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의 원활한 금융거래를 위해 음성 OTP가 제작되어 배포됐습니다.
국내 6개 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국민은행·하나은행·씨티은행·기업은행)과 우정사업본부가 11월 19일부터 시각장애인용 음성 OTP 2,000개를 제공했는데요.
OTP는 One Time Password의 약자로 금융거래 시 필요한 비밀번호를 생성하는 기기입니다. 거래마다 비밀번호가 변경되며 보안카드와 달리 한 개의 OTP로 모든 은행 금융거래에 사용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기존의 OTP는 화면에 숫자가 나와 시각장애인의 사용이 어려웠으나 이번에 제작된 음성 OTP는 이어폰을 연결하여 음성으로 일회용 비밀번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음성 OTP는 지난 6월 19일 체결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과 금융감독원간의 업무협약 후 금융감독원이 시각장애인의 일반 OTP 사용에 대한 불편사항을 접수하여 제작된 것입니다. 또한 음성 OTP를 제조한 제조사 미래테크놀러지는 시각장애인의 전자금융서비스 이용불편 해소를 위해 음성 OTP 2,000개를 무상으로 기부했습니다.
이러한 음성 OTP 배포를 맞아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금융감독원은 11월 19일 이룸센터에서 음성 OTP 시연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 오순명 처장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시각장애인의 OTP 사용이 어려움을 듣고 음성 OTP를 제작하게 됐다. 앞으로도 시각장애인 당사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시각장애인의 쉽고 안전한 금융거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음성 OTP 시연행사에서는 시각장애인 조현영 씨가 음성 OTP를 사용해 실제 인터넷뱅킹 금융거래를 시연했으며 행사에 참가한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금융거래 시 꼭 알아야 할 금융지식’이라는 강의가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