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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뉴스클리핑 - 장동원 지회장 “시각장애인들 축구 통해 처음으로 삶의 희열” <문화일보 2011.06.28>

작성자협회관리자

작성일시2011-07-05 오전 11: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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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역 시각장애인이 1만2000여명입니다. 연수구에만 1000여명인데 스포츠를 즐기는 분은 굉장히 적습니다. 연수구 시각장애인 축구팀도 딱 10명뿐입니다. 축구가 힘들어서 그런 게 아니고 여건이 좋지 않아 축구장에 오고 싶어도 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인천 시각장애인협회 연수구 지회 장동원(45) 지회장은 앞이 보이지 않는 서러움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사람이다. 중 1 때까지 양안 시력이 1.5였던 그는 망막색소변성증에 걸려 서서히 시력을 잃어 2005년 결국 시각장애 1급 판정을 받았다. “비장애인들이 안대를 끼고 시각장애 체험을 하는데 너무 불편하다고 해요. 그래도 체험이 끝나는 2시간 후면 다시 앞을 볼 수 있지만 우리는 영원히 ‘안대’를 벗지 못하는 신세입니다. 아기가 예쁘다고 얼굴을 매만지다가 실수로 눈을 찔러 울게 만들었는데 그때는 정말 죽고 싶을 정도였지요.”

장 지회장은 “그래도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장애인에 대한 배려를 많이 해 처음으로 지부에 연간 300만원의 예산을 배정해 줬다. 하지만 축구팀, 컴퓨터반 등 4개 부에 나눠 주기에는 너무 적은 예산이다. 감히 바라는데 셔틀이라도 운영해 준다면 보다 많은 시각장애인이 축구장을 찾을 것 같다. 하지만 우선은 선수들에게 음료수 비용이라도 넉넉히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각장애인에게 축구는 처음으로 땀을 흘리며 팀워크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운동이다. 보다 많은 시각장애인이 축구를 통해 삶의 희열을 느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