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 위해 ‘서울 마리나 클럽 & 요트’에서 한강 일몰 촬영
- 대학로 상명대 예술디자인센터 갤러리에서 11.8일부터 13일까지 전시
“지난 여름부터 열심히 찍어온 사진들의 결실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진전은 단순한 사진전을 뛰어 넘어 시각장애인과 상명대 사진학과 멘토들, 기획하는 사람들 그리고 관람객들까지 하나의 커뮤니티로 합쳐지는 자리입니다. 그동안 각자의 커뮤니티로만 존재하던 것을 하나로 합쳤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상명대학교 영상·미디어연구소 양종훈 소장은 ‘2011 마음으로 보는 세상, 마음으로 보는 서울’ 프로젝트의 사진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올 해로 5회째를 맞는‘2011 마음으로 보는 세상, 마음으로 보는 서울’은 사진 촬영이 시각장애인과는 거리가 있는 예술활동이라는 생각을 탈피하여 오히려 시각장애인들에게 마음으로 보는 세상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상처 받았던 시각장애인 분들이 사진을 접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얻었다고 말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하는 양 소장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사진교과서를 발간할 정도로 열성을 다하고 있다.
여름부터 2주에 한 번씩 서울 지역을 촬영하고 있는 11명의 시각장애인과 상명대 사진학과 멘토들은 지난 토요일에 요트 위에서 한강의 일몰을 촬영하였다. 이번 촬영은 여의도 한강공원 ‘서울 마리나 클럽 & 요트’의 이승대 회장이 시각장애인의 예술·문화 활동 지원 및 요트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초청하여 이뤄졌다.
이승재 회장은 직접 요트에 탑승하여 한강 주변의 역사에 대해 설명을 해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이 회장은 “시각장애인들과 동행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지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양 소장은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꼭 사진전을 찾아달라”는 말을 남겼다. “사진전을 할 때 마다 자신의 심장이 뜨거워 지는 것을 느낀다”며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강 일몰촬영을 비롯하여 창경궁, 반포시민공원, 마로니에공원, 서울랜드 장미축제 등 다양한 곳에서 야외 촬영한 작품들은 선별 과정을 거쳐 11월에 전시회(11월 8일 ~ 13일, 대학로 상명대 예술디자인센터 갤러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