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장애인 의사소통 지원방안 연구 ‘활발’
사회복지정책연구원 김종인 교수 주축 ‘점어’ 개발
정부도 관심갖고 점어 활용 위한 지원 고민했으면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9-01-16 11:49:54
시청각중복장애인(이하 시청각장애인)의 경우 시각과 청각의 두 감각기능을 모두 상실한 상태에서 의사소통이 가능할까? 헬렌켈러가 물을 만저보고 느끼면서 물이란 무엇인지 개념을 익힌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이러한 사물을 익히는 데에도 일일이 만져보고 하기에는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물건들이 있으며, 그것을 모두 알려면 장애인과 교사가 몇 년을 합숙하면서 익혀야만 가능할지 모른다.
특히 추상적 개념과 언어의 문법을 가르치는 것에는 매우 정교한 교육방법도 필요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장애인에게도 많은 노력과 자발적 깨우침이 필요하다.
어린 시절 언어를 익히기 위해 단어와 문법구조를 많은 실패를 거듭하면서 반복하면서 깨우치도록 하는 정성이 필요한데, 언어발달기가 지나면 더욱 익히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외국어라면 국어와 비교하면서, 그리고 회화나 문법알기, 사전을 통해 익힐 수도 있으나 이 역시 발달기가 가장 유리하며 많은 사용경험을 통해 익힐 수 있다.
청각과 발화는 언어의 수단인데, 이러한 언어수단이 차단된 상태에서 언어를 익히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언어는 사고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사고의 틀을 형성하는 뇌의 구조로 발달하기에는 언어의 차단은 치명적 장애이다.
거기에다 시각의 상실은 인지에 영향을 미치므로 사물과 환경에 대한 관심과 동기를 가지기 어려우므로 세상은 우주에 혼자 있는 것과 같은 입장이 되어 소통과 언어발달에 많은 악영향을 미친다. 시각장애만 있을 경우 일시적 언어발달 지연이 있으나 언어를 배우면서 지연은 해소된다. 하지만 언어를 사용하지 못하면 이 지연은 계속될 수 있다.
느낌과 감정표현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수단을 개발하지 못하면 사고와 인지력에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조기에 촉감을 통한 경험을 의도적으로 가지게 하고 표현을 통한 소통을 훈련하여 언어구조를 가지게 하여야만 내적 언어를 이해하게 된다. 시청각장애인에게는 자연학습이나 우연학습이란 기대하기 어려우며 일일이 의도적으로 경험을 가지도록 지속적으로 자극하여야만 하는 것이다.
헬렌켈러만이 아니라 외국의 많은 사례에서 언어구조를 이해하고 손바닥에 점을 찍어 점자로 언어를 소통하는 성공사레들은 많이 있다. 그러나 국내 시청각장애인들은 그러한 수준을 기대하기에는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교육방법이나 교재 등의 개발이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
시청각장애인이라 하더라도 저시력이나 난청이라면 언어를 배우는 데에 잔존감각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으나 맹농의 경우는 교육의 한계점으로 언어습득의 기회를 포기하고 살아가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문제점은 조영찬이란 시청각장애인이 촉점자를 이용해서 의사소통 하는 것이 뉴스를 타면서 사회적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한국장애인개발원에서는 시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되었고, 정부와 국회에 이들을 위한 서비스의 필요성을 요구하게 되었다.
정부에서도 이 요구가 매우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여기고 시청각장애인에 대한 조사를 한 바 있다.
1만명 당 1인 정도로 시청각장애인의 출현율이 있다고 하였으나 노령으로 발생한 장애가 아닌 발달기에 시청각장애인인 인구수를 조사한 결과, 그 수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언어개발은 교육부의 소관인지, 문화부의 소관인지도 논의되어야 하고, 복지부가 하나의 정책으로 도입하기에는 그 수요가 적다는 문제를 안게 되었다.
그리고 의사소통 체계를 개발을 하여 보급한다고 하더라도 시청각장애만이 아닌 발달장애를 같이 가지고 있는 경우는 또 다른 문제가 있어 자폐이면서 시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다면 적용할 수 있는가라는 점에서 이러한 인구를 빼고 나면 그 수가 더욱 적어진다. 자폐성장애인만 가지고 있어도 언어수용이 어려워 의사소통은 힘들다는 점에서 답을 찾기가 어렵다.
