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도 이전에는 점자필기구를 일본에서 수입하여 사용하였다. 일본 제품은 점이 아주 잘 찍히고 고급스러웠으나 당시 가격으로도
7만원이나 하였다. 가격이 부담이 되기도 하고, 국산으로 왜 만들지 못 하는가 의구심을 가지고 개발을 시작한 곳은
한국시각장애인복지회였다.
처음 개발을 재안한 분은 임안수 교수로 당시 한시복의 직원이었다. 요즘이야 ‘한소네’라는
점자정보단말기로 점자를 입력하고 돌출된 솔레노이드 점핀으로 출력하여 읽는 정보화 시대가 되었지만, 당시에는 점자필기구를 보급하여
교육사업에 힘쓰는 데에도 힘에 겨웠다.
점을 찍는 점필은 피아노선의 철심으로 끝은 종이에 뚫린 구멍을 내지 않도록
뾰족하지 않고 둥글게 갈아야 한다. 그리고 손잡이에 엄지와 검지, 장지로 감싸 쥐고 힘을 주도록 잡기 편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점을 찍으니 점필은 잉크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므로 잃어버리지만 않으면 평생 사용하는 필기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