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으로 읽는 국정 제187호 2023. 5 발행처: 문화체육관광부 www.mcst.go.kr 발행인: 박보균 발행일: 2023. 5. 1. 제작협력: (주)도서출판 점자 www.kbraille.net 문의: 070-4618-5016, 044-203-3014 음성 사서함: 02-2092-9000 (7511) 이 책자에 수록된 내용은 정부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손끝으로 읽는 국정 차례 사람의 향기: 배리어프리 여행을 추구하는 ‘무빙트립’ 신현오 대표 4 알짬 정보: 세탁세제·섬유유연제·치약에 시각장애인용 점자 표시 등 20 공감 정책: “청년마음건강지원 서비스, 온라인에서도 신청 가능합니다” 30 생활 뉴스: 5월 고속열차 할인 꿀팁 등 35 마음 건강: ADHD 펠프스가 수영황제가 되기까지 48 BF 문화 한걸음: 세상으로 나아가다 54 생활과 건강: 피부 노화와 고령에서의 흔한 피부 질환 66 세대 공감 K-Pop: 대중음악의 근원, ‘뽕’ 혹은 ‘트로트’ 76 살며 생각하며: 감자꽃 사연 84 문화재 이야기: 화순 대곡리 청동기 일괄 94 사람의 향기 배리어프리 여행을 추구하는 ‘무빙트립’ 신현오 대표 - “장애 여부를 떠나 누구나 즐기는 여행을 꿈꿉니다” 일상을 잠시 벗어나 낯선 곳으로 떠나는 것. 그리고 그곳에서 평소 해보지 못한 경험을 하는 것. 여행의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나 장애인이나 장애인 가족이라면 여행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장애인 화장실 여부는 물론, 주변 식당의 휠체어 접근은 가능한지, 체험 프로그램 참여가 원활한지 등을 체크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하고 싶다!’보다 ‘갈 수 있을까?’라는 말이 입 밖으로 먼저 나오는 게 현실이다. 2018년 창업한 액티비티 여행사 ‘무빙트립’의 신현오 대표는 “장애·비장애를 떠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여행을 꿈꾼다”고 말했다. Q.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무빙트립은 장애인, 비장애인 누구나 참여 가능한 배리어프리 여행 상품을 기획하고 서비스하는 관광 스타트업입니다. 현재 11명의 직원과 함께하고 있는데, 여행 상품 개발 시에는 직접 현장 답사를 하며 안전성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회사 홍보를 위해 공식 블로그와 유튜브 활동 등 SNS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죠. ‘무빙(moving)’에는 움직임 외에도 ‘감동’이란 의미가 있고, ‘트립(trip)’은 여행 이외에 ‘이동’이라는 뜻이 있어요. 이 두 단어가 합쳐진 ‘무빙트립’은 장애·비장애를 떠나 누구에게나 감동을 주는 여행, 어디에서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여행을 선사하려 노력합니다. Q. 창업을 결심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저는 4살 때부터 희귀난치병인 샤르코마리투스 병을 앓기 시작해 팔, 다리 근육이 위축되었어요. 말초신경 및 운동신경의 장애를 동반하는 질환이라 팔꿈치와 무릎 아래에 운동 기능 장애를 갖게 되었죠. 어릴 때는 제 장애를 크게 의식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사회 활동이 늘고 주변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서 장애에 따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게 됐어요. 턱이나 계단이 불편했지만 저를 움츠리게 만들지는 않았는데, 점차 사람들의 관심으로 위축되더라고요. 장애인의 존재가 일상적이지 않기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구나 싶어 씁쓸했습니다. 집에만 있으면 이런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는 자각 또한 하게 됐죠. 그때부터 휠체어를 타고 장을 보는 등 소소한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지라 재활은 일상 영역을 지나 패러글라이딩 도전으로까지 이어졌어요. 당시 여러 업체에 문의를 했는데, 제 장애를 이유로 번번이 고개를 내젓더라고요. 충북 단양의 한 업체가 승낙해 할 수 있었는데, 하늘을 날면서 자유로움을 경험했던 게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저의 경험을 다른 장애인과 나누고 싶었거든요. Q. 액티비티 여행사라니 테마가 무척 신선한데요. A. 이색 체험, 근사한 자연 풍광 등 좋은 관광 상품이 있어도 장애인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장애인도 다채로운 체험에 대한 욕구가 있어요.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영유아, 어르신 등 누구나 재미있게 여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섰어요. 저는 평소 해보지 않은 새로운 자극을 경험하는 게 여행의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인은 신체 활동을 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습니다. 그러한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어요. 현재 무빙트립의 액티비티 상품으로는 글램핑과 요트체험, 하이킹 등이 있어요. 2박 3일 일정의 제주도 패키지 여행 상품도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죠. 무빙트립의 장점은 교통편과 여행 시 이동 동선, 휠체어 경사로와 같은 장애인 편의 물품, 장애 유형별 특성을 이해하는 전문 가이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만족도가 꽤 높아 85% 이상의 재방문 이용률을 보이고 있어요. Q. 어려운 점도 많았을 것 같아요. A. 창업 이후 8개월간 한 명의 고객도 받지 못했을 정도로 초창기엔 어려웠어요. 패기와 열정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휘청이기도 했죠. ‘장애인도 여행을 할 수 있냐’는 편견이 가장 큰 벽이었습니다. ‘2022 서울 관광스타트업 협력프로젝트 공개 오디션’, ‘우수 해양관광 상품 선정’ 등에 도전해 지원을 받았지만, 위축된 경기로 운영이 어려웠어요. 하지만 그때마다 고객들의 감사 인사가 저를 붙들었어요. 뇌병변 장애를 가진 분이 첫 고객이었는데 “회사에서 직원 연수를 갈 때에도 늘 혼자 남아 아쉬웠다. 액티비티를 꼭 경험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제주도를 방문해 바다낚시를 했는데, 낚시를 마친 뒤 “꿈만 꾸던 일이 현실로 이뤄졌다”며 감사 인사를 남겼어요. 그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따금 여행 상품 기획이 난항을 겪을 때, 그 일을 떠올립니다. 저는 여행에 도전하는 고객을 보면서 용기를 얻습니다. 꿈을 꾸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막상 그 길이 눈앞에 나타났을 때 발걸음을 내딛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하는 등 신체적 한계에 굴복하지 않고 새로운 경험에 뛰어드는 고객들…. 제 가슴이 뛰는 이유입니다. Q. 여행 상품 기획에서 고려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A. 