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 아시아태평양 마사지위원회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한시련)가 주관하는 제17회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 아시아태평양 지역 마사지 세미나가 오는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다. 2년마다 아태 지역을 순회하며 열리는 본 세미나는 한국에서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다.
이번 세미나에는 중국, 일본, 베트남, 태국 등 14개국에서 약 400명의 시각장애인 마사지사가 참가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시각장애인 마사지 지속가능 발전 전략 공유’를 주제로 각국의 제도와 정책, 교육과 직무훈련, 임상 연구, 업계 운영 사례 등이 발표되며, 전통과 현대 기법을 아우르는 국가별 시연도 마련돼 국제적 기술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한시련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시각장애인 마사지가 국민 보건과 공공의료에 기여하는 전문 직종임을 알리고, 각국의 정책 사례를 공유해 국내 장애인 정책 수립에 참고할 계획이다. 아울러 법적으로 유보 직종으로 보호되는 안마의 특성을 바탕으로 시각장애인의 고용 안정과 경제적 자립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본 세미나는 보건복지부, 사랑의열매, 서울관광재단 등이 후원하며, 한시련은 이를 계기로 아태 지역 회원국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과 전문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일 한시련 회장은 “시각장애인 마사지는 과학적으로 그 효능이 입증된 전문 서비스이자 시각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뒷받침하는 직종으로, 이번 세미나가 각국의 경험과 정책을 공유하고 국가 간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정부 역시 유엔 장애인권리협약 이행을 위해 시각장애인에게 적합한 근로환경을 조성하고 노동권을 보장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1957년 설립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국내 최대 시각장애인 당사자단체로, 정보접근권 보장과 문화 향유 확대, 교육권 확보, 이동권 개선, 국제교류 등 권리 증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25. 8. 19.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