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점자도서관 2020년 6월 발행 신간 녹음도서 목록(총 20권)
도서번호/장르/도서명/저자; 역자/낭독자/출판사/출판년도/파일 수/초록 순
4919번/추리소설/마귀/전건우/정해은/고즈넉이엔티/2020/12/CD 2장
겨울이 되면 눈에 파묻혀 고립되어 버리는 강원도 산골 마을 소복리. 첫눈이 내리던 날, 소복리 언덕 위에 세워진 붉은 별장에 외지인들이 찾아온다.
누구도 그들의 정체를 모르는데, 공교롭게 같은 시기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 실종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실종된 현장에서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문양이 반복해서 발견된다. 소리 없이 쌓이는 눈처럼 소복리의 공포도 그렇게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단순 가출이라 여기던 사람들도, 실종이 계속되자 불길한 느낌에 사로잡혀 수색을 시작하는데…. 하지만 소복리에는 이런 말이 내려온다. ‘겨울이 지나고 눈이 녹아야 비로소 진실이 드러난다.’
4923번/판타지소설/마도조사 1권/묵향동후/원혜연/B-lab(디앤씨미디어)/2019/21
사문을 배신하고 인간의 길을 포기한 악마, 이릉노조夷陵老祖 위무선. 그가 난장강 대토벌전에서 죽자 사람들은 환호한다. 이후 오랜 세월 외로이 떠돌던 위무선의 혼백은 금지된 주술인 헌사를 통해 다른 이의 육신으로 거듭난다. 새로운 몸을 얻은 위무선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려 하나, 그를 둘러싼 운명은 천천히 다시 흐르기 시작하는데…… 새로운 인연과 다시 만난 이들. 다가오는 거대한 음모. 마도조사魔道祖師 위무선의 이야기가 다시 시작된다!
4926번/일반소설/녹나무의 파수꾼/히가시노 게이고; 양윤옥/강민재/소미미디어/2020/32/CD 2장
천애고아, 무직, 절도죄로 유치장 수감 중. 그야말로 막장인생 그 자체인 청년 레이토. 그런 그에게 일생일대의 기묘한 제안이 찾아온다. 변호사를 써서 감옥에 가지 않도록 해줄 테니 그 대신 시키는 대로 하라는 것. 제안을 받아들인 레이토 앞에 나타난 사람은 지금까지 존재를 알지 못했던 이모라고 한다. 그녀는 레이토만이 할 수 있다며 ‘월향신사’라는 곳의 ‘녹나무’를 지키는 일을 맡긴다. 그 녹나무는 이른바 영험한 나무로,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러 온다. 그러나 단순히 기도를 한다기엔 그 태도에는 무언가 석연찮은 것이 있다. 일한지 한 달 정도 지났을 무렵, 레이토는 순찰을 돌다 여대생 유미와 마주친다. 유미는 자신의 아버지가 여기서 도대체 무슨 기도를 하는지 파헤치려 뒤쫓아 온 것. 레이토는 반은 호기심에, 반은 어쩌다보니 유미에게 협력하게 된다.
4930번/일반소설/유 미 에브리싱/캐서린 아이작; 노진선/조은솔/마시멜로/2020/13
영국에 사는 제스와 그녀의 열 살 아들 윌리엄은 도르도뉴의 굽이치는 언덕과 수풀이 우거진 포도밭 깊숙이 자리 잡은 프랑스의 샤토 드 로시뇰로 여름휴가를 보내러 떠난다. 샤토 드 로시뇰은 고성을 개조한 아름다운 호텔로, 제스의 십 년 전 남자 친구이자 윌리엄의 양육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살아온 아이 아빠 애덤이 운영하는 곳이다. 제스가 프랑스까지 날아온 데는 휴가보다 더 급한 이유가 있다. 신경퇴행성 질환 말기인 엄마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였는데, 엄마는 더 늦기 전에 윌리엄과 아빠의 관계가 돈독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스는 윌리엄과 애덤의 ‘친해지길 바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따사로운 햇살과 아름다운 풍경 속에 잠겨 짜릿한 휴가를 보내는 동안 두 부자 관계는 점점 가까워지지만, 사실 제스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감추고 있는데…….
