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지난해 하상장애인복지관에서 시각장애인 20명을 초청해 ‘책 읽어주는 폰’을 전달했다. 최이원 LG전자 MC연구소 책임연구원이 ‘책 읽어주는 폰’ 사용법을 설명해 주고 있다. /LG전자 제공
LG그룹은 장애인의 정보격차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가 올해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의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는 것도 이 같은 취지에서다.
LG전자는 지난해 ‘책 읽어주는 폰’을 개발했다. 2006년 시각장애인 전용폰을 처음 개발한 후 다섯 번째다.
LG전자는 서울 개포동 하상장애인복지관 중증 시각장애인 2000명에게 책 읽어주는 폰을 기증했다. 이 휴대폰에는 지상파DMB 및 카메라 음성 지원기능을 추가했다. 지하철 노선도 및 LG상남도서관 보유 도서파일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장애인 채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월 장애인 고용 자회사 ‘나눔누리’를 설립했다. 나눔누리는 현재 100여명의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 파주 및 구미 공장에서 환경 미화, 차량 세차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LG이노텍도 지난해 5월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자회사 ‘이노위드’를 설립했다. 현재 광주, 파주, 구미, 안산, 오산에서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평택에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설립한 뒤 창원·구미·서울 등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LG그룹은 지난해 처음으로 그룹 차원의 장애인 공채를 실시했다. 지난해 그룹 전체 장애인 채용 규모는 전년 대비 160% 증가한 400여명을 기록했다.
임직원들의 봉사 활동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10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라이프스 굿(Life’s Good) 자원봉사단’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언어, 수학, 미술 교육 등 재능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2004년 발족한 임직원 정보기술(IT) 봉사단 ‘LG정보나래’는 서울시장애인재활협회와 함께 장애인을 대상으로 컴퓨터 방문수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4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370회가량의 방문 교육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LG전자 우크라이나법인은 지난해 5월 우크라이나 수영 영웅 데니스 실란티에프와 고아원의 시각장애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필더북(Feel the Book)’ 활동을 시작했다. 1500여명의 시각장애 어린이들이 오디오북을 듣고 학습할 수 있도록 LG전자의 오디오 제품 15대를 기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