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0일날 본사직원이 나와서 바뀐 급여체계와 근무형태에 관하여 설명을 하겠다면서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그 때 황당하고, 어이없는 말을 들은바 현재 가장 많은 헬스키퍼 알선사업을 하고 있는 한시련에 문의드립니다.
제가 근무중인 회사는 약 20여명의 여성 헬스키퍼를 채용할정도로 헬스키퍼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어지고 있으나 무기계약제로의 연장근무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과 '여성'만을 고집하는 점, 기동성이 약한 우리 시각장애인 여성들의 고충 등의 이유로 하여 2년 계약기간이 끝난 후 새로운 여성 안마사가 제 때 충원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사직원의 말은 시각장애인여성들은 육아양육을 해야하기에 온일제 즉 8시간 근무형태로는 구인이 어렵다는 복지관의 권고에 따라 다음 계약부터는 반일제 즉 4시간 근무형태로 바꾸기로 결정하였고 실제로 구인중에 있는 타지사에서는 반일제로 구인중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300퍼센트를 받고 있는 현재의 보너스와 휴대폰요금지원, 복지포인트 등 모두가 반으로 준다는 것이었는데, 여기서 저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시각장애인여성들이 자녀양육을 위하여 반일제 근무를 선호하는 게 맞는지, 1300000원 내지 1400000원의 급여를 받아 생활하기를 원하고 있는지, 그렇다면 그 수준의 급여로 생활하기 어려워 알바자리를 찾아 헤매고, 투잡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또 누구인지, 과연 한시련은 우리의 욕구 및 헬스키퍼제도의 문제점들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어느 지인은 한시련 알선으로 입사한 회사에서 3개월 수습기간근무 후 회사사정이 어려워 계약연장이 어렵다 하여 퇴사하게 되었는데, 1년을 못 채우고 나왔으니 사유서를 쓰라고 사유서를 쓰지 않으면 다른 곳에 알선 해 줄 수 없노라는 협박성발언을 들었다고 했고, 또 어느 지인은 다니던 회사에 다른 복지관의 소개로 재입사했는데, 한시련직원이 전화하여 그 쪽 소개로 입사한 것으로 말을 맞춰달라는 요구를 해 왔다고 하는 말을 들으면서 도대체 그 터무니없는 잔머리쓰기는 누구의 머리에서 나오는 것인지 씁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 시각장애인들이 반일제헬스키퍼, 경로당안마등의 박한 페이와 유사업종의 난립으로 안마원이나 안마시술소 종사자들도 점 점 줄어드는 수입, 10개월, 1년이나 2년의 계약직으로 내몰리면서 불안정한 일자리 등 총체적 난관에 처해 있음을 모르는 한시련입니까?
헬스키퍼 제도적 문제점과 동료 시각장애인들의 어려움은 외면한 채 알선료만 챙기면 그만인 한시련입니까?
힘없는 이용자들에게는 협박하고, 힘있는 기업들에는 아첨하여 자질구레한 일자리만 만들어 생색내는 한시련입니까?
우리 한시련이 복지를 전공한 복지전문가들이 모여서 동료들의 아픔을, 어려움을 제대로 파악하여 사회에 전해주는 진정한 친구이자 일꾼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