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인 민간자격시험인 점역교정사! 채점 방식을 상식적으로 바꿔 주세요!
시각장애인의 글인 점자를 점역하고 교정을 하는 전문가를 뽑는 시험인 국가공인 점역교정사 시험이 2018년 11월 10일에 있었습니다.
저는 비장애인으로 2급 영어 점역사 시험을 치게 되었습니다.
영어 점역사 시험은 비장애인의 경우
점역 70점, 교정 30점
100점에 각 과목에서 과락 없이 60점 이상이면 합격입니다.
점역 과목은 한 단어 당 감점 2점, 띄어쓰기는 1점 감점으로 점수가 나옵니다.
교정 과목은 15문제(문제 당 2점 배점으로 30점)
교정부문에서 최소 과락을 면하려면 12점은 받아야 합니다.
교정 12점(6문제 맞았을 경우) 점역 48점 --- 합격입니다.
15문제 중 6문제 12점 맞기는 쉽게 생각되실 겁니다. 하지만 점수 획득하기가 어렵습니다.
오랜 전부터 아무 탈없이 진행해 왔는데 왜? 별 문제가 없는 듯 보여왔습니다만
교정 15 문제가 각 2점으로
맞힌 답의 갯수 X 2점 = 나의 교정 과목 점수? |
만약에 15문제 중 8문제 맞추고 7문제 틀렸다면 점수는 얼마가 될까요?
① 8문제 정답 (알쏭달쏭한 7문제는 아예 답을 안 써야 함): 16점
② 8문제는 정답, 7문제는 오답일 경우: 16점-14점=2점
③ 8문제는 정답, 5문제는 오답, 2문제는 아예 답을 안 쓴 경우: 16점-10점=6점
④ 8문제 답을 썼는데 6개는 정답, 2개는 오답일 경우: 12점-4점=8점 (6개 맞은 답을 점수로 치면 (12점)과락을 면해 합격할 수 있는데 이런 채점 방식 때문에 불합격이 됨)
위와 같은 방식으로 하니 합격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대거 불합격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합격하지 못하도록...?
적정 비율로 합격자가 나와야 하는 건 알지만 비상식적인 채점 방식보다는 시험의 난이도를 조절하는 편이 나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국가공인 민간자격시험으로 치러지는 점역교정사 시험의 채점방식은 납득하기 어려운 방법으로 현재 진행형입니다.
15문제 중에서 답을 안 쓰면 당연히 틀린 것이지요.
혹시 답을 썼는데 틀린 답일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럴 경우 이 시험에서는 추가 감점이 되어 -4점이 된다는 것입니다.
답을 몰라서 안 쓰면 -2점
답을 썼는데 틀리면 -4점(내가 획득한 점수에서 또 빼니 결국 -4점)
이런 채점 방식이 저는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대한민국 어떤 시험이 이런 채점 방식을 취하는 곳이 있는지 ... 있다면 알려 주십시오!
이 시험이 특수한 분야라 컴퓨터로 채점할 수도 없는 특수성이 있어 점자를 잘 아시는 전문인들이 3차례를 거쳐 합격자를 가려낸다고 합니다.
많은 응시생들이 틀린 답을 많이 쓰면 채점자가 더 많이 신경 써서 봐야 하니까 아예 그런 걸 차단하기 위함인지... 그래도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15문제에서 틀리면 그 갯수 만큼 감점을 하면 되는 것이지 배로 감점을 하는 방식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그동안 시각장애인들은 그 어려운 시험을 합격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자립을 꿈꾸지만 이런 제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좌절과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면 이해하시겠습니까?
바라는 바 채점 방식을 상식적으로 바꿔 주시길 바랍니다.
상식적인 채점 방식이란 내가 맞춘 답의 갯수만큼 점수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국가공인 민간자격시험 기관이면서 또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최상의 단체로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 부탁드립니다.
합격한 점역교정사들이 실무를 잘 할 수 있도록 양성교육에도 힘써 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