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이재서 총장 취임을 축하하며
5월 30일 오전 11시 50분에 총신대에서는 뜻 깊은 행사가 진행되었다. 사회복지학과 교수이자 사회활동가인 이재서 교수의 총장 취임식이 있었다. 시각장애인이 대학 총장이 된 것은 이재서 총장이 첫 번째다.
이재서 총장은 15세 때 실명한 중도시각장애인이다. 그는 실명이라는 아픔을 신앙을 통하여 극복하고, 총신대 재학 시절에 밀알선교단을 만들어 장애인 등에게 기독교 신앙의 전도와 사회적지지 활동을 하였다. 또 미국 유학 시절에는 미주밀알선교단 등을 만들고 1995년에는 세계 각 지역에 있는 밀알선교단을 지부, 지소로 하는 세계밀알연합을 창설하여 총재를 맡고 있다.
이 총장은 시각장애인 후배들의 학습 환경 개선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90년대 중반 한국시각장애인아카데미 회장을 맡아 1960년대에 제작되어 30여 년간 사용해오던 점자영한사전으로 공부하던 시각장애학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새로운 점자영한사전을 제작하여 전국에 보급하였다.
이재서 총장의 취임은 시각장애인 후배들에게는 용기를, 비시각장애인에게는 시각장애인인식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시각장애학생들의 학습 환경이 개선되어 제2의 이재서, 제3의 이재서가 탄생되기를 바란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홍순봉 회장은 “시각장애인이 4년제 대학교의 총장이 된 것은 우리 사회에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의 의미뿐만 아니라 장애인 당사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준다는 면에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19년 5월 30일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