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의 훈민정음, 한글점자 제정 85주년 맞아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점자발전을 위한 세미나 개최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회장 최동익)는 오는 11월 4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한글점자 제정 8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최근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과정을 다룬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세종대왕이 일반 백성들을 위해 훈민정음을 만들었다면, 시각장애학생들을 가르치던 송암 박두성 선생은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한글점자인 '훈맹정음'을 만들었다.
올해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문자인 한글점자가 만들어진 지 85주년을 맞는 해이다. 1926년 11월 4일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점자 완성본이 발표됐으며, 매년 이날을 점자의 날로 정해 기념해오고 있다.
지난 11월 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점자로 만들어진 교재나 전문서적의 부족으로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교육을 받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또한 컴퓨터 사용의 증가로 한글점자 이용률이 낮아지면서 점자가 위기를 맞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도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글점자규정의 향후 개정방향’과 ‘유니코드 점형개발 및 음성출력 방안’ 등을 주제로 우리나라 한글점자의 발전 방향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세미나와 더불어 점자페스티벌, 점자보조공학기기 전시회 등의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한국시각장애인도서관협의회, 송암기념사업회, 송암기념장학회, 국립중앙도서관 등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11월 4일 오전 11시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연수관 2층 대강의실과 소강의실에서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정책기획실(전화 02-6925-1124)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