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아 전국의 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람이야기에서는 이색적인 문화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담당자를 만나 프로그램에 대해 궁금한 점을 여쭤봤습니다. 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 미디어접근센터의 영화관람 지원사업 담당자 장보람 씨와 성북점자도서관에서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박윤나 씨를 만나보았습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장보람(영화관람): 영화관람 지원사업은 지난 2012년 4월부터 CJ CGV와 CJ E&M,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한국농아인협회와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매월 한 편씩 전국 16개 지역 17개 CGV 상영관에서 최신 개봉작을 상영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서는 화면해설을, 한국농아인협회에서는 한글자막을 제작하여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분들이 영화관에서 최신 개봉작을 불편함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박윤나(작가와의 만남): 작가와의 만남은 매년 가을에 열리는 문학행사입니다. 10월 가을의 계절을 맞아 작가와 음악가, 시민과 시각장애인이 함께하는 문학행사를 마련하게 되었는데요. 올해는 김연수 작가의 강연과 로맨틱앙상블의 클래식연주회, 싱어송라이터 김거지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려면 어떻게 신청해야 하나요?
장보람(영화관람): 신청은 지역별로 진행됩니다. 서울에서는 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 지역사회복지팀(02)950-0185), 충청남도는 충청남도시각장애인복지관(041)413-7022)이며 그 외 지역은 해당 지부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박윤나(작가와의 만남): 행사 공고 후 전화 혹은 이메일로 신청을 받습니다.
-프로그램을 맡으면서 어떨 때 보람을 느끼시나요?
장보람(영화관람): 처음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영화관람 지원사업을 통해 태어나서 처음 혹은 시각장애를 가지게 된 후 처음으로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월 초마다 이번 달 영화는 무엇인지, 상영일은 언제인지 먼저 문의하시는 시각장애인분들이 늘었다는 점에서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박윤나(작가와의 만남): 독서를 하기 어려운 시각장애인들에게 책의 감동을 느끼게 해드리고자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각장애인들에게 좋았다는 말을 들었을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는 시각장애인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장보람(영화관람): 시각장애인분들의 많은 관심으로 제작되는 영화의 수가 올해 15편에서 내년에는 20편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앞으로 더 재미있고 감동적인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가져 주시고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박윤나(작가와의 만남): 올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진행하고 CD제작 및 보급사업 등을 진행했습니다. 내년에는 올해와는 또 다른 프로그램과 자료제작 등을 기획하고 있는데요. 스스로의 삶에서 행복과 희망을 찾으실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