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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솔빛 - [173호]음악으로 마음을 따뜻하게 해드립니다! 음악치료사 박경순 씨

작성자담당자

작성일시2014-12-19 오후 3: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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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감상을 하면 곡에 따라 정서적, 심리적 안정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임산부는 음악으로 태교를 하기도 하고 심리적 고통을 앓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는 음악을 이용한 심리치료도 이뤄지는데요. 서울특별시립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는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손으로 보는 세상에서는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박경순 음악치료사를 만나 보았습니다.

 

 

음악치료 프로그램 참가자들과 함께 연주 중인 박경순 음악치료사

 

Q. 음악치료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음악치료 프로그램에서는 시각장애아동의 심리적 안정과 발달을 위해 음악으로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영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요. 아동 개인의 특성에 따라서 같이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 연주를 하는 등 다양하게 커리큘럼을 구성하게 됩니다. 또한 시각장애아동을 둔 부모님, 성인시각장애인, 시각장애 외 다른 장애유형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악기 레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Q. 일대일로 음악치료를 하시다보면 다양한 아동을 만나실 것 같은데요. 가장 인상적인 경우는 언제셨나요?

A. 만 23개월의 시각장애유아를 대상으로 음악치료를 했었는데요. 보편적인 23개월의 아이들은 걷기도 하고 조금씩 말도 하는데 이 아이의 경우 시각장애로 인해 다른 발달들도 늦어진 상황이었어요. 처음에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는 아이가 울기만 해서 관계형성을 하는 것이 무척 힘들었는데 한 달쯤 지나니 아이도 적응을 해서 같이 멜로디를 흥얼거리고 음악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또 말도 하게 되었고요. 처음 아이와 음악치료를 할 때는 정말 막막했는데 아이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한 보람을 느꼈습니다.


Q. 시각장애아동의 부모, 성인 시각장애인 또는 다른 유형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악기레슨도 하신다고 하셨는데 악기레슨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A. 현재 기타, 가야금, 우쿨렐레, 플룻 네 가지 악기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성인 분들의 경우 그룹으로 레슨을 진행하고 있고요.


Q.  관심 있는 분들이 음악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서울특별시립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 홈페이지 또는 시각장애인 재활통신망 넓은마을을 통해 공지를 올리기도 하고요. 아니면 전화로 연락을 주시면 상담 후에 프로그램의 참여를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02-950-0151로 연락 바랍니다.


Q.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면서 향후 계획이 있으신가요?

A.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니 음악에 소질이 있는 시각장애인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악기를 잘 다루시는 시각장애인 분과 악기를 배우고 싶어하는 시각장애아동을 매칭해서 멘토링 수업을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해주시는 분들과 함께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정말 뿌듯하고 보람찼습니다. 내년, 내후년에는 더 많은 분들과 함께 음악회를 꾸리고 싶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