무빙트립의 추구 방향이 배리어프리 여행이므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통역사, 점자로 여행 정보를 받아보길 원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팸플릿 등의 서비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휠체어 사용자를 고려해 전등 스위치가 앉은 상태에서 손에 닿는지, 테라스 티 테이블은 적당한 높이와 간격을 갖췄는지 등을 꼼꼼히 체크하죠. 그 무엇보다 우선시하는 건 ‘장애인을 위한’ 여행이 아닌, ‘장애인도 할 수 있는’ 여행을 만드는 일입니다. 장애인이 만족감을 느끼는 여행, 장애인 가족이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늘 어떤 체험을 하고 싶은지, 어떤 여행을 희망하는지, 누구와 함께 어디서 출발하고, 어느 곳에 가고 싶은지 등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무빙트립 누리집에 회원가입 후 이용할 수 있는 ‘맞춤여행’ 메뉴가 있는데, 장애 정도와 자신의 취향, 가고 싶은 지역 등을 입력하면 그에 맞춰 컨설팅을 해 드립니다. 고객의 정보를 통해 새로운 여행 상품을 기획하기도 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Q.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2030 자문단으로도 활동 중이신데요. A. 그렇습니다. 장애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배리어프리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활동입니다. 장애인이 여행 전문가로서 주도적으로 관광을 기획하는 ‘무장애 관광 코디네이터 프로젝트’를 제안했습니다. 실행 가능성과 관련 인프라, 커리큘럼 등을 검토하고 있는데, 무장애 관광 코디네이터가 장애인의 새로운 직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 밖에 장애인 창업을 지원, 컨설팅하는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의 이사를 맡고 있어요. 저도 과거 지원을 받은 경험이 있기에 감회가 남다른데요,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가 제게 큰 힘을 주었듯, 저 역시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많은 격려와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Q. 대표님의 목표와 무빙트립의 비전이 듣고 싶습니다. A. 실제 현장을 반영해 정확한 무장애 여행 정보를 담은 플랫폼을 완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배리어프리 여행지로 소개되어 있지만 막상 방문하면 인터넷 정보와 실제 현장 상황에 간극이 있어 곤란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죠. 무빙트립의 로고는 휠체어 바퀴와 그 움직임을 형상화한 문양입니다. 그 로고처럼 장애·비장애를 떠나 여행에 소외된 이들을 새로운 경험이 있는 곳, 그를 통해 꿈을 꾸며 도전할 수 있는 곳으로 인도하고 싶어요. 무빙트립이 모든 장벽과 턱을 없앨 수는 없지만 그 단차를 넘을 수 있는 든든한 바퀴가 되길 바랍니다. 장애인들이 전국 곳곳을 누비고 어울리며 여행하다 보면 장애·비장애의 거리도 분명 줄어들 것이라고 믿어요. 여행지에서 추억을 공유하고 그를 통해 형성된 공감대는 그 어떤 장벽도 넘을 수 있는 힘이 될 겁니다. ○ 무빙트립이 추천하는 여행 코스 - 찬란한 지금의 계절을 위한 힐링, ‘임실 오지GO 숲속 캠핑’ 약동하는 자연을 온몸으로 느껴보는 오프로드 캠핑 상품. 치즈뿐만 아니라 청정 환경으로 유명한 임실, 그중 봄의 생기로 충만한 두만산 숲속에서 일상에 지친 심신을 충전하자. 캠핑장에 장애인 화장실은 기본으로 구비되어 있고, 소담한 봄꽃 경관과 함께 캠핑의 묘미 바비큐도 즐길 수 있다. 밤에는 임실 숲속에서 보는 별빛의 낭만이 기다리고 있다. 캠핑 투어 패키지 포함 사항: 대형 텐트 1동, 테이블과 의자, 조명, 2인용 침대 및 침구, 식기, 보드게임, 숲 체험 활동권 등 - 다가올 여름을 위한 추억 여행, ‘고창 갯벌 생태체험’ 전라북도 고창 갯벌을 온몸으로 느껴볼 수 있도록 기획한 상품. 바다 휠체어, 이동식 경사로 등의 설비를 갖춰 운신이 어렵거나 이동이 불편한 분들도 접근이 가능하다. 갯벌에 직접 들어가 맛 좋은 해산물을 채취해보는 즐거운 체험도 즐겨보자. 갯벌 진흙 마사지와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다. 갯벌 체험 여행 패키지 포함 사항: 장애인 전문 서포트, 바다 휠체어, 이동식 경사로, 목욕 의자, 식사 등 관련 자료 무빙트립 홈페이지: https://movingtrip.co.kr 김수정·신혜령 기자 알짬 정보 세탁세제·섬유유연제·치약에 시각장애인용 점자 표시 등 01. 세탁세제·섬유유연제·치약에 시각장애인용 점자 표시 한국소비자원이 라이온코리아, 애경산업, LG생활건강과 함께 생활가정용품에 점자 표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중 라이온코리아는 액체 세탁세제 ‘비트’ 용기형 제품군 10여 종에 점자 표기를 도입했다. 용기 뚜껑 바로 밑 앞면에 품목을, 뒷면에 제품명을 점자로 표시했다. 하반기에는 비트 파우치형 제품군과 손 세정제 등 다양한 제품군에 순차적으로 점자 표시를 확대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은 ‘도미나크림’ 제품 포장 상단에 제품명을 점자로 표시하고 있으며 섬유유연제 ‘샤프란 아우라’ 등 생활가정용품 품목에도 점자를 표시하기로 했다. 애경산업은 최근 ‘바이컬러’ 치약 3종을 출시하며 포장 뒷면에 품목, 제품명, 용도 등을 점자로 표시했다. 문의 043-880-5500 02.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촉각명화 온라인 전시 오픈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연말까지 배리어프리 촉각명화 온라인 전시 ‘RED’를 오픈한다. 이번 전시는 빨간색을 테마로 하고 있으며, 파울 클레의 ‘다혈질의 소녀’와 뭉크의 ‘불안’ 등 강렬한 빨간색이 상징적인 작품 15점이 촉각명화로 제작됐다. 촉각명화란 시각장애인이 그림을 만져서 감상할 수 있도록 원작을 재해석하여 입체로 제작한 명화작품이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는 2016년부터 시각장애학생들의 미술 교과를 지원하기 위해 촉각명화를 제작하였고 지금까지 시각장애인들의 미술 감상을 지원하고 있다. 촉각명화 온라인 전시는 갤러리360을 통해 감상할 수 있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해설이 제공된다. 오프라인 전시는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S갤러리에서 진행된다. 문의 02-880-0620 03. 국토부, 종이 점자 지구본, 점자지도 맹학교에 배포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이 전국 맹학교 12곳에 지구의 형태 및 대륙의 위치를 손끝으로 감지할 수 있는 종이 점자 지구본을 배포했다. 종이 점자 지구본은 시각장애 학생들이 지구본 만들기 체험을 통해 지구촌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우도록 종이 도면 형태로 제작됐다. 종이 도면은 지구를 8개 면으로 나눠 4장의 용지에 인쇄했다. 실선을 가위로 오린 후 같은 기호의 면을 서로 붙이면 종이 점자 지구본이 완성된다. 점자지도도 제작해 전국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 100여 곳에 배포했다. 점자지도는 총 4종(대한민국전도·남한전도·세계지도·대한민국주변도)으로 맹학교 등에서 지리수업 보조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점묵자 혼용방식으로 제작했다. 