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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뉴스클리핑 - 현대판 `라이트형제`… 시각장애인용 웹사이트 개발 `놀라워라!` <mk뉴스 2011.08.22>

작성자협회관리자

작성일시2011-08-24 오전 11: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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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업" 장세영, 장광영 대표가 강남구 청년창업지원센터에서 매경닷컴과 인터뷰 하고 있다.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벌어들이는 연매출 1억원으로 장애인을 위해 재투자하는 쌍둥이 형제가 눈길을 끈다.

리업 장세영(28), 장광영(28) 대표는 25분 시간차를 두고 태어난 쌍둥이 형제다.

이들은 ‘모든 사람이 장애에 구애받지 않고 웹에 접근 가능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지난 2008년 4월부터 웹 표준화 및 접근성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그 해 실시한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사업이었다.

그들은 오는 2013년까지 국내 모든 법인은 웹표준을 준수하는 웹 사이트를 다시 제작해야 한다는 법률에서 아이템을 착안해 사업화했다.

당시 진행하던 프로젝트의 대부분은 대기업과 공공기관에서 큰 비용을 부담해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었고, 중소기업이나 개인은 비용 부담과 전문지식 부족으로 사용하기 어려웠다.

두 대표는 누구나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 정보와 콘텐츠를 자유롭게 올리고 공유할 수 있는 웹 사이트 구축/운영 서비스 플랫폼을 1년 동안 연구했다.

그들은 지난 12월 강남구 청년창업지원센터로부터 지원받아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4월 탄생한 리업 프렌드는 시각 장애인이 웹 사이트, 윈도우, 리눅스, 맥 등 불편함 없이 접근할 수 있는 무료 사이트다. 이미지나 플래시를 이용하지 않고 텍스트 위주로 구성했다.

또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파리, 크롬, 오페라 등 다양한 웹 브라우저를 통해서 접속 가능하다.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서도 PC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위젯 형식으로 제작해 누구나 손쉽게 관리자 페이지에서 사이트를 관리할 수 있으며, 구글 번역기를 결합해 전 세계인이 이용할 수 있다.

워드나 파워포인트 정도만 할 수 있어도 사용자가 직접 디자인, 색, 페이지스타일, 게시판 형태 등을 변경할 수 있는 편리한 구성이다.

모바일 웹과 연동하는 기능을 추가해 애플리케이션을 따로 만들지 않아도 된다. 또 PC에서 보이는 사이즈나 콘텐츠를 재정열하지 않고도 자동변환 되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장세영, 장광영 대표는 시각장애인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 웹2.0을 개발했다.

장 대표는 “매일 바꿀 수 있는 웹사이트를 통해 비즈니스 환경을 바꾸고, 대한민국의 웹을 바꾸고 나아가 나라의 경제와 세상을 바꾸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형인 장세영 대표는 대학교에서 IT를 전공하다 자퇴하고 웹 관련한 실무에 뛰어들었고, 동생 장광영 대표는 경영학 박사를 수료했다. 둘은 성격은 달랐지만 취향은 비슷했다.

이들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벤처사업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컴퓨터 동아리에서 함께 활동하며 국내 50여개의 대회에서 수상 경력을 빛냈다.

그리고 10여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각자가 가진 기술력과 경영 마인드를 적절히 조화시켜 사업을 탄탄하게 꾸려가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 같은 동아리에서 활동하던 5명의 친구들과 후배들도 사업에 합세했다.

장 대표는 “잭 웰치의 ‘끝없는 도전과 용기’와 도널드 슬럼프의 ‘크게 생각하라’는 말을 기억한다. 페이스북을 넘어 서는 리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들은 매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해외는 벤처캐피탈이 오랜 시간 동안 개발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한국은 터무니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