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롯데월드가 "다른 사람들보다 약해서 허리를 다칠 수 있다"는 이유로 시각장애인의 놀이기구 탑승을 막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빛맹학교에서 수학교사로 있는 안승준(34·시각장애인1급)씨와 롯데월드 측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 21일 보호자 2명과 시각장애인1명과 함께 잠실 롯데월드에 갔다. 안씨는 일행들과 함께 오전부터 바이킹, 후름라이드, 자이드롭 등 여러가지 놀이기구를 탔다. 대부분의 놀이공원에서 장애인을 우선 입장시켜주는 복지카드를 이용해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안씨의 '즐거운' 봄소풍은 정글탐험보트를 탑승하려던 순간 깨졌다. '정글탐험보트'는 원형 보트를 타고 설치된 레일을 따라 어두운 실내 속 급류를 타는 놀이기구다. 복지카드를 보여주고 입구를 통과한 안씨가 보트에 오른발을 내딛는 순간 직원이 순식간에 안씨를 끌어내렸다. 시각장애인이란 이유 때문이었다. 안씨가 "보호자도 동승하고, 이미 더 위험한 놀이기구도 탔는데 왜 못 타느냐"고 항의하자 해당 직원은 "매뉴얼에 따랐을 뿐"이란 대답만 반복했다....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