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표기에 오류가 있는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1번과 2번중 어느것이 맞는것일까요?
참고로 이미지는 차량에 붙는 좌석표기입니다.
=================== 답글내용 ===================
안녕하세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천상미입니다.
2번이 옳은 표현입니다.
영어나 국어나 점자를 빨리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약자라는 걸 만들어 사용합니다. 가령 d는 단독으로 쓰면 'd'로 읽지 않고 'do'로 읽습니다.
알파벳 그 자체를 사용하는 점자를 1급 점자
약자를 쓴 점자를 2급 점자라고 합니다.
D를 단독으로 사용하면 Do로 읽으니 이것은 2급 점자입니다.
그런데 Do가 아니고 D를 써야 하는 경우가 있죠. 이럴 때는 D 앞에 56점을 붙여서 1급 점자임을 알려주는 표시를 합니다.
하지만 예외가 있습니다.
제시한 이미지는 2D입니다.
그런데 이 경우는 D 앞에 숫자 2가 있죠. 숫자 다음에 나오는 알파벳은 무조건 1급 점자로 읽습니다.
그러니 일부러 D 앞에 56점을 붙일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니 2번이 맞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더 문제가 있습니다.
영어권에서는 2번처럼 점자를 표기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저 글자에는 한국어가 섞여 있는 것이 아니라서 규정상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한국어점자규정에는 알파벳을 표기할 때는 알파벳 앞에 로마자표(356점)을 놓도록 되어 있습니다.
점자는 점 여섯개로 조합해 만드는 문자 체계이기 때문에 영어나 한국어나 모양이 겹치는 글자들이 많습니다. 가령 d는 한국어의 ㅍ(혹은 '파')과 점형이 같습니다.
물론 d앞에 대문자표(6점)이 들어가기 때문에 대문자표는 우리나라 글에선 ㅅ과 모양이 같고 굳이 한국어로 치면 2D는 2ㅅ파로 읽히니 글자가 안 되기 때문에 2D로 읽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한국인이라면 알파벳 앞에 356을 적어 다음부터 나오는 글은 영어입니다고 알려주는 기호를 넣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면,
수표(3456점), 2(12점), 로마자표(356점), 대문자표(6점), d(145점)을 순서대로 적는 거죠.
답변이 어수선한데 이해가 안 가시면 전화주세요.
02-799-1052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