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미토모상사’
한국 화면해설 및 한글자막 영화 제작 지원!
국적 넘어 배리어프리영화 활성 위한 활동
일본의 종합무역상사인 ‘스미토모상사’가 2012년 초 한국에서 개봉할 일본영화 <마이 백 페이지>의 한국어 화면해설 및 한글자막 영화 제작을 비롯해 한국의 화면해설 및 한글자막 영화 영화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스미토모상사는 배리어프리영화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국적을 넘어 한국의 배리어프리영화를 위해 적극 지원을 결정했다.
스미모토상사는 화제의 영화가 상영되는 시기에 가족과 친구와 함께 즐기고 싶다는 시청각장애인의 요구에 응해 2004년부터 지속적으로 스미토모상사의 계열사가 제작/배급하는 영화에 시각장애자를 위한 음성해설과 청각장애자를 위한 일본어자막을 제공하고 있다. 일본에서 개봉되는 연간 800~900편의 영화 중 개봉과 동시에 배리어프리화되고 있는 영화는 4~5편 정도인데, 그 중 3편 정도의 작품이 스미모토상사의 주도 하에 제작∙배급∙상영되고 있다. 2010년까지 총 18편의 배리어프리영화를 제작한 스미토모상사는 2012년 초 한국 개봉 예정인 <마이 백 페이지>(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 츠마부키 사토시, 마츠야마 켄이치 주연)의 한국어 배리어프리 버전 제작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마이 백 페이지>는 한국에서는 최초로 일반 버전과 배리어프리 버전이 동시 개봉될 예정이다.
스미토모상사 관계자는 “영화의 배리어프리화는 비용과 저작권 문제, 영화관 협조 등의 문제가 있어 개인적 지원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당사가 영화사업을 전개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이 과제를 기획할 수 있었다”면서 대기업의 지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앞으로도 스미모토상사는 우리 회사와 관련된 양질의 영화를 누구나 다 즐길 수 있도록 이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스미토모상사는 그룹의 경영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스미토모상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사회적 과제에 대한 대응과 인간존중, 다양성에의 모색과 더불어 세상의 흐름, 변화를 주도하고 새로운 가치 창조를 향한 활동을 거듭할 것이다. 스미토모상사에서 배리어프리영화를 담당하고 있는 환경∙CSR부의 오노 데츠오 씨가 31일(월)에 열리는 한국 배리어프리영화 심포지엄 행사에 참석해 스미토모상사의 배리어프리영화 지원현황에 대해서 발표할 예정이다.
배리어프리(Barrier-free)영화는 한글자막과 상황을 설명해주는 음성해설을 넣어 시청각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영화이다. 현재 기존 영화에 해설 더빙과 자막을 입히는 작업진행과 심포지엄 개최를 비롯해 양질의 배리어프리영화 제작과 지속적인 배리어프리영화제를 개최하고 일본 사가배리어프리영화제와 제휴하고 상호 교류를 지속하기 위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장애인들을 위한 배리어프리영화 상영회와 라이브 화면해설 등 프로그램의 다양화는 물론, 홈페이지 및 앱개발을 통한 관람 환경 다각화, 극장 내 배리어프리영화 상영 시설 설치 유도, 배리어프리영화 관람 조건 개선 등을 추진할 것이다.
눈으로 보는 영화가 있다면, 마음으로 보는 영화도 있다. 한국의 배리어프리영화 설립 추진위원회는 시청각장애인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은 물론 그간 꾸준히 노력하고 작업해 오신 분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금껏 시청각장애자용 영화에 대해 무심했던 부분은 반성하고 좀 더 많은 이들이 즐기고 다가갈 수 있는 배리어프리영화가 제작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배리어프리영화 라는 말 자체도 생소하지만 이번 시도를 통해 영화인들의 기술적인 면을 더해 더욱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면 배리어프리영화의 의의와 실천을 넓혀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배리어프리영화에 대한 자세한 문의사항은 배리어프리영화 설립 추진위원회/영화사 조아(070-8713-8877)와 올댓시네마(Tel: 723-9331~2)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