4931번/일반소설 (단편)/일주일만에 사랑할 순 없다/김동식/김선경/요다/2020/20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는 지구 멸망을 한 주 앞두고 사랑에 빠진 두 남녀의 생존 로맨스다. SF, 공포, 스릴러, 판타지 등 장르를 넘나드는 김동식 작가가 처음으로 로맨스 장르에 도전했다. 기존 김동식 소설과는 다른 서정적이고 로맨틱한 분위기의 소설로, 특유의 상상력과 허를 찌르는 반전을 더해 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였다.
4935번/에세이/지금 이대로 좋다/법륜/진영화/정토출판/2019/6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물가, 바늘구멍 같은 일자리, 치솟는 집값, 나만 오르지 않는 것 같은 월급, 내 마음 같지 않은 현실에 오늘도 힘 빠지는 하루를 보냈다면, 지금 당신에게는 인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합니다.
직장 일에, 가사 일에, 학업에 지쳐 자신을 챙길 여유가 없는 당신에게, 잠시 멈추고 책을 들어 자신을 바라보라고 권합니다.
우울하고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려 책(힐링 에세이)을 들어보기도 하고, 어디서 들어본 좋은 말(인생에 도움 되는 명언)도 다시 찾아보지만, 정작 내 문제에는 눈앞이 깜깜해지는 당신에게 법륜스님의 명쾌한 해법이 담긴 『지금 이대로 좋다!』를 추천합니다.
4936번/에세이/태도의 말들/엄지혜/서민금융 임직원/유유/2019/5
책보다 사람이 더 좋다고 말하는 엄지혜 기자의 주력 분야는 인터뷰. 아마 한국에서 유명 인사를 가장 많이 만나 본 사람 중 한 명일 것이다.
저자가 인터뷰하면서 귀 기울인 태도의 말 한마디, 책에서 발견한 태도의 문장 중 “혼자 듣고(읽고) 흘려버리긴 아까운 말들”을 모은 책이다. 한 사람에게서, 한 권의 책에서 읽어 낸 태도의 말들을 소개하고 거기서 출발한 단상을 풀어냈다. 이 백 개의 문장은 제각기 다른 태도를 가진 백 명의 말이지만, 여기에는 저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가 담겨 있기도 할 것이다.
4937번/일반소설/하얀 거짓말/재스민 왈가; 김지애/김미경/라임/2016/11
아이셀은 엄마가 재혼해서 새롭게 꾸린 가정에 한 발만 들이민 채 이방인처럼 겉돌며 생활하고 있다. 자신만 없어지면 엄마의 새 가정이 완벽해질 거라고 생각하며 자살 계획을 세우기까지 한다. 그리고 동반 자살 사이트에서 만난 로만과 죽을 날짜와 장소를 정하고는 아무도 몰래 그들과의 이별을 준비한다. 그런데! 하루하루 시간이 흐르면서 정작 엄마의 가족들은 아이셀을 남처럼 여기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조금씩 알아차리게 된다.
이부(異父) 동생인 조지아는 아빠가 저지른 일 때문에 스스로 불행한 삶을 자처하지 말고 그 슬픔에서 어서 빨리 빠져나오라고 조언한다. 또 다른 이부 동생 마이크는 아이셀을 위해 팬케이크에 초코칩을 많이 넣어 달라고 엄마에게 부탁한다. 그런 모습을 우연히 발견한 아이셀은 자기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진다.
4938번/자기계발/1분 전달력/이토 요이치; 노경아/유진희/움직이는서재/2018/4
상사가 갑자기 뭘 잘 물어보는 스타일인데, 당신은 그때마다 머릿속이 하얘진다면? 당신의 머릿속이 하얘지는 이유는 어떻게 생각하고 말해야 할지 몰라 사고가 정지되기 때문이다. 그럴 땐 ‘패턴 기법’을 활용하라. 패턴을 만든 뒤 그 패턴에 따라 사고를 진행시키는 방법이다. 『1분 전달력』의 핵심은 3단 피라미드를 얼마나 빠르고 탄탄하게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4939번/자기계발/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박성혁/윤현정/단산3.0/2015/17
“내 공부의 심장이 미친 듯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 흔한 학원 하나 없는 깡촌 시골마을에서 내가 서울대 법대, 연세대 경영대, 동신대 한의대에 동시 합격한 비결.
