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을 위한 ‘음향신호기’의 설치율이 낮아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강릉지역에는 1급 154명, 2급 67명, 3급 73명, 4급 66명 등 총 1267명의 시각장애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음향신호기의 설치는 전체 횡단보도 234곳 중 96곳으로 24%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음향신호기가 설치된 96곳 중 58곳은 버튼식으로 설치돼 있어 거리를 나서는 것조차 버거운 시각장애인들이 버튼을 찾아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실제 교동사거리와 옥천오거리 등 시민들이 많이 몰리는 횡당보도조차 파란불이 켜졌음에도 불구하고 신호음은 전혀 나지 않고 있다.
강릉시 시각장애인협회 관계자는 “3급 이하의 시각장애인들은 흐리게 나마 사물을 구분할 수 있어 별 어려움이 없지만 1급과 2급은 전혀 보이지 않아 음향신호기에 의존하고 있다”며 “장애인들이 한번 외출시 난관에 부딪히게 되면 불안한 마음에 외출을 꺼리게 돼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올해 1000만원을 투입해 10곳에 대한 음향신호기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며 “시각장애인들이 편안한 보행과 안전을 위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릉/김우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