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으로 읽는 국정 제228호 2026. 10. 발행처: 문화체육관광부 www.mcst.go.kr 발행인: 최휘영 발행일: 2026. 10. 1. 제작협력: (주)도서출판 점자 www.kbraille.com 문의: 02-442-7433, 044-203-3014 음성 사서함: 02-2092-9000 (7511) 이 책자에 수록된 내용은 정부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손끝으로 읽는 국정 차례 그곳에 가면: 장태산 자연휴양림 4 아름다운 사람: 손끝 감각과 질감을 활용한 촉각 예술 하는 시각장애인 정은교 씨 8 알짬 정보: 대한장애인체육회, 현장 중심 장애인 생활체육지도자 역량 강화 교육 실시 등 20 공감 정책 Ⅰ: 장애인 노동자 마음 건강, 쉬운 글로 지킨다 등 33 공감 정책 II: 2026년 세제개편안 47 특집: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패러게임 58 건강한 생활: 겨울이 오기 전, 예방접종으로 건강을 준비하세요 66 우리에게 힘이 되는 복지서비스: 장애인 건강주치의·치과주치의 76 살며 생각하며: 꽃을 감상하는 방법 85 그곳에 가면 장태산 자연휴양림 장태산은 대전광역시 서구 장안로에 자리한 산으로, 그림 같은 호수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일대 장관을 이룬다. 장태산 자연휴양림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메타세쿼이아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전체 부지 면적 81만 5,855㎡ 중 메타세쿼이아 숲은 20%에 달한다. 높이 35~40m의 쭉 뻗은 메타세쿼이아 덕분에 나무 장벽에 둘러싸인 듯 서늘한 공기가 여행자들을 맞이한다. 이곳은 본래 개인이 나무를 심고 가꾼 민간인 최초의 자연휴양림이었는데, 2002년 2월, 대전광역시가 인수해 리모델링했다. 2025~2026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되면서 전국적 힐링 명소로 자리를 굳혔다. 장태산 자연휴양림에는 장태산의 식물과 나무, 곤충의 생태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이 있다. 어린이 학습 공간으로도 좋은 교과서 식물원과 생태연못은 여러 가지 식물을 관찰하기에 알맞다. 숲속 어드벤처에는 메타세쿼이아를 내려다보며 걷는 출렁다리가 있는데, 기상 악화 및 야간에는 개방되지 않는다. 등산로 정상에 있는 형제바위 위 전망대에서는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산책로에 무장애 데크가 설치돼 있어, 유아차 이용자나 휠체어 사용자도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이곳의 최대 장점은 편리한 주차 시설과 숙박 시설이다. 주차장은 6개소로 나뉘어 있고,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이 있다. 숙박 시설은 숲속의 집 10동, 산림문화휴양관 15실, 숲속 수련장 4실로 마련돼 있다. 예약 신청은 매월 1일이고, 다음 달 1일부터 말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1일 기준으로 시설물(객실+야영장) 5개까지 신청할 수 있고, 기간은 3박 4일 이내만 가능하다. 주소 대전 서구 장안로 461 운영 시간 연중무휴 숲속어드벤처 이용 시간 3~6월, 9~10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7~8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11월~2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입장료·주차료 무료(숙박 이용 별도) 문의 042-583-0094 아름다운 사람 손끝 감각과 질감을 활용한 촉각 예술 하는 시각장애인 정은교 씨 - “시각 아닌 촉각을 통해 예술의 다양성을 표현하고 싶어요” 정은교 씨는 32년간 패션회사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았다. 그는 중도 장애에 좌절하지 않고 보행과 점자 교육을 받은 뒤 옷, 양말, 실 등 일상 물건을 이용해 촉각 예술가로 활동 중이다. 과거에 해온 일이 시각 중심의 일이라면, 이제는 촉각 중심의 일로 영역을 확장한 그는 “시각장애인이 예술을 한다는 것은 새로운 시선과 작업 방식이 존재함을 증명하는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Q.