국립특수교육원에서는 중복장애인을 위한 의사소통 방법을 연구하여 발표를 하였는데, 몸짓언어로 소통하는 것이 시청각장애인에게도 적용을 할 수 있는가를 검토해 보면, 몸짓은 시각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몸짓언어를 시청각 중복 장애인에게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 김종인 교수는 KT 등 기업의 후원으로 시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 지원을 위한 방안을 연구하여 창립 30주년 행사를 통해 결과물을 발표했다. 그리고 미국의 교육법에서 시청각장애인의 지원 서비스를 규정하고 있듯이 국내에서도 헬렌켈러법(시청각장애인 지원법)을 제정하자는 제안도 하였다.
김종인 교수가 개발한 연구는 KT 김재현 사회공헌 팀장의 역할이 컸다. 김 팀장은 컴퓨터 프로그램과 전자공학을 전공한 경험을 활용하여 김 교수가 개발한 언어를 사용할 기기 개발에서 프로그램 부분을 담당하여 주었고, 보조공학 기기 개발 판매사인 건융에서는 의사소통기인 ‘점어기’ 하드웨어 개발을 맡아 주었다. 시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기인 ‘점어기’는 수요가 많지 않아 수익성이 없음에도 장애인을 위해 개발을 했다.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하는 ‘점자’는 자모를 부호화하여 표음문자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점어’는 무제한의 언어를 표현하는 표음문자 방식이 아니다.
국어원에서 정리한 언어 사용빈도를 참고로 하여 긍정과 부정 범주(14개 단어), 인사와 감사, 사과 범주(11개), 기분, 감정 범주(10개 범주), 생활과 가정 범주(8개), 검강 범주(8개), 날씨 범주(9개), 계절, 시간 범주(38개), 가족, 인물 범주 (15개) 단어를 정하고 이를 긍정과 부정, 그리고 의문과 서술로 곱하면(113개 곱하기 4) 총 452의 단어수가 된다.
점자는 6개의 점을 이용하여 나타내는 모양이 한 칸에 64개 모양이므로 이를 여러 칸을 조합하면 무궁한 모양이 되어 단어를 무제한 표현할 수 있는데, 점어는 8개의 칸을 4칸 단위로 하여 표현하게 된다.
첫째 칸은 8가지의 범주 중에 어디에 해당하는지 하나의 점을 눌러 선택하여 표현한다. 두 번째 칸은 긍정과 부정을 나타낸다. 홀수점이면 긍정, 짝수 점이면 부정이 된다. 세 번째 칸은 단어를 선택하는 칸이다. 네 번째 칸은 의문문을 나타낸다. 7점을 찍어 나타낸다. 단어는 서술어이면 세 자리에서 끝이 나고 의문문이면 네 칸을 사용하게 된다.
세 번째 칸으로 나타낼 수 있는 모양은 2의 8승으로 256가지이고, 첫째 칸은 8가지 중 하나, 두 번째 칸은 ‘있다. 맞다, 안다, 좋다’ 등의 긍정과 부정으로 8가지, 네 번째 칸은 의문의 각각 두 가지를 나타내므로(254 곱하기 8 곱하기 8 곱하기 2) 최대 3만2512가지의 문장을 만들 수 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어휘는 보통 3만 가지 정도이고 이러한 표기법으로 모두 수용이 가능하다. ‘봄’은 7,1,1로 나타낸다. ‘봄이냐?’란 말은 7,1,1,7이 된다. ‘우산 있어요’는 6,3,1인데 긍정이지만 있다는 표현은 3으로 나타낸다. 두 번째 칸과 세 번째 칸의 역할을 서로 바꾸면 어떨까? 어순이 영문법 같이 느껴진다.
그런데 표음문자 방식이 아닌 숫자로 표현된 암호 방식은 1, 4번 칸은 특별히 암기하지 않아도 되지만, 2, 4번 칸은 의미를 암기해야 하므로 배우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긍정도 여러 가지가 있어 이를 일일이 외우는 것은 단어 하나를 숫자로 바꾸어 암호를 암기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긍정과 부정의 단어들을 좀 더 체계화하여 암기하기 편하도록 하는 것은 앞으로의 과제일 수 있다. 그리고 세 번째 칸은 범주별로 10에서 30가지를 암기해야 사용 가능하다.
점어의 장점은 상당히 많은 단어와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암호화되어 조금은 복잡하다는 것이다. 시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이 점어 체계를 훈련한 결과 상당한 효과가 입증되어 발표한 것이라 사용에 큰 무리는 없어 보이지만, 다른 체계는 없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
그렇다고 약속된 단어를 쉽게 체계를 변경하는 것은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어 이를 얼마나 숙련되도록 하고, 그 의미를 알도록 훈련할 것인가의 과제가 남는다.
