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원종이 영화 <마지막 숙제> (감독 이정철, 주연 엄태웅,제공·공동배급 스튜디오킬러웨일·에스더블유콘텐츠, 배급 이놀미디어)의 화면해설(Audio Description) 내레이션에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이번 녹음은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이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추진되는 가치봄 영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이 사업은 복권위원회의 복권기금 재원을 통해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지원하는 ‘2025년 한글자막·화면해설 제작 및 상영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화면해설 제작은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한글자막 제작은 사단법인 한국농아인협회가 수행했다.

<마지막 숙제>는 은퇴를 앞둔 선생님이 세상을 떠난 제자의 ‘마지막 숙제’를 대신 완성해 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로, 이번 재능기부는 배우의 참여를 통해 화면해설의 사회적 인식과 확산을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이루어졌다.

이원종 배우는 “좋은 영화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길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예전부터 화면해설 방송을 우연히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눈을 감고도 장면이 보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보이지 않는 사람이 마치 함께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시각장애인에게 화면해설이 얼마나 필요한지 깊이 공감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화면해설이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장면의 온도와 마음을 전하는 통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 숙제>의 화면해설 대본을 작성하고 녹음 현장을 디렉팅한 권성아 작가(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3기 작가)는 “화면해설이 처음이실 텐데도 연습 리딩 몇 번 만에 바로 감을 잡으시는 모습에 놀랐다”며 “짧은 시간 안에 작품의 분위기와 감정을 정확히 이해하시고, 목소리로 자연스럽게 표현하시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번 녹음 현장을 참관한 박웅선 성우는 “그동안 화면해설 방송 내레이션에 수년간 참여해왔지만, 화면해설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기는 쉽지 않았다”며 “이처럼 유명 배우가 재능기부로 함께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뜻깊게 느껴진다. 이런 시도가 화면해설의 사회적 의미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숙제> 화면해설 버전은 가치봄 VOD 서비스 플랫폼(지니TV, KT Skylife, LG U+, SK Btv, 케이블TV VOD 등)을 통해 유료로 감상할 수 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이원종 배우의 화면해설 내레이션 참여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배우들과의 협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5년 10월 17일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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