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섯 개의 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섯 개의 점이 있습니다. 바로 무엇일까요? 답은 바로 시각장애인에게 도움이 되는 ‘점자’입니다.
점자는 시각장애인에게 아주 중요한 존재입니다.
점자는 손가락으로 만져서 그 뜻을 헤아릴 수 있는 문자로, 시각장애인이 스스로 읽고 쓸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처럼 시각장애인에게 있어 점자는 말 할 수 없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점자는 어떻게, 누구에 의해 생겨났으며, 어떠한 역사를 가지고 있을까요?
이번 흰 지팡이 발자취 코너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섯 개의 점, 점자의 역사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과연 점자는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요?
아이러니하게도 점자는 시각장애인과 관련해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군대에서 군사용 문자를 제작하기 위해 만들던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프랑스 군대에서는 깜깜한 밤에도 문서를 읽을 수 있도록 손으로 읽는 ‘야간문자’를 고안했는데요.
프랑스 육군 장교 바르비에는 종으로 6점, 횡으로 2점인 총 12점으로 된 야간문자를 만들었습니다.
이 야간문자가 군사용으로는 실패하였지만 시각장애인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 바르비에 장교는
자신이 만든 야간문자를 파리맹학교에 보여주었습니다.
이때 파리맹학교에 재학 중이던 시각장애인 루이 브라유는 야간문자를 쉽게 배웠습니다.
이후 루이 브라유는 보다 시각장애인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존 12점의 야간문자를 6점의 점자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이후 루이 브라유는 알파벳, 아라비아 숫자 등을 점자로 제작하고 자신이 제작한 점자에 대한 논문을 발표합니다.
이처럼 점자를 만든 루이 브라유의 이름을 따서
점자를 ‘브라유 문자’ 또는 브라유의 영어 발음인 ‘브레일’이라고 칭하게 된 것이죠.
이후 파리맹학교에서 교과서를 점자로 제작하여 실질적으로 점자를 사용함으로써 점자의 유용성이 입증되었는데요.
그 결과 점자의 사용이 상용화 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프랑스에서 점자의 유용성이 입증된 후에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점자를 수용하였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혼란이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점자를 채택하는 과정에서 뜨거운 찬반논쟁을 벌여 이러한 논쟁이 ‘점 전쟁’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는 점자가 어떻게 들어오게 되었을까요? 다음 호에서는 한글점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시각장애인의 역사 (임안수, 2010년)」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