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에게 이중고를 겪게 하는 주요 항공사들
- 국내 주요 항공사 홈페이지, 웹 접근성 개선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
☐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회장 최동익) 부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는 국내 대표 항공사 홈페이지 7곳을 대상으로 시각장애인의 이용 가능여부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4일 발표했다.
○ 조사 대상: 대한항공, 아시아나,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 조사 기간: 2013년 10월
○ 조사 방법: 웹 사이트 주요 서비스 5개를 선정하여 전문 사용자 평가단 4인(시각장애인 전맹 2인, 저시력 2인) 의 과업 수행
☐ 이번 조사는 웹 사이트 내 주요 서비스인 회원가입, 항공권 예매, 글 작성, 여행상품 정보 확인, 이벤트 정보 확인의 5개 항목으로 이루어졌으며 조사 결과 5개 항목 모두 이용이 가능한 곳은 단 한군데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홈페이지 서비스 이용가능 수준은 에어부산이 5개 중 4개가 가능하였고, 아시아나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이 2개, 진에어 1개, 대한항공, 제주항공이 0개 순으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항공권 예매를 할 수 있는 곳은 7곳 중 에어부산, 이스타 항공 단 2곳에 불과하였으며, 회원가입 역시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만이 가능하였지만 이마저도 접근성이 미흡하여 이용에 불편함이 있었다.
○ 또한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은 단 한 개의 과업도 수행할 수 없는 상태로, 시각장애인이 홈페이지 내 메뉴조차 제대로 인지할 수 없어 시급한 개선이 요구된다.
☐ 이번 조사 결과는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지난 4월 11일부터 민간 기업으로 웹 접근성 준수 의무가 확대됨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이를 제대로 지키고 있지 않음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 안동한 팀장은 “시각장애인은 여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여행에 대한 욕구는 높다” 라며 “이러한 웹 상에서의 차별이 시각장애인에게 이중고를 겪게 하는 셈이다. 시각장애인도 비장애인과 같이 정보화의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업계의 발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