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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하기 - 시각장애인 분들의 사용도구에 대해서

작성자재활지원센터

작성일시2020-11-23 오후 2: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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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체코 에서 유리를 공부하고 디자인하고 있는 윤병찬 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질문을 드리게 된 이유는 다름이 아닌 시각장애인 분들을 위한 컵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요,

 

과연 시각장애인 분들도 유리잔을 사용하시는지, 사용하신다면 어떤 식으로 사용을 하시는지 여쭈어보고자 합니다. 

 

시각장애인 분들을 위한 유리잔 혹은 와인잔을 제작하고 싶지만 그전에 과연 사용을 하실까 궁금하게 되었습니다, 자칫하면 도움이 되는 도구가 아닌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요

 

혹시라도 저의 질문에 답변을 주실 수 있으시거나 도움을 주실 수 있으신 분이 있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소통의 기회가 있다면 감사하겠습니다.

 

 



=================== 답글내용 ===================
윤병찬님, 안녕하세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중도시각장애인재활지원센터입니다.
불편하다면 개선하거나 개발해 편의를 도모하는 경우도 있지만 불편해도 감수하고 사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와인잔이나 물잔도 감수해야하는 도구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요.
시각장애가 있다고 해서 음료를 따르는 게 아주 어렵지는 않아요. 어떻게 물을 따르냐 묻는다면 글세요, 감으로 따른다고나 할까요. 물론 물 높이를 정확히 맞출 수는 없어요. 약간은 적정선을 넘거나 모자랄 수 있지만요.
말하는 컵이 있음 재미있을 것 같긴해요. ㅎㅎ 물 온도가 적절한지 높이가 적절한지 이런 걸 컵이 말해주면 편리하기도 하고 재미도 있을 것 같고.
또 컵은 식사 중 테이블 위에서 잘 엎지르는 물건 중 하나에요. 숟가락질을 하다가 아님 앞에 놓인 반찬을 집다가 컵을 치는 경우 컵이 엎어지거든요.
그런데 제가 불편해도 감수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지요? 컵이나 와인잔 같은 건 문화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문화.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과 다른 컵을 사용한다는 건 정서적으로 거부감이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와인잔 같은 경우 그러한 재질과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데는 이유가 있을테니 와인 애호가라면 그걸 무시할 순 없을 것 같아요.
시각장애인에 대해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럽은 코로나로 매우 힘들다 들었는데 몸 잘 돌보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