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새벽 5시50분, 직장인 하아무개(37)씨는 마음을 가다듬고 고속철도(KTX) 설 승차권 예매를 위해 책상 앞에 앉았다. 이날부터 이틀간 코레일은 올해 설 기차표를 인터넷과 현장에서 미리 판매한다. 전체 표의 70%가 걸린 인터넷 예매는 ‘전국민 수강신청’으로 불릴 만큼 ‘정확한 클릭’과 ‘신속한 입력’을 요구한다. 한순간의 실수로 대기순번이 수만번대로 밀려나곤 하기 때문이다. 예매가 시작되는 오전 6시 정각, 하씨는 고속철도 누리집의 ‘설 승차권 예약’ 버튼을 눌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