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일은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가 시각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지정한 흰지팡이날(White Cane Safety Day)이다. 흰지팡이는 시각장애인의 자립과 성취의 상징이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필수 보행 보조기기이다.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이하 '한시련')는 매년 10월 15일 ‘흰지팡이날’을 전후하여 전국 17개 지부에서 기념식 및 부대행사를 열어 이 날을 기념하고 있다. 이에 한시련 중앙회는 지난 10월 13일 금요일 오후 2시에 서울특별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전국 시각장애인 350여 명이 모여 ‘제44회 흰지팡이날 기념 전국시각장애인복지대회’를 진행하였으며, 유튜브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채널에서도 생중계되었다.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예지 의원실이 주최하고 한시련이 주관,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본 대회는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한빛예술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자립과 성취의 상징인 흰지팡이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흰지팡이 헌장 낭독’, 시각장애인의 복지증진과 권익신장을 위해 헌신한 ‘유공자 표창’, 시각장애인 위한 정책을 정부에 요구하는 ‘결의문 낭독’ 등으로 진행되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김영일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전국의 모든 시각장애인에게 체계적이고 맞춤형인 법률구조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대한법률구조공단과 업무협약을 진행하였습니다. 장애는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환경의 문제이기 때문에 법과 제도를 바꿔야 하며,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시각장애인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정부에 요구하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예지 국회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흰지팡이는 자립과 성취의 상징입니다. 이번 행사가 자립의 상징인 흰지팡이를 사회 전반에 알리고 자립 의지를 고취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이기일 제1차관은 격려사를 통해 “정부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정보접근성 확대, 이동권 보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 마련, 무인단말기 이용 시 안정된 편의제공, 행사 현장에 현장해설을 국가기념식에 확대, 정부나 공공기관의 주요 발표 시 점자번역 지원, 시각장애인을 위한 버스정류장 음성안내 설치 등 시각장애인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아겠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시각장애인 특성과 욕구에 반영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습니다. 또한 열린 마음으로 여러분의 의견을 최대한 듣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원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시각장애인을 위해 저작권법 확대, 모바일앱 접근성 준수,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환경을 만들기 위해 법 개정 및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우리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우리 정부 여당인 국민의힘이 더욱 힘쓰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최고의원은 축사를 통해 “진정한 복지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예산의 우선순위를 우리가 함께 더불어 사는 삶에 나눠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오늘 여러분들의 의견도 청취하고 대변하면서 함께 어우러져 사는 세상을 위해서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끝으로, 본 행사에 참석한 시각장애인들은 ‘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를 ‘시각장애인지원센터’로 개편, 활동지원서비스 평가도구인 장애인서비스 종합 조사도구 개정, 활동지원서비스 수급자격 연령 상한 기준 폐지, 점자장보단말기 등 보조기기 보급 사업 예산 증액, 접근성을 준수한 디지털교과서 개발, 시각장애인 특화형 직업능력개발원의 차질없는 건립과 양질의 일자리 확대 등 6가지 요구를 표명한 결의문을 채택·선언하였다.
한시련은 본 행사 이외에도 흰지팡이날 주간행사의 일환으로 10월 18일 ~ 19일 이틀간 경기도 고양시 일산문화광장에서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안대와 점자블록, 흰지팡이를 이용한‘시각장애체험’, ‘시각장애인 인식개선 퀴즈’ 등으로 구성된 장애체험부스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10월 한 달간 전국 각 처에서 열릴 흰지팡이날 기념행사가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시각장애인의 복지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기념하는 날이 되길 기대한다.
2023년 10월 18일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