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의 보행을 교육하는 보행지도사, 알고계신가요?
시각장애인 보행지도사 양성교육을 담당하시는 이상훈 팀장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은 혼자 어떻게 길을 걸을 수 있을까요? 흰 지팡이, 점자블록 등 시각장애인의 보행을 돕는 생활용구, 편의시설 등도 있지만 시각장애인의 보행을 전문적으로 지도해주는 ‘시각장애인 보행지도사’가 있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이 독립보행을 할 수 있습니다. 시각장애인 보행지도사는 시각장애인이 혼자 길을 보행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직업인데요. 오늘은 시각장애인 보행지도사를 양성하기 위한 ‘시각장애인 보행지도사 양성교육’ 프로그램을 맡고 계신 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 이상훈 재활교육팀장님을 만나보았습니다.
Q. 시각장애인 보행지도사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시각장애인 보행지도사는 시각의 손상으로 이동에 제약을 갖는 시각장애인이 안전하고 독립적으로 보행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직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서는 2000년부터 보행지도사 양성교육을 실시하여 지금까지 296명의 보행지도사를 양성하였는데요. 이렇게 시각장애인 보행지도사가 되신 분들은 현재 시각장애인 단체, 시설, 맹학교, 복지관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시각장애인 보행지도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시각장애인 보행지도사가 되려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서 실시하는 양성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소정의 자격검정 시험을 합격하셔야 시각장애인 보행지도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양성교육과정은 4주 동안 총 140시간에 걸쳐 이뤄집니다.
Q. 그럼 시각장애인 보행지도사 양성교육에 참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혹시 특정 대상이 있나요?
A. 매년 1월에 보행지도사 양성교육에 관한 공지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됩니다. 공지내용을 확인하시고 참가신청을 해주시면 됩니다. 신청 대상은 중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20세 이상의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단, 시각장애인의 경우는 4급~6급만 신청이 가능합니다.
Q. 시각장애인 보행지도사 양성교육이 어떻게 실시되는지 궁금합니다.
A. 양성교육은 집체교육 형식으로 진행되며 1차, 2차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총 4주동안 교육을 받으셔야 하는데요. 1차 교육은 보통 2월에 실시되며 2차 교육은 7월~8월에 실시됩니다. 보행지도사의 자질향상을 위한 필수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보행이론, 보행실습, 시각장애인의 이해, 법률 및 정책, 안과학, 재활상담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 시각장애인 보행지도사 양성교육을 실시하시면서 보람을 느끼셨거나 인상 깊으셨던 적이 있으신가요?
A. 교육 일정이 겨울과 여름에 편성되어 있어 야외에서 보행실습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특히 연령대가 높으신 교육생의 경우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봅니다. 하지만 안대를 착용하고 흰 지팡이에 의지해 긴 시간동안 보행하여 목적지에 도착하였을 때 성취감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검정시험의 합격 유무를 떠나 모든 분들께 자격증을 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Q. 손으로 보는 세상 독자 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시각장애인 보행지도사는 시각장애인의 재활에 큰 역할을 담당하는 중요한 직업이지만 아직 미흡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시각장애인 보행지도사라는 자격이 더욱 체계화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연합회 직원들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독자 분들께서도 시각장애인 보행지도사 자격이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봐주시고 본 교육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