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케어, 장애인복지관 컨트롤타워 필요
지역사회 인적·물적 자원 ‘산발’, “관리체계 개편”
이용자 선택권·공공성 관리 ‘품질관리’ 정보 공유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9-07-16 17:36:32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 조윤경 사무국장.ⓒ에이블뉴스 |
지역사회 복지관별로 산발돼 있는 다양한 인적, 물적 자원을 연결하는 컨트롤타워 마련과 함께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장애인이 하나의 홈페이지를 통해 명확한 정보, 품질 등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서울시장애인복지관협회는 16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영국의 커뮤니티 케어 현황 및 서울시 장애인복지관의 실천방안 모색’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최근 장애등급제 폐지, 사회서비스원 설립 운영, 커뮤니티 케어(서울돌봄SOS센터) 시범사업 추진 등 급변하는 사회복지정책 속 장애인복지관의 기능과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영국 연수를 통한 시사점을 공유했다.
이날 발표는 연수단으로 참가한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 조윤경 사무국장이 맡았다.
영국은 노인인구 15.7%인 시점인 1990년 커뮤니티케어법을 제정, 돌봄 체계를 시설보호 의존도를 줄이고 지역사회 중심의 케어매니지먼트 시스템으로 재편해 돌봄서비스 제도를 통칭해 ‘커뮤니티 케어’로 부르고 있다.
런던 33개 자치구 중 하나인 킹스턴의 성인돌봄서비스는 18~64세 성인과 노인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자치구 서회서비스국의 사회복지과가 담당하며,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등이 공무원으로 채용돼 서비스 이용 접수, 자격심사, 의뢰 등의 업무를 진행한다.
서비스 이용자는 약 2000명으로, 행정직원 외 200여명의 공무원이 1인당 약 10여명의 케이스를 담당한다.
조 사무국장은 “우리와 달랐던 점이 사회복지 분야 뿐 아니라 작업치료사 분들도 함께 계셔서 여러 가지 관점이 공공에 녹여져 있었다”면서 “10:1의 환상적인 비율로 밀도 있게 지원되고 있었다”고 시사점을 짚었다.
주요역할로는 권익옹호세스템, 장애인학대구제, 예방서비스 강조, 자조관리를 위한 장기적 지원, 외출과 이동지원, 고립해소 사회적 욕구 충족, 돌봄자 지원 등이다, 전달체계로는 ▲정보제공 ▲욕구사정 ▲서비스 자격기준에 따라 서비스 선택 ▲모니터링 ▲병원퇴원 등 사후관리 등으로 이뤄진다.
▲서울시장애인복지관협회는 16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영국의 커뮤니티 케어 현황 및 서울시 장애인복지관의 실천방안 모색’ 워크숍을 개최했다.ⓒ에이블뉴스 |
특히 개인예산제를 도입한 영국은 이용자들의 선택과 공공성 관리를 위해 품질관리 4가지 주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중 하나인 CQC(Care Quality Commission, 돌봄품질위원회)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기관 전화번호, 품질, 평가등급, 서비스 내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킹스턴 커넥티드 홈페이지에는 정신건강, 학습장애, 집, 약 얻기, 심지어 시각장애인을 위한 바느질 등의 카테고리 등이 있어 내가 원하는 서비스를 찾을 수 있다.
조 사무국장은 “누군가 시설이나 병원에서 나왔을 때 정보 제공을 통해 집에서 서비스 받을 수 있게 연계돼 있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영국의 대표적 시각장애 관련 비영리단체인 킹스톤 시각장애인협회(KAB)도 ‘연계’가 중시돼, 시각장애인 5~6명을 엮어 지역 내에서 참여할 수 있는 구조, 정신장애인 서비스 기관인 마인드는 ‘정신질환을 경험하고 있는 모든 사람이 도움과 존중을 받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비전아래, 예방을 가장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사무국장은 “우리나라 장애인복지관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지역사회 연계를 위한 역량강화 역할이다. 복지관 별로 옹심이 등 다양한 인적, 물적 자원을 노력하고는 있지만 산발적이어서 정리가 되지 읺는다”면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며, 개인의 총체적 지원을 위한 다양한 영역에 대한 연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내 안정적 정착을 위한 지원주택, 주거중심 사례관리에 대한 복지관의 역할 고민과 더불어 전 과정에서 당사자 참여, 합의, 자기결정권이 중요하다”면서 “공공에서도 서비스가 전달될 때 보완대체의사소통, 읽기 쉬운 문서 등을 담보해내려는 의지가 있는지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CQC와 같은 서비스 수요자에 대한 명확한 정보제공, 품질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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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