우리가 공부에 열중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얼까? 이 책의 저자는 아무리 좋은 공부법을 알아도,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강사의 수업을 들어도 ‘공부하고자 하는 단단한 마음’과 ‘공부의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결코 성적을 올릴 수 없으리라 단언한다. 학원 하나 없는 전라남도 시골마을에서 자랐지만,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오로지 ‘마음가짐’ 하나로 원하는 대학 모두에 합격한 자신의 이야기가 이를 뒷받침한다. 더불어 공부의 목적을 ‘성공’이나 ‘경쟁’이 아닌 ‘성장’에 두어, 내가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 ‘공부’로 자신의 ‘인생’과 ‘꿈’을 준비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4940번/사회/카트읽는 남자/외른 회프너; 염정용/장미자/파우제/2018/9
작가는 도심과 외곽 지역의 크고 작은 슈퍼마켓을 드나들며 그 안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을 통해 독일 사회의 구성원들을 분석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슈퍼마켓은 우리가 비교적 꾸밈없이 행동하는 장소로, 대부분의 사람은 경계심이라는 방패를 내리고 자연스럽게 행동한다. 즉 슈퍼마켓에서 사람들을 관찰하면 인물의 성격은 물론, 그가 사회적으로 어느 집단에 속해 있고 어떤 취향과 기호를 지녔는지까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여러 인물 군상을 유형별로 서랍에 분류해 넣지만, 저자는 결코 타인을 서랍 안에 가두어 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오히려 사회를 견인해 오고, 앞으로도 지탱해나갈 다양한 세대와 계층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한다. 독자는 책을 읽으며 조화롭게 사회를 이루는 ‘우리’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사회에서 개개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바로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4941번/경영/1인 가게 사장입니다/김선녀/서민금융 임직원/길벗/2017/12
1인 가게라 하면 혼자 하기 때문에 기분 내키면 여행을 가고, 힘들면 문들 닫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오산이다. 1인 가게 또한 엄연히 하나의 사업이다. 오히려 혼자 하기 때문에 장사와 관련된 모든 역할을 다 해내야 한다. 그래서 소자본이라는 장점에 속아 무턱대고 시작했다가는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11곳의 1인 가게 사장님들은 말한다. 마음 편하게 내 장사 한 번 해볼 수 있다고. 다만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고! 막막하기만 한 창업의 세계에 들어가기 전, 장사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통해 의지를 좀 더 단단히 해 보자.
4942번/경제/경제 e/EBS 지식채널ⓔ/서민금융 임직원/북하우스/2015/7
『경제ⓔ』는 2015년 9월 방송 10주년을 맞이한 EBS [지식채널ⓔ]의 특별 기획 시리즈인 ‘경제 시리즈’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경제 시리즈는 성장과 분배, 소비와 노동 등 경제 분야의 다양한 개념과 전 지구적인 경제 이슈를 다루고 있으며, 애덤 스미스부터 토마 피케티에 이르기까지 경제사의 중요한 이론과 법칙을 세운 경제사상가들의 목소리를 인용하여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경제 쟁점들을 쉽고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4943번/경제/어려웠던 경제 기사가 술술 읽힙니다/박지수/서민금융 임직원/메이트북스/2019/10
아무리 경제기사를 오래 읽고, 많이 읽어도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는 안타까운 경우가 없도록 하기 위해 저자는 세상에 없던 쉬운 경제기사 독법서를 쓰기로 마음먹었다. 기존의 경제기사 관련 책들이 평면적이고 재미없는 경제기사 비평서 또는 경제상식서였다면, 이 책은 개념과 원리부터 차근차근 하나씩 공부할 수 있는 자기 주도 학습서에 가깝다. 경제기사 입문은 이 책 한 권으로 끝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재테크가 목적인 이들에게는 당연히 필독서이고, 재테크가 목적이 아닌 학생이나 취업준비생 혹은 경제의 기본을 다지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 한 권만 잘 독파하면 그간 어렵게 느꼈던 경제가 어느 순간 친근하게 다가오고, 왠지 어렵게 느껴지던 경제기사와 좋은 친구가 될 것이다.
4944번/경영/저도 장사가 어려운데요/배민아카데미, 김일도, 백윤희, 신다향, 정민환 저 외 1명/서민금융 임직원/북스톤/2018/7
자영업자의 피눈물 나는 현실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국세청 통계자료에 의하면 2007년 이래 음식점업 신규 대비 폐업자 비율이 90% 이하였던 적은 2014, 2015년뿐이다. 2007~17년까지 폐업률 평균치는 90.9%, 음식점 10곳이 문 열 때 9곳은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다.