특히 QR코드를 삽입해 지도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하고, 국가경계 및 해안선, 경위도선의 선형점자를 굵게 표현했으며, 기호와 글자 크기를 키우고 색상을 진하게 표현했다. 문의 031-210-2700 04. 국립중앙박물관, ‘이용 장벽 없는 스마트 전시관’ 서비스 국립중앙박물관이 시·청각 장애인 등 문화 취약계층이 쉽게 박물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이용 장벽 없는 스마트 전시관’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장애 유형에 따라 필요한 기능을 더한 것으로, 전시관 내 키오스크와 모바일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음성 안내를 들을 수 있고, 점자를 활용한 키패드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고령자나 저시력 시각장애인은 글씨를 크게 확대해 이용할 수 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도 쉽게 이용하도록 자동 센서로 높이를 조절하는 기능을 장착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검색 서비스는 추후 기능을 보완·발전시킬 계획이다. 키오스크의 기능은 휴대전화와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다. 화면 속 QR코드를 찍으면 박물관 전시 안내 애플리케이션과 연결돼 추천 동선 안내, 전시품 해설 등의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키오스크는 상설전시관 1층에 2대, 2·3층에 각 1대씩 총 4대가 설치됐다. 문의 02-2077-9000 05. 국립재활원, 장애인 게임 보조기기 지원 국립재활원이 아름다운재단, 카카오게임즈,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장애인 게임 보조기기 지원사업 시행에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장애인을 위한 게임 보조기기로는 입력장치(키보드, 마우스, 스위치), 보조장치(팔받침대, 거치대), 자세유지장치(책상, 의자, 랩보드, 벨트) 등이 있다. 국립재활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민관이 함께 이러한 보조기기를 장애인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아름다운재단은 사업총괄을 맡아 지원 사각지대 발굴과 사업 확산에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고, 카카오게임즈는 1억 원을 기부해 장애인 게임 접근성이 보장되는 환경 조성에 힘쓰기로 했다. 국립재활원은 사업 자문과 보조기기 오픈소스를 제공한다.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는 사례관리와 연구를 수행하기로 했다. 문의 02-901-1700 06. 한시련, 시각장애인 에티켓 웹툰 8편 제작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GS리테일 후원으로 시각장애인 에티켓 관련 웹툰을 제작했다. 웹툰은 온라인상 장애인인식개선교육 활용을 목적으로, 일상생활에서 시각장애인을 대하는 올바른 에티켓을 상황별로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총 8편으로 제작된 웹툰 내용은 ▲ 시각장애인을 만났을 때 ▲ 시각장애인을 안내할 때 ▲ 의자에 앉을 때, 안내하다 잠시 자리를 비울 때 ▲ 버스정류장에서 ▲ 계단을 이용할 때 ▲ 에스컬레이터 안내할 때 ▲ 식사를 할 때 ▲ 비좁은 곳을 안내할 때이다. 웹툰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누리집(www.kbuwel.or.kr)과 SNS에서 확인 가능하며, 추후 유튜브 채널에 웹툰 내용으로 제작된 애니툰이 업로드될 예정이다. 문의 02-799-1000 공감 정책 “청년마음건강지원 서비스, 온라인에서도 신청 가능합니다” 대국민 복지포털인 복지로 누리집과 모바일 앱이 지난 4월부터 청년마음건강지원 서비스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복지로(www.bokjiro.go.kr)는 복지서비스의 온라인 신청·검색·정보 제공 등을 지원하는 대국민 종합복지포털로, 모바일 앱은 ‘복지로’로 검색해 다운받으면 된다. 이전까지는 청년마음건강지원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청년은 주민등록 소재지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해 서비스를 신청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온라인을 통해 서비스 신청, 신청 내역 및 처리 현황 확인, 처리 결과 통지까지 전 과정을 행정복지센터 방문 없이도 처리할 수 있다. 청년마음건강지원은 우울, 불안 등 일상생활에서 정서적·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에게 전문 심리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에 별도의 기준 없이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한데, 구체적 연령기준은 만 19세~만 34세다. 다만, 각 지역의 이용자 모집현황 등 지역 상황에 따라 이용 가능 여부는 상이할 수 있다. 신청 절차를 거쳐 이용자로 선정되면 정신건강전문요원과 전문상담교사 등으로부터 사전·사후 검사를 포함한 10회의 1:1 심리상담 서비스를 3개월 동안 받게 된다. 이용 대상인 청년은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서비스 유형에 따라 서비스 금액의 10%(회당 6,000원 또는 7,000원)를 내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신청을 위해서는 복지로 누리집 또는 모바일 앱에 접속해 공동인증서 등을 통해 로그인해 복지급여 신청 화면의 ‘청년마음건강지원 신청하기’를 통해 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이때 국민행복카드로 서비스 이용권이 발급되므로 카드신청을 위한 정보까지 추가로 작성하면 별도의 구비서류 없이도 신청이 완료된다. 다만 자립준비청년 및 보호연장아동은 서비스 우선지원 대상으로 본인부담금을 면제받을 수 있으므로 대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증빙서류를 첨부해야 한다. 온라인으로 신청한 서류는 주민등록 소재지 읍·면·동을 통해 접수되어 시·군·구의 이용자 선정절차를 거치게 되며 선정된 이용자는 이용결정 통지와 함께 서비스 이용안내를 받게 된다. 이용권을 발급받은 대상자는 청년마음건강지원 서비스 제공기관으로 등록된 기관 중 개인이 희망하는 기관을 선택해 서비스 제공계약을 체결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문의: 보건복지부 사회서비스사업과(044-202-3227)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생활 뉴스 5월 고속열차 할인 꿀팁 등 01. 5월 고속열차 할인 꿀팁 본격적인 나들이철을 맞아 고속열차(SRT) 운임료가 할인된다. 할인율은 탄력 할인 5~20%에 조기 예매 할인 5~10%를 더 적용받으면 최대 30%에 달한다. 현재 SRT는 수서에서 부산을 오가는 경부선 34편과 광주송정, 목포를 오가는 호남선 19편이 운행 중이다. 구체적인 할인율은 열차 출발 날짜·시간과 승차권 구매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데, SRT 누리집(etk.srail.kr)에서 ‘공지사항 → 고객안내 → 승차권 예약/발매’로 들어가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역 창구에서 자동발매기로 승차권을 구입하면 할인을 받을 수 없으니 예매는 반드시 SRT 누리집이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야 한다(특실, 단체승차권 등은 할인 적용 불가). 