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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의견] 경북지부 사태에 대한 비상대책위원들의 호소문

작성자김일근

작성일시2009-07-13 오전 2: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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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경북지부 회원 여러분들과 전국에 계신 시각장애인 회원 여러분 안녕들 하십니까?
저는 이번 경북지부 부정선거로 인해 결성된 비상대책위원회 회원 황덕기입니다.

부정부패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 굴하지 않고 반드시 바로 잡으려는 저희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의 강력한 의지를 담아 전국에 계신 회원 여러분들께 호소합니다.
많이들 읽어보시고 아낌없는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사건의 자세한 내막은 저희 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이신 김일근 위원장님의 세 번에 걸쳐 올렸던 게시물을 통해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 것입니다.
돈으로 치러진 선거, 선거관리위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비정상적으로 치러진 선거,,
절대로 당선되어서는 안될 무능하고 부패한 후보의 밀어붙이기식 당선...

저희 비상대책위원회 일동은 이번 사건을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희 비대위는 회원 전체가 똘똘 뭉쳐서 대내적으로나 대외적으로나 할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해서
부정부패로 얼룩진 이번 선거를 바로잡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그래봐야 계란으로 바위치기인데 왜들 그렇게 진땀들을 빼느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시각장애인 사회의 부정부패가 어제 오늘 일도 아닌데 왜들 그렇게 호들갑이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런 말들을 들을 때면 저희 비대위 내에서도 의견들이 분분해집니다.
끝까지 투쟁하자, 이번엔 틀렸으니 다음 기회를 기다리자 등 주변의 말들로 인해 저희 내부에서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특히 이00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었을 때는 저희 위원들 모두가 허탈한 심정을 금할 길 없어
비대위 해체를 심각하게 고려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끝끝내 이번 투쟁을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지켜보아왔던 경북지부 부정선거를 이번만큼은 도저히 그냥 물러설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압도적인 힘에 굴복하여 맥없이 물러선다면 앞으로 누가 나서서 이 더럽고 비참한 현실에 맞설 수가 있겠습니까???
그 누가 있어 이 지저분한 오물들로 가득찬 시각장애인연합회 경북지부를 쇄신할 수가 있겠습니까???

존경하는 전국에 계신 시각장애인 여러분 그리고 경북지부 회원 여러분!!
저희 비대위는 어느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이00 후보의 반대측 세력은 더더욱 아닙니다.
저희 위원들 중에서는 오히려 이00 후보에게 표를 던진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우려와 함께 이번만큼은 아니길 바라면서 던졌던 희망의 표,,, 역시나 부정 선거였던 것입니다.

늘 당하면서도 믿어주는 선거, 그 부정선거가 너무도 자연스럽고 당연시되고 있는 시각장애인 사회!
이제는 정말 바꿔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뿌리가 너무 깊고 견고하여 한 번에 많은 것을 다 바꿀 수는 없겠지만 작은 것에서부터 착실하게 시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희 비대위가 이번 경북지부 쇄신을 통해 그 작은 시작의 밑거름이 되어드리겠습니다.
어떤 시련에도 굽히지 않고 기필코 성공하여 밝고 아름다운 시각장애인 사회를 희망하시는 이 땅의 수많은 회원님들에게 혁신의 꿈을 안겨 드리겠습니다.
그날이 빨리 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저희 비대위는 전국에 계신 회원 여러분들께 다음과 같이 호소합니다.

첫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경북지부 지부장 보궐 선거가 부정하게 치러지고 선거관리위원회는 부정 행위가 발견된 이00 후보와 야합하여 일방적으로 당선을 확정하였기에 저희 비대위는 결코 이 문제를 그냥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둘째, 경북에 거주하고 계신 우리 지부 회원님들에게 좀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관심과 협조를 간곡히 호소합니다.
셋째, 이번 경북 사태를 계기로 연합회 중앙회를 비롯한 전국의 각 지부 회원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어서 돈 안 드는 깨끗한 선거문화를 만들어갑시다.
넷째, 부정부패의 오물 속에 찌들어 있는 기득권들이 판을 치는 집행부에 정말로 능력 있고 참신한 인재들을 보냅시다.
다섯째, 저희 비대위의 투쟁이 그냥 투쟁으로만 끝나지 않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하여 시각장애인연합회는 물론이고
안마사협회를 비롯한 많은 시각장애인 기관 단체에 부정선거 척결의 본보기가 될 수있도록 전국에 계신 시각장애인 회원 여러분들께 뜨거운 격려와 응원을 머리숙여 부탁드립니다.

혈연, 지연, 학연 등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조직사회의 성격상 어느 정도 인정될 수밖에 없는 것이지만
적어도 돈 몇푼 때문에 능력 있는 인재들이 선택되지 못하는 그런 선거는 없어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돈으로 사람을 사고 돈으로 권력을 쟁취한 지도자가 과연 이 나라와 우리 시각장애인 복지 향상에 얼마나 큰 기여를 하겠습니까?
선은 선을 낳고 악은 악을 낳는다는 말이 있듯이 돈으로 산 명예와 권력은 모래 위에 지은 집과 뭐가 다르겠습니까?
권력과 명예를 얻고자 하시는 분들 보십시오.
진정 이 나라와 우리 시각장애인복지 증진에 힘쓰는 지도자가 되길 원하신다면 물질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십시오.
돈으로 수많은 머리 숫자를 얻는 것보다 마음으로 진정 당신을 인정해 주는 사람을 얻는 것이 능력 있고
참된 지도자로 칭송받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다시 한 번 경북지부 사태가 하루 빨리 정상화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경북지부에 대해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지켜봐 주십시오.
무덥고 장맛비가 내리는 이 여름, 전국의 회원 여러분들의 안녕과 평안을 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