지능에 한계를 가지고 있는 시청각장애인에게도 적용할 언어체계는 앞으로 김 교수가 더 개발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정부는 점어기 구입과 언어훈련 교재개발과 훈련비를 지원해 주도록 법이 제정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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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추상적 개념과 언어의 문법을 가르치는 것에는 매우 정교한 교육방법도 필요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장애인에게도 많은 노력과 자발적 깨우침이 필요하다.
어린 시절 언어를 익히기 위해 단어와 문법구조를 많은 실패를 거듭하면서 반복하면서 깨우치도록 하는 정성이 필요한데, 언어발달기가 지나면 더욱 익히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외국어라면 국어와 비교하면서, 그리고 회화나 문법알기, 사전을 통해 익힐 수도 있으나 이 역시 발달기가 가장 유리하며 많은 사용경험을 통해 익힐 수 있다.
청각과 발화는 언어의 수단인데, 이러한 언어수단이 차단된 상태에서 언어를 익히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언어는 사고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사고의 틀을 형성하는 뇌의 구조로 발달하기에는 언어의 차단은 치명적 장애이다.
거기에다 시각의 상실은 인지에 영향을 미치므로 사물과 환경에 대한 관심과 동기를 가지기 어려우므로 세상은 우주에 혼자 있는 것과 같은 입장이 되어 소통과 언어발달에 많은 악영향을 미친다. 시각장애만 있을 경우 일시적 언어발달 지연이 있으나 언어를 배우면서 지연은 해소된다. 하지만 언어를 사용하지 못하면 이 지연은 계속될 수 있다.
느낌과 감정표현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수단을 개발하지 못하면 사고와 인지력에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조기에 촉감을 통한 경험을 의도적으로 가지게 하고 표현을 통한 소통을 훈련하여 언어구조를 가지게 하여야만 내적 언어를 이해하게 된다. 시청각장애인에게는 자연학습이나 우연학습이란 기대하기 어려우며 일일이 의도적으로 경험을 가지도록 지속적으로 자극하여야만 하는 것이다.
헬렌켈러만이 아니라 외국의 많은 사례에서 언어구조를 이해하고 손바닥에 점을 찍어 점자로 언어를 소통하는 성공사레들은 많이 있다. 그러나 국내 시청각장애인들은 그러한 수준을 기대하기에는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교육방법이나 교재 등의 개발이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
시청각장애인이라 하더라도 저시력이나 난청이라면 언어를 배우는 데에 잔존감각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으나 맹농의 경우는 교육의 한계점으로 언어습득의 기회를 포기하고 살아가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문제점은 조영찬이란 시청각장애인이 촉점자를 이용해서 의사소통 하는 것이 뉴스를 타면서 사회적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한국장애인개발원에서는 시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되었고, 정부와 국회에 이들을 위한 서비스의 필요성을 요구하게 되었다.
정부에서도 이 요구가 매우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여기고 시청각장애인에 대한 조사를 한 바 있다.
1만명 당 1인 정도로 시청각장애인의 출현율이 있다고 하였으나 노령으로 발생한 장애가 아닌 발달기에 시청각장애인인 인구수를 조사한 결과, 그 수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언어개발은 교육부의 소관인지, 문화부의 소관인지도 논의되어야 하고, 복지부가 하나의 정책으로 도입하기에는 그 수요가 적다는 문제를 안게 되었다.
그리고 의사소통 체계를 개발을 하여 보급한다고 하더라도 시청각장애만이 아닌 발달장애를 같이 가지고 있는 경우는 또 다른 문제가 있어 자폐이면서 시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다면 적용할 수 있는가라는 점에서 이러한 인구를 빼고 나면 그 수가 더욱 적어진다. 자폐성장애인만 가지고 있어도 언어수용이 어려워 의사소통은 힘들다는 점에서 답을 찾기가 어렵다.
국립특수교육원에서는 중복장애인을 위한 의사소통 방법을 연구하여 발표를 하였는데, 몸짓언어로 소통하는 것이 시청각장애인에게도 적용을 할 수 있는가를 검토해 보면, 몸짓은 시각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몸짓언어를 시청각 중복 장애인에게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 김종인 교수는 KT 등 기업의 후원으로 시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 지원을 위한 방안을 연구하여 창립 30주년 행사를 통해 결과물을 발표했다. 그리고 미국의 교육법에서 시청각장애인의 지원 서비스를 규정하고 있듯이 국내에서도 헬렌켈러법(시청각장애인 지원법)을 제정하자는 제안도 하였다.