수서역을 기준으로 대합실과 제일 가까운 객차는 1호차다. 먼 거리를 이동한다면 장거리 여행자 전용 좌석이 있는 2호차를, 넓은 좌석과 편안한 여행을 원한다면 특실인 3호차를, 노약자라면 특실과 유사한 사회적 약자 배려실 4호차를 추천한다. 5호차에는 어린이 동반석을 비롯해 수유실, 기저귀 교환대 등이 있다. 8호차는 비교적 승객이 적다. SRT에는 강아지, 고양이도 탈 수 있다. 반려동물과 이동장을 합친 무게가 10kg을 넘지 않으면 된다. SRT에 이어 KTX도 할인 행렬에 동참했다. 다자녀가정이나 임산부라면 5월 한 달간 KTX를 반값에 이용할 수 있다. ‘다자녀 행복’ 또는 ‘맘편한 KTX’ 정보를 등록한 코레일 멤버십 회원이라면 KTX 동반석 4인 세트 상품 구입 시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13세 미만 어린이와 6세 미만 유아는 각각 50%, 75%의 기본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여행가는 달’로 지정된 6월엔 지역관광결합형 KTX 승차권을 최대 5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내일로패스’도 1만 원 할인받을 수 있다. 예매는 한 달 전부터 가능하며 조기에 매진될 수 있다. 정책주간지 02. 9월부터 창원·여수·포항에서 SRT 타고 수서 간다 올해 9월부터 SRT(수서발 고속철도)를 타고 경남 창원·진주, 전남 순천·여수, 경북 포항에서 서울 수서를 갈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9월부터 에스알(SR)의 SRT 운행 노선을 경부·호남고속선에서 경전선(창원·진주), 전라선(순천·여수), 동해선(포항)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해당 지역과 국회에서는 수서발 고속열차의 운행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며 수서발 경전선의 경우 대통령 공약이기도 했다. SR은 선로용량·차량·지역 간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전선·전라선·동해선에 각각 하루 4회씩(왕복 2회) 동시 운행을 추진한다. 노선면허 발급 후 승무원 교육 및 편의시설 마련, 안전관리체계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올 추석 전에 개통하는 것이 목표라고 국토부는 밝혔다. SR은 선로용량이 포화상태인 평택~오송 구간이 2027년 2복선화되고 SRT 차량 14편성을 추가 도입하게 되면 해당 노선의 열차 증편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서발 고속철도 운행이 확대되면 남부지역 주민들이 수서역에 갈 때 환승할 필요가 없어지고 이동 시간이 절감된다. 현재 경전선, 전라선, 동해선 이용자들은 수서역을 오가는 고속열차가 없어서 동대구역이나 익산역에서 환승하거나 서울역까지 간 다음 1시간 내외 서울 강남으로 이동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국토부는 SRT 운행 확대로 지역 주민 380만 명 이상이 고속철도 서비스 혜택을 보고 지역 간 고속철도 서비스 불균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의: 국토교통부 철도운영과(044-201-4631) 03. “특판 예·적금 가입 때 우대금리 조건 확인하세요” 금융당국이 특판 예·적금 상품 가입 시 상품 설명서에 기재된 우대금리 지급 조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최근 고금리 특판 예·적금 상품에 다양한 유형의 우대금리 조건이 부과되면서 높은 우대금리에만 이끌려 계약할 경우 향후 분쟁으로 이어질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최고금리 10%를 보고 적금에 가입했으나 가입이전 6개월간 카드 사용실적이 있어 우대금리를 적용받지 못했다. B씨도 매년 평균 100만 원 이상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해야 적용되는 우대금리 조건을 가입 첫해만 100만 원 구매하면 되는 것으로 오인하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일부 특판 상품은 친구 초대, 매일 만 보 걷기 등 새로운 유형의 우대금리 조건을 부과하고 있는데, 기존의 급여이체 등 통상적인 조건에 비해 달성 가능성을 사전에 가늠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또 행운번호 당첨과 같이 우대금리를 우연한 이벤트에 따라 정하는 경우도 있어 최종 적용금리가 불확실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최고금리가 높더라도 기본금리가 현저히 낮은 경우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결과적으로 시중금리보다 오히려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 조건 충족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하고 최종 예상금리를 시중금리와 비교해 가입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현장점검 때 특판 예·적금 상품 광고 때 금리구조에 대해 금융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광고를 하진 않는지, 정해진 확률에 따라 우대금리를 지급하는 경우 그 확률을 명확히 안내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하고, 상품 설계, 광고, 판매관리 등에 대한 개선사항을 업계와 논의할 예정이다. 문의: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정책과(02-2100-2524), 금융감독원 상품심사판매분석국 (02-3145-8223) 04. 유산소 활동과 근력운동 함께하면 고혈압 발생 44%까지 감소 유산소 신체활동과 함께 저항성운동인 근력운동을 병행하면 고혈압 발생 위험을 44%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적절한 신체활동과 저항성운동이 고혈압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전문학술지에 지난 4월 발표했다. 근력운동으로 알려진 저항성운동은 근력 및 근지구력을 발달시키기 위해 신체와 기구 등의 무게를 활용해 근육의 이완과 수축을 반복하는 운동이다. 기존에는 규칙적인 유산소 신체활동이 당뇨 및 심장질환 등의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었다. 다만 저항성운동이 혈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었으며, 대부분 단면조사 연구 결과로 예방효과에 대한 근거는 부족했다. 이에 국립보건연구원 연구진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의 12년 동안의 추적조사 자료를 활용해 유산소 신체활동 및 저항성운동과 고혈압 발생 간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권고하는 주당 150분 이상의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사람에게서 고혈압 발생이 유의하게 감소했는데, 남성은 31%, 여성은 35%의 감소 효과가 있었다. 특히 저항성운동은 유산소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여성에서 고혈압 발생 위험을 더욱 낮추었으며, 두 가지 운동을 모두 실천하는 경우 운동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고혈압 발생 위험을 44%까지 감소시켰다. 심혈관계 분야 국제학술지 에도 게재된 이 연구의 대상자는 40~70대 성인이다. 