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서 운영하는 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 음성정보서비스
9월 신간도서 안내입니다.
첫 번째, 촌부의 무협소설 ‘자승자박’ 맛깔난 캐릭터, 육감적인 언행, 발칙한
전개, 신세대적 감각의 융합체! 청년은 눈을 감았다. 천하제일의 무공을 얻었고
천하제일의 권력도 얻었지만 자신에게 남은 것은 하나도 없다. 그의 모든
것이었던 복수도 이제는 지나간 기억일 뿐이다.
두 번째, 최인호의 ‘머저리 클럽’ 70년대 교복세대의 성장담을 그린 소설이다.
학교에서는 군사 훈련이 실시되고, 남녀칠세부동석이 절대적인 도덕관념으로
맹위를 떨치며, 청소년들은 국가에 충성하는 애국시민으로 자라야 했다. 하지만
그 시절 청소년들에게도 꿈과 낭만이 있었다. 그들만의 고민과 우정, 꿈과
희망을 나누며 울고 웃는 책 속 주인공들의 모습은, 지금보다 더 섬세하고
낭만적이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은 지금의 청소년들은 물론 그 시절을 거쳐온
어른들까지 향수에 젖게 한다.
세 번째, 이서형의 로맨스소설 ‘사로잡힌 숨결’ 그녀는 그를 향한 마음이
강렬해질수록 두려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지현은 민혁의 뜨거운 시선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건 부드러운 숨결이 그녀의 피부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처럼 달콤하면서 동시에 수천 개의 바늘이 온몸에 꽂히는 것처럼 아팠다.
네 번째, 테스 게리첸의 추리소설 ‘바디더블’ 온갖 사건들로 사망한 희생자들의
사인을 밝히는 ‘죽은 자들의 여왕’ 법의관 마우라, 임신 8개월의 몸을 이끌고
살인사건 현장을 휩쓸며 현장조사를 하는 여형사 리졸리, 아무 이유도 모른 채
상자 속에 감금당한 채 어둠 속의 공포와 싸워야만 하는 만삭의 임산부 매티.
자신의 집 앞에서 자신과 똑같은 얼굴의 여인의 시체와 마주치며 시작된 사건은
전 미국에서 벌어진 수십 년 동안의 임산부 실종 사건과 함께 마우라의 비밀의
가족사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다섯 번째, 황석영의 ‘개밥 바라기별’ 황석영이 작정하고 쓴 자전적
성장소설이다. 주인공 준이 겪는 길고 긴 방황은 실제 작가 자신의 청춘의
기록이기도 하다. 일용직 노동자와 선원으로서의 생활, 입산, 베트남전 참전에
이르는 상처를 헤집어 그 시절과 다시 대면하는 작가의 모습은, 우리 자신의
크고 작은 상처들을 돌아보게 하고 가슴 아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