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주소인 ‘m.facebook.com’ 메인 캡처화면. |
이러한 사이트들의 특징은 인맥을 통해 거미줄처럼 연결된 네트워크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사람들과 나의 생각을 교감하고 정보를 교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확산되는 스마트폰의 열기와 함께 언제 어디서나 손바닥만한 기기 하나만 열면 세상과 교감하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최신 인터넷 서비스의 보급과 첨단기기 활용의 이점이 부각될수록 장애인들은 더욱 더 큰 소외감에 빠지게 된다. 또한 정보접근과 활자화된 매체의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시각장애인의 좌절감은 크기만 하다.
다행히 장차법의 확대와 아이폰 같은 보이스오버 TTS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국내에도 보급되면서 첨단 정보화에 앞장 서는 장애인들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페이스북은 미국에서 개발된 대표적인 사이트로서 시각장애인의 접근성을 상당 부분 고려하여 설계된 SNS 서비스로 우리나라의 스크린리더로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손쉽게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SNS의 대표 주자인 페이스북을 스크린리더를 통해 접근하고 친구를 사귀며 자신과 남의 일상을 교류하는 방법에 대해 짧게나마 소개하고자 한다.
페이스북 가입하기=페이스북의 접속 주소는 'facebook.com'이다. 최근 운영 중인 대부분의 인터넷 사이트들이 아이폰과 같은 휴대용 모바일 기기의 접속 편의를 위해 별도의 모바일 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모바일 사이트들은 그 특성상 장애인을 위한 웹접근성을 준수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시각장애인이라면 웹주소보다는 모바일 주소인 ‘m.facebook.com’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웹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하게 되면 ‘여기서 가입하세요’라는 링크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곳으로 진입한 후 순서에 따라 가입을 한다.
가입 절차는 국내 사이트 가입과 달리 매우 간단하며, 특히 주민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고 아이디 역시 자신이 즐겨 사용하는 이메일을 대용할 수 있어 무척 편리하다.
다만, 가입 마지막에 화면의 그림문자 또는 스피커로 들리는 문자를 입력하도록 된 부분에서 시각장애인은 스피커 사용을 선택하게 되는데, 음질이 다소 조악하여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니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얻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가입 절차가 끝나게 되면 다시 로그인을 통해 자신이 정한 이메일과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로그인을 하도록 하자.
페이스북의 특징=페이스북은 기본적으로 주위 사람들과의 인맥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각을 공유하고, 사진이나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함께 즐길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친구 가입을 요청하거나 초대하는 절차가 필요한데, 페이스북에서는 이미 가입된 친구의 이메일이나 이름 검색을 통해 친구 관계를 맺을 수도 있고, 자신의 네이트온이나 아웃룩 등의 주소록 정보를 검색하여 해당 친구에게 친구 요청 이메일을 보낼 수도 있다.
또한 페이스북의 특징 중 하나는 내가 맺은 상대 친구가 확보한 또다른 친구들의 정보를 볼 수 있고, 연이어 그들과 친구를 맺을 수 있음으로 하여 순식간에 수많은 인맥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라 하겠다.
친구로 맺어진 사람들 간에는 상대방이 페이스북 게시판(담벼락)에 올려둔 글이나 댓글은 물론 그들이 자신의 페이스북의 작성한 모든 활동 내역이 나의 페이스북 화면상에 실시간으로 나타나게 되어 친구들이 이 시간 무엇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음성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고, 답글이나 쪽지를 남길 수도 있다.
그밖에 아이폰을 사용하는 시각장애인이라면 아이폰에 기본적으로 탑재된 보이스오버와 페이스북 모바일 어플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다른 사람이 내 담벼락에 올린 글을 검색하거나 답글을 작성하고, 동영상으로 촬영한 나만의 콘텐츠를 직접 올려볼 수도 있다.
페이스북은 세상을 보는 창=페이스북은 이동과 정보접근에 제한 받을 수밖에 없는 장애인에게 세상과 다른 사람들과의 친근한 만남을 가능하게 하고 쏟아지는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소중한 열린 창과 같다.
그러나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페이스북이 갖는 진정한 가치 중 하나는 장애인용과 정안인용의 구분이 따로 없이 평등한 공간에서 같은 ‘유니버설’한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는 점이라고 하겠다.
물론 일부 메뉴는 특성상 스크린리더로 제어하기 어렵거나 시각적인 요소를 위해 개발된 탓에 모자란 면이 없지 않지만 장애인들은 이러한 사이트를 통해 시각의 장애나 이동의 불편함 없이 다른 사람은 물론 세상과 공평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직까지 국내 장애인 사이에서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이들의 수가 그리 많지 않은 듯하다. 그 이유는 장애인만을 위하여 페이스북을 교육하는 정보화교육장이 적고 사람들의 인식 또한 낮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쪼록 필자의 부족한 글이 장애인 여러분의 페이스북 활용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궁금한 사항이 있으신 분들은 이메일(tosoony2@naver.com)로 연락 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