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시각장애인들은 큰 소리로 글을 읽어주는 온라인 콘텐츠와 점자 텍스트를 만들어 주는 프린터를 이용할 수 있지만 영상을 쉽게 만들고 인식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까지 없었는데 미국 컴퓨터 과학자들이 이들이 `볼'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용 인물사진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냈다고 MSNBC 뉴스가 보도했다.
애리조나 스테이트 대학(ASU) 과학자들은 얼굴의 모습을 지나치게 단순화하지 않으면서도 주요 특징을 잘 보존하는 방식으로 얼굴에 관한 정보를 축소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시각장애를 가진 사용자가 얼굴 사진을 찍어 컴퓨터 애플리케이션에 넣어 인쇄 가능한 새로운 영상을 자동으로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얻어진 영상은 특수 촉각 프린터에서 얼굴의 주요 부위를 따라 돋을새김 된 선으로 나타난다.
연구진은 현재로서는 이 과정이 1분 안에 이루어지지만 더 빠른 속도의 작업을 위해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촉각 프린터는 시각장애인 지원 센터나 ASU의 유비쿼터스 인지컴퓨터센터 같은 기관에 비치돼 있지만 값이 비싼 것이 문제인데 연구진은 앞으로 이런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현재 개발 중인 종이 없는 촉각 디스플레이 화면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촉각 영상을 만드는 기술은 이미 나와 있지만 이는 시각장애인용 영상을 만드는 비장애인용이었다면서 자신들이 개발한 SW는 장애인용 시판이 논의될 정도로 안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촉각 프린터는 1988년 시력을 잃은 전직 오리건 스테이트 대학 물리학 교수 존 가드너가 설립한 뷰플러스 기술회사에서 개발된 것이다.
가드너 교수는 연구팀의 새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모나리자의 얼굴을 촉각 영상으로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 연합뉴스, 2011-02-17,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