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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뉴스클리핑 - 1급 장애 신인식 목사 대구대서 박사학위… ‘시각장애인과 ARS’ <쿠키뉴스, 2011-03-03>

작성자협회관리자

작성일시2011-03-07 오전 10: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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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여건을 볼 때 도무지 학업을 계속할 수 없는 형편이었어요. 그러나 시각장애인들이 자신의 직업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날을 생각하며 참았습니다.”

최근 대구대학교 대학원 재활과학과 직업재활전공 박사학위를 받은 1급 시각장애인 신인식(56·사진) 목사는 “시각장애인들에게 구직정보를 보다 쉽게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시각장애인기독교연합회 회장인 그가 지난 4년간 공부한 끝에 내놓은 ‘ARS 시스템 기반 시각장애인 웹 사용성 모형개발’이란 논문은 웹(web)을 통한 시각장애인들의 정보 접근이 보다 용이하도록 연구한 내용이다. 스마트폰 등 시각을 중요시하는 매체가 대세인 요즘 시각장애인들이 웹 서비스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문자를 소리로 바꿔주는 프로그램 소개와 향후 전망을 논문에 담았다.

그가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도구로 ARS를 떠올리게 된 것은 1980년 초, 신학대학생 시절이었다. 그는 “‘오픈북 시험’을 볼 때는 정말 지옥 같았다”며 “그때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도구로 ARS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1978년 한국맹인서비스센터 초대 소장을 지내면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복지·연구사업을 시작한 그는 94년 세계 최초의 무형(無形) 도서관 ‘종달새 도서관’을 서울 회현동에 열었다. 현재 종달새 도서관은 국내 일간지 2종과 주간지 4종을 날마다 녹음해 시각장애인들에게 전화로 전해주고 있다. 단행본 800여권도 제공하고 있다. 2008년에는 ‘전화를 이용한 음성 포털 서비스 제공 시스템 및 그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출처 : 쿠키뉴스, 2011-03-03,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