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 동남아 최고봉 로우스 피크 등정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9-07-26 15:03:43
▲시각장애인과 자원봉사자가 로우스피크 정상에 오른 뒤 태극기를 펼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문장애인복지관 |
이번 등반은 서울 동문장애인복지관(이하 동문장복)이 (주)애드리절트, 국민은행 서잠실지점, 지투코리아, 여민선(동문장복 홍보대사, 영화배우)씨의 후원을 받아 마련한 ‘시각장애인 해외 등반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함께 오름'이라는 목표 아래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해발 4,095m의 고산지대를 오르며 인간의 한계에 도전했다.
등반 1일차인 22일 오전 10시 키나발루산의 입구인 '팀폰게이트(1,866m)'에서 현지 산악가이드 8명과 함께 7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등반을 시작했다. 7개의 쉼터를 거쳐 오후 5시 '라반라타 산장(3,272m)'에 도착했다.
등반 2일차인 23일 오전 2시 30분에 산장을 출발해 추운 날씨와 고산증을 이겨내고 참가자 17명 가운데 14명의 시각장애인·자원봉사자가 오전 6시 30분 마침내 로우스 피크(4,095m)에 도착했다.
시각장애인 등산가 김기홍 씨는 "동남아 최고봉인 로우스 피크에 올랐을 때에 느낌은 이루 표현할 수 없었다. 두 눈은 보이지 않지만 마음의 눈으로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다. 나의 도전과 성공이 모든 시각장애인들에게 힘이 되길 원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이현주 간호사는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키나발루산 정상을 정복해서 매우 뿌듯하다. 시각장애인과 함께 한 걸음씩 산을 오를 때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걸어가는 사회를 조금씩 만들어나가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승민 후원회장은 "이번 시각장애인들의 키나발루산 등반 성공이 어려움 앞에서 실패할 이유부터 찾는 요즘 세대에 큰 가르침을 줬다"며 "앞으로도 용기와 희망의 길에 큰 동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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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기자 (kaf29@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