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지난 15일 부산도시철도 2호선 장산역에서 시각장애인이 선로로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7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59분께 장산역 하선 승강장에서 시각장애인 유모(38)씨가 발을 헛디뎌 선로 아래로 추락했다.
유씨는 추락 직후 순찰중인 역무원 등에 의해 구조됐으나 가슴부위에 타박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당시 사고는 길 안내 유도 점자 블록을 따라가던 유씨가 전동차 문이 열리는 지점에 설치돼 있는 정지유도 블록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나아가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지 유도 불록이 규격에 맞게 제대로 설치돼 있었는지 여부를 놓고 앞으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정지 유도 블록은 정상적으로 설치돼 있었으나 유씨가 이를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까지 승강장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장애인에 대해서는 전동차를 탈때까지 길을 안내하는 등 안전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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