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각, 책이 되다! 함께 촉각도서 읽어요!
옛 서울시 청사였던 서울도서관에서 ‘촉각, 책이 되다!’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서울도서관에서는 비장애인 독자들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의 관심을 독려하기 위해 장애인 관련 전시가 기획했는데요. 장애인 관련 전시 중 가장 첫 번째로 시각장애인이 주로 사용하는 촉각도서를 전시했습니다. 이번 ‘촉각, 책이 되다!’ 전시는 서울도서관 1층에 위치한 장애인자료실에서 6월 1일까지 진행됩니다.
촉각도서란?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이 손의 촉각을 이용해 읽는 책을 말하는데요. 점자도서도 촉각도서의 일부입니다. 사진에서도 보듯이 촉각도서는 글자나 그림의 윤곽을 부직포, 바느질로 표현하여 시각장애독자가 촉각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도서관에서 소장하는 다양한 촉각도서가 전시됩니다. 또한 서울도서관 소장도서 외에도 도서출판 점자, 나누미촉각연구소, 촉각 전문 디자인팀 MAGNETIC5의 촉각자료가 전시됩니다.
특히 디자인팀 MAGNETIC5에서 실시한 ‘글 그림 만지기’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전시되었는데요. ‘글 그림 만지기’는 시각장애아동이 촉각그림책 디자이너와 자신의 책을 만들고 전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시각장애아동이 책의 주제를 정해서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고 표현방법을 생각합니다. 다양한 감각으로 시각장애아동이 느낀 세상을 표현하고 여기에 점자와 묵자를 기입해서 촉각그림책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처럼 이번 전시에서는 촉각도서 뿐만 아니라 촉각도서를 만드는 과정도 소개되고 촉각교구도 전시되는데요. 이처럼 시각장애인이 촉각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비장애인 관람객이 직접 만지고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또한 4월 12일에는 전시 관람객이 촉각도서 전문 디자이너와 함께 촉각그림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관람객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진 촉각그림은 5월부터 전시장에 함께 게재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