이 중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성 40%와 여성 36%였고, 저항성운동을 주 1회 이상 수행하는 비율은 남성 12%와 여성 8%에 불과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고혈압 예방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저항성운동의 고혈압 예방 효과에 관한 성별 차이의 원인에 대해 추가적으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문의: 질병관리청 유전체역학과(043-719-6717)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마음 건강 ADHD 펠프스가 수영황제가 되기까지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다. 자신의 약점을 숨기거나 외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그들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얼마나 끈기 있는 노력을 해왔는지 당당히 밝히며 자기 자신을 자랑스러워한다. 올림픽에서 스물여덟 개의 메달을 딴 미국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도 그랬다. 펠프스는 어린 시절 ADHD로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던 문제아였다. ADHD는 한 곳에 집중하지 못하는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를 말한다. 수영은 ADHD를 치료하기 위해 시작한 여러 종류의 운동 중 하나였다. 수영에서 두각을 나타낸 건 운동을 시작한 지 2년이 지난 아홉 살 때였다. 펠프스의 가능성을 알아본 밥 보먼 코치는 그의 넘치는 에너지를 수영 연습에 쏟아붓게 했다. 쉽게 지루해하는 성향은 자유형과 접영, 배영 등 다양한 종목을 가르치며 달래줬다. 집중력을 다잡기 위해 매일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결과를 확인했고 실전 같은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흔들리는 감정을 다잡았다. 엄청난 양의 훈련을 하루도 쉬지 않고 이어간 펠프스는 열다섯 살에 최연소 미국 국가대표가 됐다. 주위의 시선에 위축돼 움츠리며 살았다면 이런 업적은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누군가는 약점을 남에게 보여주기 싫고 회피하고 싶은 약(약할 약)점으로 여기고, 누군가는 내 삶을 좀 더 건강하고 단단하게 해줄 수 있는 약(약 약)점으로 생각한다. 이 둘은 시간이 쌓일수록 엄청난 차이의 결과를 불러온다. 펠프스처럼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대부분 후자에 해당한다. 동화작가 안데르센은 지독한 추남이었고 <이솝 우화>의 이솝은 심한 말더듬증이었다. 영화배우 톰 크루즈는 난독증으로 대본을 읽지 못했고 스티브 잡스는 강박 장애를 앓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의 약점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강점을 찾아 자신을 성장시켰다. 약점은 내가 숨기고 부끄럽게 여길수록 그 부분을 트집 잡고 공격하는 수많은 적을 불러온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 상대도 함부로 비난하지 못한다. 공격해도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신 약점이 아닌 강점에 집중하면 강점을 함께 키워나갈 인연을 만나게 된다. 펠프스가 밥 보먼 코치를 만난 것처럼 나에게 힘이 돼줄 수많은 동지를 만날 수 있다. 마음은 스스로 되뇌는 백 마디 말보다 타인의 인정과 긍정의 한마디에 더 큰 위로를 받는다. 괜찮다고 말해주고, 공감해주며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는 동지가 있을 때 마음은 든든해진다. 혼자서 들 수 없는 무거운 짐도 함께 힘을 합치면 들 수 있듯이, 혼자서는 들기 어려운 무거운 마음도 도와주는 힘이 있다면 충분히 들어 올릴 수 있다. 그래서 못하는 것이 아닌 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잘하지 못하는 부분을 확대해석해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게 아니라 잘하는 부분에 집중해 능력을 키워가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펠프스가 부족한 주의력과 과잉 행동 장애를 자책하며 침착해지기 위해 노력했다면 빛나는 재능은 꽃피지 못했을 것이다. 약점은 조금만 잘못 건드려도 아프고 고통스러운 상처가 된다. 하지만 성나지 않게 잘 다루면 오히려 나를 성장시키는 강점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부족한 자기 모습에 속상하다면,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잘되지 않는다면 실망하지 말고 약점 대신 자신의 강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보는 건 어떨까. 신기율 칼럼니스트(그루맘 교육센터장) 정책주간지 BF 문화 한걸음 세상으로 나아가다 ○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 질리 홉킨스는 세 살 때 친엄마에게 버려져 이곳저곳 위탁가정을 전전합니다. 강한 척하고 자신을 보호하지만 늘 상처받고 속앓이하는 소녀입니다. 위탁가정들이 질리를 외면할 때마다 질리는 “괜찮아요. 옮겨다니는 것을 좋아해요. 한 곳에 있으면 지루하지만 돌아다니면 세상 구경도 하고 좋아요”라고 말합니다. 그러던 중 질리는 새로운 위탁가정에 맡겨지고 트로터 아줌마를 만납니다. 아줌마는 버릇없고 무례한 태도만큼은 용납하지 않지만 카리스마도 있고 유머도 있는 분이었죠. 특히 이웃에 시각장애인 할아버지가 살고 있는데 식사 때마다 트로터 아줌마가 도움을 줍니다. 질리가 반항적인 태도를 반성할 즈음 질리의 외할머니가 찾아와 질리를 억지로 데려가지만, 질리는 트로터 아줌마의 품이 그리워 다시 찾아옵니다. 이 영화는 진정한 가족애를 보여줍니다. 아이를 인정하고 좋은 점을 발견하려 애쓰는 어른의 참된 모습도 볼 수 있지요. 미국의 아동문학가 캐서린 패터슨의 동명 동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이 동화는 뉴베리상을 수상했습니다. 정보 - 2016/미국/극영화/장편/97분/전체관람가 - 감독: 스티븐 헤렉 - 출연: 소피 넬리스, 캐시 베이츠, 글렌 클로즈, 줄리아 스타일스 배리어프리버전 - 연출: 안상훈 - 내레이션: 배수빈 ○ ‘마당을 나온 암탉’ 양계장 안에 갇혀 살며 알만 낳던 암탉 잎싹은 마당으로 나가 살기를 꿈꿉니다. 몇 날 며칠을 굶어 폐계 흉내를 내던 잎싹은 뒷산의 폐계 웅덩이에 버려지면서 마당으로 나오지만, 애꾸눈 족제비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잎싹은 주인 없이 버려진 뽀얀 오리알을 발견하고 난생처음 알을 품기 시작합니다. 애꾸눈 족제비로부터 잎싹과 알을 보호하던 청둥오리 나그네가 죽고, 아기 오리가 알에서 깨어납니다. 아기 오리 초록은 잎싹을 엄마로 여기지만, 엄마와 전혀 다른 자신을 보면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습니다. 초록은 더 높이 더 멀리 날아가고 싶어하고, 잎싹은 조금씩 엇나가는 초록을 이해하면서 끝까지 헌신합니다. 이 영화는 용기와 도전, 사랑과 희생과 같은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100만 부 이상 판매한 동명 동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애니메이션은 전 세계 40여 개국에 상영되었습니다. 