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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자 기자] 빛조차 감지하지 못하는 시각장애 1급 클레이공예가 천미영 씨가 다른 시작장애인들에게 큰 꿈을 전했다.
12일 방송된 SBS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1년4개월 시각장애 1급 판정을 받았지만 클레이공예 강사자격증까지 취득하는 놀라운 능력을 가진 천미영 씨의 이야기가 방송을 탔다.
미영 씨는 이날 취재를 하던 PD의 생김새를 설만만 듣고 바로 점토를 이용해 만들어 놀라움을 보여주었다. 일반인들도 표현하기 어려운 클레이메이션을 디테일 하나 놓치지 않고 훌륭하게 재현했다.
강사 자격증까지 보유한 미영 씨는 클레이 아트 사범 단기간에 취득해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한다고.
하지만 미영 씨의 담당의사는 "선천성 안구진탕이다. 시신경 발달장애, 망막 발당장애, 불빛도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이다"라며 미영씨의 상태를 전했다. 미영 씨는 일어서서 움직이는 것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로 시력 장애의 불편을 겪고 있다.
하지만 미영 씨는 "여기 올때마다 실망하면 문 밖에서 울어버릴 것 같아 그냥 덤덤하게 받아들이기로 했어요"라며 스스로를 위안했다.
미영 씨는 "시각 장애가 오래 되면 색깔의 개념도 없어지고 그 모양의 형태도 잃어버리게 된데요"라며 "저는 그건 잊고 싶지 않아요. 머릿속에 있는 것을 작품으로 남겨놓으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아서 이 일을 선택했죠"라며 말했다.
이어 " 나는 남들과 다르지 않아. 똑같아. 단지 시력이 안 좋을 뿐이야"라며 자신의 상처를 보듬어 가며 홀로서기를 배우고 있었다. 그 뒤로 미영씨는 "여기서 일어나지 않으면 다시 무너질거라는 걸 아니까 남들보다 두배 세배 더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미영 씨는 "세상을 다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가졌고 시각장애인들도 꿈을 가졌으면 좋겠고 제가 그 대표자가 됐으면 좋겠어요"라는 소박한 꿈을 전했다. (사진출처: SBS '세상에 이런일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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