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각장애인콜택시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의 누나입니다.
이제까지 꾹 참아왔다가 어제 일로 견딜 수 없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우선 장애인콜택시 기사 채용 조건이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동생이 택시를 이용하는데 기사가 담배를 피웠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너무나 황당했습니다.
제가 직접 그 자리에 있지 않았으니까 그때는 그냥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고 난 후 정말 분노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장애인콜택시 운전기사가 어느정도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가 있을거라고 생각하여 동생을 목적지까지
혼자 태워보내왔지만 이번에는 함께 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불편사항을 나열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첫번째 기사분은 처음부터 난폭운전을 했습니다. 만약 동생이 혼자 타고 있었다면 무서움을 느꼈을지도 모르겠죠.
두번째 운전중 갑자기 멈춰서 차에서 내려 무엇을 했는지 모르게 주변을 두리번거리고는 다시 들어와서 아무 얘기도 없이 운전을 했습니다. 시각장애우들은 이런 상황에 당황하기 때문에 내리기 전에 설명을 해줘야되는거 아니겠습니까? 이런 기본도 모르는분이 시각장애인콜택시 운전사라니 너무나 화가 나네요.
세번째 운전중 카카오톡을 했습니다. 운전중 카톡이 오자 앞에 신호가 켜진지도 인식 못한채 카톡을 하더군요. 내참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땐 제가 "신호 받으셔야 할 것 같네요."라는 말을 해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네번째 운전중 다른 시각장애인콜택시가 정차되어 있자 갑자기 그 차 옆으로 속도를 줄이면서 가더니 정차하고 한참 두리번 거리더군요. 아니 무슨; 이런 상황이 다 있습니까? 친구를 왜 이상황에서 찾는거죠?
다섯번째 운전중 전화통화는 기본이었습니다. 운전중 전화는 위법사항인데 이걸 또 장애우가 탑승하고 있는 차에서 그렇게 하다니요..지금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네요.
여섯번째 운전중 안전벨트도 착용하지 않은채 창문을 열었다가 닫았다가 거울을 봤다가 모자를 썼다가 벗었다가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위 내용에 대해서는 월요일에 민원센터를 통해서 접수할 예정입니다.
시각장애우들에 대한 배려가 있는 사람으로 시각장애인콜택시를 운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정말 친절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배려도 많이 해주시고 친절하셔서 저도 이런 점은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22일(토) 총 2번을 이용했는데 위와 비슷한 분이 나오셔서 정말 너무 기분이 상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동생이 혼자 탑승해있었다면 대체; 어떤 기분이 들었을지 정말 화가납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서 장애인콜택시를 운영한다고 하는데..기사들이 모두 연합회의 이미지고 얼굴이 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시각장애우들에 대한 배려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