정보 - 2011/한국/애니메이션/장편/93분/전체관람가 - 감독: 오성윤 - 목소리 출연: 문소리, 유승호, 최민식, 박철민 배리어프리버전 - 연출: 오성윤 - 내레이션: 전숙경(성우) * 배리어프리 영화 공동체 상영 이용 방법 -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누리집(barrierfreefilms.or.kr) 접속 후 바로 신청하거나 신청서를 내려받은 뒤 이메일로 신청 - 문의: 02-6238-3200, barrierfreefilms@gmail.com ○ ‘복자에게’ 단단한 시선과 재치 있는 문체로 사랑받는 김금희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1999년 초봄, 열세 살 초등학생 영초롱이 남동생 대신 고고리섬 고모에게 맡겨지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곳은 제주에서도 한 번 더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지요. 영초롱은 자신이 서울에 남아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적은 제안서까지 써서 부모님께 호소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영초롱은 아이스크림을 사러 가는 길에 또래 복자를 만나고, 복자는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는 친구가 됩니다. 시간이 흘러 영초롱은 고고리섬을 떠나고 판사가 됩니다. 법정에서 욕설을 내뱉어 제주로 좌천된 후 복자와 재회합니다. 영초롱은 복자의 산재소송을 맡으면서 어린 시절 복자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을 쏟아냅니다. 김금희 작가는 제주에서 지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가상의 공간인 고고리섬의 풍광이 눈에 보일 듯하고 사람들의 생기로운 목소리가 들릴 듯합니다. 정보 - 2020/글: 김금희/발행처: 문학동네 - 소장기관: 제주도문화정보점자도서관(점자자료, 전자점자자료), 하상디지털음성도서관(휴먼음성자료) ○ ‘프리즘’ 이 소설은 네 남녀의 사랑에 대해, 만남과 이별의 과정에서 여러 갈래로 흩어지는 ‘마음’을 다양한 빛깔로 비추어가는 이야기입니다. 같은 건물에서 일하는 예진과 도원은 점심시간이 되면 일터를 벗어납니다. 누군가와 마주칠 염려가 없는 빈 건물 1층에서 나란히 커피를 마십니다. 두 사람은 딱 적당한 거리만큼의 간격으로 나란히 앉아 싱거운 대화를 나누면서 거리의 소음과 따사로운 햇살을 맞이합니다. 두 사람 중 어느 한 명이 한 발짝 다가오면 연인이 될 수도 있지만 두 사람은 지금의 이 간격이 좋습니다. 둘의 관계는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는 평행선과 같습니다. ‘아몬드’, ‘서른의 반격’ 등으로 작가적 입지를 탄탄하게 굳힌 손원평 작가는 이 책에서 사랑으로 움직여지는 그 마음의 각각의 지점을 이야기합니다. 잔잔하면서도 밀도 높은 문장이 매우 인상적인 책입니다. 정보 - 2020/글: 손원평/발행처: 은행나무 - 소장기관: 해밀도서관(휴먼음성자료), 경북점자도서관(점자자료, 큰글자), 마포점자도서관(DAISY자료) * 도서관 이용 방법 - 이용 시간: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토·일요일 및 국가공휴일 휴관) - 도서관에 방문하여 원하는 자료를 열람하거나, 도서관에 자료를 신청하면 우편으로 발송 - 문의: 064-723-7777(제주도문화정보점자도서관), 02-451-6000(하상디지털음성도서관), 032-650-4600(해밀도서관), 054-277-2999(경북점자도서관), 02-338-0180(마포점자도서관) 생활과 건강 피부 노화와 고령에서의 흔한 피부 질환 우리나라는 2025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 이상이 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입니다. 노인 인구의 증가와 함께 노인성 피부 질환의 빈도도 늘고 있습니다. 피부 노화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내인성 노화는 나이와 세월에 따른 피할 수 없는 변화로,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는 노인의 피부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외인성 노화는 자외선, 열, 공해물질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가장 중요한 원인은 자외선으로 인한 광노화입니다. 피부에서 보이는 세월의 흔적은 내인성 노화에 광노화가 더해진 것입니다. 노화된 피부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내인성 피부 노화의 경우에는 경미한 잔주름과 탄력 감소, 다소 창백한 피부톤, 건조함 등의 변화를 초래합니다. 햇빛을 보지 않는 속살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변화이지요. 햇빛에 오래, 자주 노출되어 광노화가 진행된 피부는 더 심한 변화를 보입니다. 내인성 노화에 비해 굵고 깊은 주름이 생기고, 얼룩덜룩한 색소 침착도 발생합니다. 또한 피부가 매우 거칠고 건조해집니다. 내인성 노화 피부에서도 발생할 수 있지만, 광노화된 피부에서 일광흑자와 같은 색소 질환, 검버섯, 양성종양 및 피부암과 같은 피부 질환이 흔히 발생합니다. 그 외에도 피부 세포의 재생 기능이 크게 떨어져서 젊을 때에 비해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고 느끼게 됩니다. 피부 면역 기능도 감소해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에 감염되기 쉽습니다. 피부에서 비타민D 합성도 감소해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자외선 차단을 꼼꼼히 하고, 피부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비타민D를 잘 섭취하고, 피부에 양성종양이나 악성종양이 의심되는 변화가 있지는 않는지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령층에 흔하고 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피부 질환은 가려움, 대상포진, 그리고 피부암입니다. 가려움은 60대 이상의 약 50% 이상에서 관찰될 만큼 노년에서 흔한 증상입니다. 가려움의 가장 흔한 원인은 피부건조증입니다. 보통 봄, 여름에는 증상이 없다가 가을, 겨울철에 증상이 심해집니다. 이 경우 보습제를 하루 두 번 이상 충분히 발라주면 좋아지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도 병원에서 경구 항히스타민제와 부드러운 스테로이드 로션으로 1~2주가량 치료하면 좋아집니다. 정말 중요한 점은 목욕물 온도를 너무 뜨겁지 않게 하고, 때를 절대 밀지 않으며 10분 내로 샤워를 끝내야 하는 점입니다. 때 밀고 뜨거운 물로 목욕하는 게 오랜 세월 동안 몸에 밴 습관이지만,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이 있을 때는 반드시 교정해야 합니다. 치료를 해도 반응이 없고, 수면을 방해할 정도로 가려움이 심한 경우에는 옴 감염, 노인아토피피부염, 자가면역성 수포질환 등의 피부 질환이나 전신 질환의 존재 여부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므로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대상포진은 가장 악명 높은 피부 질환 중 하나입니다. 노년층에서 가장 흔히 발생합니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입니다. 어릴 때 수두를 일으켰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숨어 지내다가 면역력이 저하되는 순간 재활성화되면서 대상포진을 유발합니다. ‘대상’이라는 이름처럼 피부 발진이 띠 모양으로 생기며, 항상 몸의 중앙선을 넘지 않는 특징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대상포진이 악명 높은 것은 생소하고도 극심한 통증 때문일 것입니다. 