철수가 짝짝이로 신은 김빛나양의 양말을 쳐다본다.
철수 : 크크크크크크크 빛나씨~ 양말 짝짝이로 신었네요!! (매우 웃기다는 듯이 웃는다.)
철수 : 빛나씨~ 그러고 다니면 요즘 애들은 우습게 봐요~ 크크크
철수 : 먼저 들어갈께요~
김빛나양은 화가나면서도 민망함에 얼굴이 붉어지고 모아 잡은 두 손이 떨리고 있다.
해설 : 근로지원인과 수업 준비 중
김빛나 : 이렇게요?
근로지원인 : 네~ 그렇게 스크린리더나 스마트폰 음성지원을 활용하시면 돼요.
근로지원인과의 수업이 끝나고 김빛나양은 복도에서 귀여운 여학생 은비를 만난다.
은비 :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은비예요~! (꾸뻑~ 하면서 김빛나양에게 귀엽게 허리숙여 공손하게 인사한다.)
김빛나 : 아~ 은비야~ 좋은 아침이야~ (반갑게 인사를 받아준다.)
해설 : 김빛나양의 수업 시간
김빛나 : 석재가 읽어볼까?
석재 : 네~ 선생님
하하~ 호호~ 김빛나양과 반 아이들이 즐겁게 수업을 하고 있다.
띵동- 댕동- 수업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린다.
김빛나 : 아... 시원한게 어디위치였지... 점자표기가 떨어져있어... (자판기 앞에서 고민하고 있다.)
김빛나 : 에휴... 물이나 마셔야겠네. (한숨을 쉰다.)
정수기에는 뜨거움 주의 온수 버튼 고장으로 뜨거운 물이 바로 나오니 조심해주세요!! 라는 출력물이 붙어있다.
스윽~ 김빛나양이 정수기에 컵을 가져간다.
김빛나 : 앗 뜨거! (순간 손을 데어 물컵을 떨어뜨린다.)
김빛나 : 아... 쓰라려... 점자표기가 없으니까, 정말 불편하네...
철수 : 빛나씨? 여기 계셨었네! 식사하셔야죠~ (철수가 벽 모퉁이에서 나타나 말을 건다.)
김빛나 : 아...네
철수 : 자~ 빛나씨는 여기로 앉으세요!
철수 : 밥은 제가 떠놨으니까, 드시기만 하면 되요.
김빛나 : 아... 네 고마워요. 근데~
순간 좀 뚱뚱해 보이는 정선생님이 식판에 밥을 산처럼 퍼 올려놓고 지나간다.
철수 : 히익~! 정선생님! 밥을 왜그리 많이 먹어요!
정선생님 : 흐흐 다이어트 중인디~
철수 : 뜨헉~!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란다.)
김빛나 : 어떤 반찬인지 알려... (이미 철수는 정선생님과의 대화에 정신이 팔려있다.)
정선생님 : 애들도 요즘 제가 부쩍 홀쭉해 보인데요.
크크크크크크크크~ 정선생님과 철수는 재미있게 대화를 하고 있다.
김빛나 : 주실수... (김빛나양은 철수가 이미 자기에게 관심이 없음을 알고 도움 받는 것을 포기한다.)
김빛나 : 그냥... 먹어야겠다... (혼자말을 하며 식사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