김종인 교수가 개발한 연구는 KT 김재현 사회공헌 팀장의 역할이 컸다. 김 팀장은 컴퓨터 프로그램과 전자공학을 전공한 경험을 활용하여 김 교수가 개발한 언어를 사용할 기기 개발에서 프로그램 부분을 담당하여 주었고, 보조공학 기기 개발 판매사인 건융에서는 의사소통기인 ‘점어기’ 하드웨어 개발을 맡아 주었다. 시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기인 ‘점어기’는 수요가 많지 않아 수익성이 없음에도 장애인을 위해 개발을 했다.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하는 ‘점자’는 자모를 부호화하여 표음문자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점어’는 무제한의 언어를 표현하는 표음문자 방식이 아니다.
국어원에서 정리한 언어 사용빈도를 참고로 하여 긍정과 부정 범주(14개 단어), 인사와 감사, 사과 범주(11개), 기분, 감정 범주(10개 범주), 생활과 가정 범주(8개), 검강 범주(8개), 날씨 범주(9개), 계절, 시간 범주(38개), 가족, 인물 범주 (15개) 단어를 정하고 이를 긍정과 부정, 그리고 의문과 서술로 곱하면(113개 곱하기 4) 총 452의 단어수가 된다.
점자는 6개의 점을 이용하여 나타내는 모양이 한 칸에 64개 모양이므로 이를 여러 칸을 조합하면 무궁한 모양이 되어 단어를 무제한 표현할 수 있는데, 점어는 8개의 칸을 4칸 단위로 하여 표현하게 된다.
첫째 칸은 8가지의 범주 중에 어디에 해당하는지 하나의 점을 눌러 선택하여 표현한다. 두 번째 칸은 긍정과 부정을 나타낸다. 홀수점이면 긍정, 짝수 점이면 부정이 된다. 세 번째 칸은 단어를 선택하는 칸이다. 네 번째 칸은 의문문을 나타낸다. 7점을 찍어 나타낸다. 단어는 서술어이면 세 자리에서 끝이 나고 의문문이면 네 칸을 사용하게 된다.
세 번째 칸으로 나타낼 수 있는 모양은 2의 8승으로 256가지이고, 첫째 칸은 8가지 중 하나, 두 번째 칸은 ‘있다. 맞다, 안다, 좋다’ 등의 긍정과 부정으로 8가지, 네 번째 칸은 의문의 각각 두 가지를 나타내므로(254 곱하기 8 곱하기 8 곱하기 2) 최대 3만2512가지의 문장을 만들 수 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어휘는 보통 3만 가지 정도이고 이러한 표기법으로 모두 수용이 가능하다. ‘봄’은 7,1,1로 나타낸다. ‘봄이냐?’란 말은 7,1,1,7이 된다. ‘우산 있어요’는 6,3,1인데 긍정이지만 있다는 표현은 3으로 나타낸다. 두 번째 칸과 세 번째 칸의 역할을 서로 바꾸면 어떨까? 어순이 영문법 같이 느껴진다.
그런데 표음문자 방식이 아닌 숫자로 표현된 암호 방식은 1, 4번 칸은 특별히 암기하지 않아도 되지만, 2, 4번 칸은 의미를 암기해야 하므로 배우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긍정도 여러 가지가 있어 이를 일일이 외우는 것은 단어 하나를 숫자로 바꾸어 암호를 암기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긍정과 부정의 단어들을 좀 더 체계화하여 암기하기 편하도록 하는 것은 앞으로의 과제일 수 있다. 그리고 세 번째 칸은 범주별로 10에서 30가지를 암기해야 사용 가능하다.
점어의 장점은 상당히 많은 단어와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암호화되어 조금은 복잡하다는 것이다. 시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이 점어 체계를 훈련한 결과 상당한 효과가 입증되어 발표한 것이라 사용에 큰 무리는 없어 보이지만, 다른 체계는 없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
그렇다고 약속된 단어를 쉽게 체계를 변경하는 것은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어 이를 얼마나 숙련되도록 하고, 그 의미를 알도록 훈련할 것인가의 과제가 남는다.
지능에 한계를 가지고 있는 시청각장애인에게도 적용할 언어체계는 앞으로 김 교수가 더 개발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정부는 점어기 구입과 언어훈련 교재개발과 훈련비를 지원해 주도록 법이 제정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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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서인환 (rtech@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