피부 발진은 3~4주 정도면 호전되지만, 통증은 보통 1~3개월가량 지속될 수 있습니다. 피부병변이 호전된 후에도 3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를 대상포진후신경통이라 하는데, 대상포진의 가장 흔하고 고통스러운 합병증입니다. 60세 이상에서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대상포진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진단과 치료입니다. 피부 발진이 생기고 72시간 이내에 치료가 시작될수록 통증의 발생 위험이 크게 감소합니다. 따라서 어딘가 담에 걸린 듯 뻐근하거나, 가려움이 있더니 갑자기 피부에 빨긋빨긋한 발진과 수포가 생길 때는 빨리 의사의 진료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효과가 뛰어난 대상포진 예방접종도 있으니, 만 50세 이상인 경우에는 접종을 받는 것이 최고의 예방법이 되겠습니다. 피부암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증가하는 암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피부암은 기저세포암, 평편세포암, 악성 흑색종입니다. 기저세포암과 평편세포암은 얼굴과 같은 햇빛노출부에 흔히 발생하고, 악성 흑색종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인에게서는 사지 말단인 손발, 특히 손바닥, 발바닥에 많이 발생합니다. 피부암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고, 일반적인 점, 검버섯, 잡티와 비슷해서 별다른 의심 없이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래 있던 점이나 잡티가 크기가 커지고 모양이 변하는 경우, 통증과 출혈 등이 있는 경우, 몸에 있는 여러 잡티 중 유달리 모양이 다른 경우, 이전에 레이저 등으로 제거했는데 다시 동일한 자리에 재발하는 경우에는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한 요인이 피부암의 원인이 되지만, 자외선은 우리가 신경 쓰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은 물론 간헐적으로 강하게 노출되는 것 역시 피부암의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제, 모자, 양산을 적절히 활용해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부암은 다른 암과는 다르게 조기 진단 시 병변의 완전절제술만으로도 완치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피부에 관심을 갖고, 의심되는 병변이 있을 때는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피부 질환은 기타 전신 질환처럼 중증의 질환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노년기의 삶의 질과 사회활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소홀할 수 없습니다. 자외선 차단하기, 내 피부에 관심 갖기와 같은 가벼운 습관으로 건강하고 젊은 노년피부를 향한 첫걸음을 시작해 보는 게 어떨까요. 주민숙 교수(한양대학교병원 피부과) 세대 공감 K-Pop 대중음악의 근원, ‘뽕’ 혹은 ‘트로트’ 종종 우리는 혼자 지내는 것에 익숙해지기도 하고 혼자서 대화하기도 한다. 택배 박스를 뜯으면서, 반찬거리를 냉장고에서 꺼내면서, 빨래를 개면서, 변기에 앉아서 자신도 모르게 구성진 가락을 내뱉는다. 목구멍 깊은 곳에서부터 흘러나오는 이 소리, ‘뽕’ 혹은 ‘트로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대중가요는 늘 존재했다. 과거에는 시조나 구전 가요 형태로 존재했고, 시대가 지나면서 그 시대가 원하는 형태로 변형 가공되었다. 소설에서는 이러한 구전 가요가 기폭제가 되어 사건이 해결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역사를 바탕으로 쓰인 소설 ‘삼국지연의’가 그렇다. 그 시점에서 누구나 공감하고 통쾌할 만한 이야기인데, 사료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부풀려진 경우도 많고 작가의 뜻이 투영된 경우도 있다. 최초의 한글소설인 허균의 ‘홍길동전’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언어, 영웅의 등장, 실존 인물 등 대중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넣어 각색한 작품이다. 위의 예들은 소설이지만 그 당시의 대중가요로도 해석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민요에서 흔히 보이는 오음 음계, 해외에서는 펜타토닉 스케일이라고 불리는 음의 구조를 사용한다. 쉽게 말해 날카롭게 날이 선 부분을 모두 뺀, 만지기 좋은 찹쌀떡 같은 느낌의 음들이라고 보면 된다. 다장조를 기준으로 미-파와 시-도는 반음인데, 이 음의 사이를 연주하면 아슬아슬한 느낌이 든다. 한국 민요는 이러한 부분을 모두 뺐기 때문에 누구나 좋아하게 되었다. 이것이 시대를 넘나들고 인기를 끄는 음의 구조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트로트는 미국의 춤곡인 ‘폭스트롯(Foxtrot)’에서 따온 이름이다. 1914년 미국 보드빌 쇼에서 당시 유명 연예인이었던 해리 폭스가 고안해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한국의 대중음악은 1920년대부터 시작되었다고 보는 이가 많다. 이때 윤심덕의 ‘사의 찬미’를 필두로 여러 가수들이 활동했다. 1930년대에는 일본의 엔카가 국내에 들어왔다. 사교댄스였던 폭스트롯을 출 수 있는 댄스장에서는 해당 곡의 음반 딱지에 ‘트로트’가 표기됐다. 여기에는 ‘폭스트롯이라고 적기에 공간이 충분치 않았다’는 설이 있고, ‘댄스장에서 춤출 수 있는 음악, 즉 최신 음악이라는 의미를 모두 실으려 했다’는 설도 있다. 나중에는 그것이 춤의 장르인 줄 모르고 쓰이거나, 트로트라는 단어만 가져다가 쓰는 경우까지 생겼다. 이런 이유로 트로트라는 단독 단어가 사용됐다고 한다. 당시 유행가라고 불리는 곡은 대부분 엔카를 베이스로 한 곡이었다. 본격적으로 트로트라는 장르가 쓰이기 시작한 것은 광복 직후다. 음악적으로 독립하고자 엔카의 잔재를 빼려고 노력한 시기기도 하다. 참고로 엔카는 일본의 전통 현악기 샤미셴의 소리가 두드러지고, 일본 특유의 정서를 나타내는 단음계 미야코부시를 사용한다. 레와 솔이 빠져 있는 미, 도, 시, 라, 파로 구성된다. 박자는 2박자 계열의 듀플미터(Duple metre)를 자주 사용하는데, ‘쿵짝’으로 발음되던 것이 나중에 ‘뽕짝’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정리해보면 엔카의 영향, 그리고 국악과 서양 블루스 음계, 약간의 중국 음악 등에서 장점만 뽑아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가공된 것이 트로트이다. ‘신라의 달밤’(현인)과 같은 곡이 만들어져 역사와 깊이를 노래했고, ‘굳세어라 금순아’(현인), ‘잃어버린 30년’(설운도), ‘돌아와요 부산항에’(조용필) 등 시대와 지역을 공감할 수 있는 노래들이 발표되면서 대중의 인기를 모았다. 한때 트로트는 촌스러운 음악이라고 치부되기도 했다. 서태지와 아이들 같은 그룹이 등장하면서 트로트가 점차 설 자리를 잃은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여러 세대가 트로트를 격렬히 반긴다. 여기에는 ‘사랑의 밧데리’(홍진영) 등 세미트로트 열풍도 한몫을 차지한다. 