‘배민아카데미’는 음식점 사장님들에게 경영지식과 생생한 현장경험은 물론 메뉴판 구성과 법률상식에 이르기까지, 장사의 A부터 Z까지 소상히 알려주는 장사수업이다. 나아가 교육으로 장사에 성공한 사장님들은 또 다시 배민아카데미에서 동료 사장님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놓으며 성공의 선순환을 일으킨다.
4945번/경제/청소년을 위한 경제의 역사/니콜라우스 피퍼/서민금융 임직원/비룡소/2006/7
『펠릭스는 돈을 사랑해』의 작가 니콜라우스 피퍼가 쓴 청소년 경제 입문서이다. 2003년 독일청소년문학상 논픽션 부문 수상작으로, 용돈 교육이나 경제 상식에 치우친 기존의 청소년 경제서와 달리 역사 속 사건들을 통해 경제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충실히 설명한다.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과 경제 이론을 오가며 뽑아 낸 폭넓은 주제들은 단순히 경제 지식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소년들이 스스로 경제 현상을 읽고 해석할 수 있는 눈을 키워 준다.
4946번/인문/쇠퇴하는 아저씨 사회의 처방전/야마구치 슈; 이연희/허성옥/한스미디어/2019/7
깨어있지 않으면 누구나 쇠퇴한다! 나이가 든다고 해서 모두가 늙는 것은 아니다. 꼰대라고 조롱받는 의미의 ‘아저씨’란 호기심을 잃고 겸허함도 잃고 새로운 것에 놀라며 계속 배우겠다는 자세마저 잃어버린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쇠퇴하는 아저씨 사회에 필요한 가장 간단하고 중요한 처방전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모든 일을 적극적으로 배우는 것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깨어있지 않으면 누구나 쇠퇴하고 퇴화한다. 신간 『쇠퇴하는 아저씨 사회의 처방전』을 통해 지금 이 사회의 수많은 아저씨들과 시간이 흘러 아저씨가 될 오늘날의 젊은이들이 조금 더 현명하게 진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4947번/인문/엄마의 독서/정아은/윤현정/한겨레출판/2018/14
보육이든 교육이든 2018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건 앞이 보이지 않는 정글을 헤매는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아이를 키워라’류의 육아서가 인기를 끄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주로 전문가들이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책이나 선배 엄마들이 들려주는 소위 ‘성공담’류의 책들이다. 그러나 정작 힘겨운 시대를 살아내는 엄마들의 진솔한 고민, ‘진짜’ 이야기를 공유하는 책들은 많지 않다. 정아은 작가는 이런 현실에 답답함을 느껴 자신의 경험을 날것 그대로 드러내며, 같이 터놓고 얘기해보자며 손을 내민다.
4948번/심리/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글배우/유진희/21세기북스/2018/4
오늘날 현대인의 고민에 그 누구보다 깊이 공감하는 카운슬러인 글배우는 3년 간 5천 명이 넘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고민을 듣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 책은 저자의 다년간의 고민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일, 연애, 사랑, 인간관계, 꿈 등 누구나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고민과 걱정들을 어루만지는 공감 어린 글과 ‘내가 원하는 나’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56개의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에게 ‘나를 조금 더 사랑하세요’라는 막연한 위로보다는 자존감을 높이는 생각 습관,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지 않기 위한 행동, 자기 자신에게 힘이 되어주는 말 등 내일이 아닌 ‘지금 이 순간’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전한다.
4949번/인문/옷장속 인문학/김홍기/장미자/중앙북스(books)/2016/9
매일 입고 가꾸고 치장하는 패션을 통해 역사, 문학, 철학, 문화를 넘나들며 인간의 심리와 행동, 문명의 발전사를 보여주는 책이다. 국내 패션 큐레이터 1호로서 미술과 패션을 결합한 독창적인 저술로 독자들의 미감을 일깨워준 저자 김홍기가 이번 책에서는 옷이라는 구체적인 사물을 통해 인문학적 성찰을 시도한다. 그는 너무나도 친숙한 탓에 ‘제대로 생각할 기회조차 없었던’ 옷이야말로 우리 삶의 정서적 동반자이자 사유의 기폭제라고 말한다. ‘어떻게 입을 것인가’의 문제는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라고. 그는 인간의 자아 발견과 궤를 같이하는 복식사 이야기부터 자기 배려의 기술, 우아한 삶의 조건, 관능자본의 힘, 나이 듦의 미학에 이르기까지 패션의 사회적 의미와 패션이 우리 삶에 미친 영향을 풍부한 사례와 함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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