세미트로트는 클래식, 라틴음악,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2010년 초반 유행했던 덥스텝(Dubstep)을 섞은 곡이다. 2000년대 초반에 유행한 미디엄 템포의 곡에는 특유의 ‘뽕끼’가 존재했는데, 이는 트로트를 곡의 바탕에 깐 것이라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 빅뱅 멤버가 트로트를 발표하기도 하고, 유재석이 ‘사랑의 재개발’을 발표한 것 또한 트로트 열풍을 보여주는 예이다. 최근 들어 완전히 경계가 모호해지는 일도 생겼다. 그 예로 음악 프로듀서 250(이오공)의 앨범 ‘뽕’을 들 수 있다. 국내 다수 매체에서 ‘올해의 음반’으로 뽑힌 이 앨범은 신중현, 양인자, 오승원, 이정식, 나운도, 이박사 등 대중음악사의 거장들이 대거 참여했다. 정리하자면 트로트는 전통적인 정서와 음계, 가공하기 쉽다는 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대중성 등이 있는 장르다. 임채섭(작곡가) 살며 생각하며 감자꽃 사연 귓불을 어루만지는 부드러운 바람처럼 마음과 손길이 더 따스해져야 할 가정의 달이 돌아왔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싶지만 가족 사랑은 비단 5월에 국한되지 않는다. 달과 달을 넘어 해마다 이어져야 할 인간 사랑을 상징하는 달이 바로 5월이다.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여러 나라에서도 가족 사랑에 대한 기념일이 많고 설화나 어원 또한 다양하다. 이를테면 태평양 연안에 천축잉어라는 물고기가 사는데, 암컷이 알을 낳으면 수컷이 그 알을 입에 담아 부화시킨다고 한다. 알을 담고 있는 동안 수컷은 아무것도 먹을 수 없어서 점점 쇠약해지고 알들이 부화하는 시점에는 죽고 만다. 죽음이 두려우면 알들을 뱉으면 된다. 그러나 수컷은 죽음을 선택한다고 한다. 그 숭고한 정신을 존중하듯 영어로 가족을 ‘Family’라고 하는데, 진짜 어원은 아니지만 “Father And Mother I Love You”의 첫 글자들을 합성해도 이 글자가 나온다. “아버지, 어머니, 나는 당신들을 사랑합니다”인 것이다. 태평양의 물고기도 여러 동식물도 동서양도 가족의 본질은 다르지 않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가.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들이 그렇듯 우리나라도 농경시대에서 산업화를 거칠 때 핵가족화 현실을 맞닥뜨려야 했다. 근래 혼자 사는 노인 인구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으며 젊은 층이 주축인 1인 가구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시대의 변화는 선택이 아니다. 필수가 되어 버렸다. 우리는 그만큼 핵가족화를 넘어 개인조차 분열화된 시대를 살고 있다. 농경시대 마을공동체를 꾸리기 힘든 것도 알고 흩어진 가족이 모여 살기 힘들다는 것도 안다. 생존 방식이 엄연히 바뀌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아닌, 무감정 로봇에 원천징수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 경제는 한 몸이 된 로봇처럼 톱니바퀴로 맞물려 있다. 사실상 국가 간 경계가 없다. 경쟁에 가속을 부추기고 있다. 그만큼 세계 곳곳에 선점해야 할 일들이 널려 있다. 4차산업혁명을 지나 ‘우주적 생활권’은 더 이상 새로운 말이 아니다. 가족 해체는 이미 완성되었고 돌아갈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이 모든 것을 거부하자는 말이 아니다.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되 생명의 근원을 잊지 말자는 것이다. 몰아쳐 올 시대의 변화가 아무리 빠를지라도 인간의 본성을 지켜야 한다. 그 핵심이 바로, 생명의 뿌리를 잊지 않는 것이다. 한마디로 낳고 기르는 가족 사랑, 그 숭고한 인간 사랑 말이다. <감자꽃 사연> 산간 다락 밭에 감자꽃들, 그 사연 전해 들은 듯 온몸 흔들어 아프게 웃는다 어디서 손가락 잃은 사연 들었을까 그 하얀 웃음 속에 살 하나 부러진 갈고리 같은 손으로 씨감자 쪽 심던 어머니가 보인다 오래전 내게도 씨감자 하나 있었다 일생 단 한 번 화려한 약속을 맺는 여자의 왼손 약지를 잃은 내게 어머니 당신의 약지를 씨감자처럼 심어주셨다 뚫린 빈터에 한줄기 깊은 상처를 보듬고 단단한 열매로 달렸을 때 그 굴곡의 손마디 고갯길 빠듯이 아픔 뚫고 결혼반지 끼었던 날 혼주석에 앉아 눈물 훔치시던 어머니의 장갑 낀 왼손 빈 손가락 하나 흰나비의 날개처럼 흔들렸었다 지금 내 약지, 반세기의 세월이 실려 묵은 감자처럼 주름져있지만 그 골마다 품은 어머니의 세포가 아직 씨감자 순인 듯 생생히 눈뜨고 있다 - 변삼학 ‘감자꽃 사연’ 전문 - 이맘때면 꼭 이 시가 떠오르고 오뉴월 뙤약볕 아래 감자 캐던 어머니의 모습도 떠오른다. 산골짝 굽이진 밭고랑이 어머니 이마에 파인 주름 같아서 가슴이 저며 오는 것도 변함없다. 이 세상 어머니가 어찌 다르겠는가? 주고 또 주고 몽땅 다 주고도 못다 준 듯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리는 분이 어머니다. 그래서 시 속에 나오는 어머니의 손가락은 시인이 생각하는 애절함에 국한된 손가락이 아니다. 이 땅에서 낳고 기르는 모든 어머니의 상징이다. 감자 또한 제 몸을 뚝 떼어 흙 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눈부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낳지 않던가. 오뉴월 감자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어둠을 뚫고 피어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세상 모든 어머니의 삶을 고스란히 닮았기 때문이다. 혼주석에 앉은 어머니 손을 보라. 흰 나비처럼 흔들리는 손가락 없는 장갑을 보라. 딸에게 심어 놓은 감자 씨 같은 손가락 하나. 필자는 다시금 되새긴다. 저 숭고한 사랑은 인류가 존재하는 날까지 영원해야 할 것이다. 비록, 어머니라는 육체의 세포는 주름지더라도 탱글탱글한 감자 같은 자식들이 그 사랑을 또 이어가야 할 것이다. 다시금 생각건대, 사랑은 무조건 다 주고도 부족한 듯 남몰래 안타까워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아닐까? 단순히 생물학적 여성이 아니라 생명을 낳고 기르는 가이아의 여신 같은 인간 본성의 여성성, 그 위대하고 숭고한 생명 사랑 말이다. 손병걸(시인) 문화재 이야기 화순 대곡리 청동기 일괄 전라남도 화순군 대곡리 영산강 구릉에서 발견된 청동기시대의 무덤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이다. 출토된 청동기 유물 중 세형동검(청동검) 3점·청동팔령구 2점·청동쌍령구 2점·청동손칼(청동삭구) 1점·청동도끼(청동공부) 1점·잔무늬거울(청동세문경) 2점이 1972년 국보로 지정되었다. 세형동검은 양 끝에 날이 서 있으며, 그중 1점은 칼날 부분이 손상되어 있다. 동검 중앙에 굵게 나온 등대의 모습이 칼마다 다른 것이 특징이다. 청동팔령구는 8각형의 별 모양으로 생겼으며, 각 모서리에 방울이 달려 있다. 그 안에 청동구슬을 넣어 흔들면 소리가 나는 것으로, 주술적·종교적인 의식용 도구로 보인다. 방울 표면에는 고사리문양이 새겨져 있다. 청동쌍령구는 양 끝에 방울이 있고 마찬가지로 그 안에 청동구슬이 있어 흔들면 소리가 난다. 청동손칼은 공구류의 일종으로, 현재 조각칼의 용도로 보이는 것이다. 바닥은 평평하고 날의 끝이 일부 부러진 모습을 한다. 청동도끼는 한쪽 면에 날을 세우고, 반대쪽에 자루를 끼울 수 있게 홈이 파인 형태의 도끼이다. 홈이 파인 쪽에는 어깨가 있으며, 폭에 비해 길이가 짧다. 잔무늬거울은 거울 면이 광택 있는 녹으로 되어 있지만 상태가 양호하며, 거울 뒷면에 기하학적인 문양과 거울을 매달 때 사용하는 두 개의 손잡이(뉴)가 달려 있다. 대곡리에서 출토된 청동유물들은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일괄유물로, 당시 금속공예 기술이 높은 수준에 이르렀음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