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촉각 예술가이자 장애 인식 개선 강사로 활동 중인 정은교입니다. 저는 대기업 패션회사와 홈패션 컨버터 등에서 디자이너로 32년간 일했어요. 40대 초반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았고, 50대로 접어들면서 색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하거나 목적지에 찾아가는 일이 어려워졌어요. 시력에 문제가 있다는 걸 누군가 알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과 평생 해온 일을 놓아야 한다는 두려움이 컸어요. 예상치 못한 실명에 절망한 것도 잠시, 55세에 시각장애인 등록을 하고, 많은 교육을 받았어요. 현재는 한쪽 시력은 상실했고, 한쪽 눈은 미세한 빛 정도만 감지할 수 있어요. Q. 장애를 받아들이기까지 어려움도 많으셨겠습니다. A. 망막색소변성증은 진행성 질환으로, 빠르면 진단받은 뒤 1년 이내에 실명이 되기도 하고, 조금씩 천천히 진행되기도 해요. 시각장애인의 약 15%가 이 질병을 가지고 있는데, 아직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요. 주변에 시각장애인이 없었기에 장애인 등록이라는 것도 몰랐어요. 오래전 시각장애인이 보행 교육을 받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그때 기억을 살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을 찾아갔어요. 그곳에서 점자, 보행, 컴퓨터 및 휴대폰 사용법 등 기초 재활 과정을 6개월간 받고, 직업재활 과정을 6개월간 받았습니다. 그러던 중 복지관 내 S갤러리에서 해마다 진행되는 촉각명화전을 접하게 됐어요. 익히 알고 있는 세계적 화가들의 작품을 다양한 재료로 재해석해 구현하는 전시인데요, 그때 깨달았어요. 내가 아는 미술은 시각 중심인데, 촉각을 통해서도 감동이 느껴진다는 것을…. 스스로 가졌던 고정관념을 깨트리고 나니 자신감이 생겼어요. 이후 복지관 촉각 교재 제작팀과 시각장애 예술 크리에이터 에이전시 에이블라인드 등의 지원을 받았고, 시각장애인 도예가 최경은 씨와 ‘우리두리’라는 미술창작팀을 만들어 성공적으로 전시에 참여했어요. Q. 작업 과정이 궁금합니다. A. 우선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의 이미지를 떠올린 뒤 적절한 재료를 선택해요. 색 구분은 가족의 도움을 받아요. 접착제로 1차 고정을 한 뒤, 실과 바늘을 이용해 2차 고정을 하죠. 가령 ‘꿈을 엮는 하루’라는 작품은 구멍 난 양말, 낡은 양말을 잘 말아서 하나의 직조처럼 엮었어요. ‘눈물수’라는 작품은 플라스틱 약통을 지그재그로 붙여 눈물의 순간을 패턴으로 나타낸 작품이죠. 일상생활에서 버려지는 재료는 모두 촉각 예술에 활용할 수 있어요. 커피 포장지, 고무, 점자 실리콘 라벨, 나무 칫솔, 동전, 굵기가 다른 실, 병뚜껑까지도요. 현재는 사회문제와 환경문제에 저만의 시선을 담은 작품을 구상 중이에요. Q. 작업하다가 실패하거나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흐를 때도 있습니까. A.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이미지를 정착하는 ‘고정 단계’인데, 이 과정에서 그런 상황이 발생해요. 한 번은 선거 홍보용 점자 용지를 캔버스에 도배하는데 농도가 맞지 않아 지면이 울어서 겨우 떼어냈어요. 실리콘 작업이 여의치 않아 낚싯줄로 일일이 촘촘하게 고정하기도 하고, 고정용 실이 엉켜 얇은 철사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도 있어요. 매 순간 예상치 못한 실패를 마주하지만, 해결책을 찾아 완성했을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요.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아이디어를 확장하기도 하는데, 익숙하지 않은 재료의 특성을 안내받을 수 있어 편해요.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은 전시장에서 관람객과 소통할 때입니다. 작품 해설에 공감하면서 “잠시나마 눈을 감고 일상의 감각을 느끼고 싶다”, “지속적으로 촉각 예술을 선보여달라”는 따스한 피드백을 받을 때 작가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Q. 장애 인식 개선 강사로도 활동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A. 시각장애인의 직업 선택의 폭은 그리 넓지 않습니다. 대다수가 안마사로 일하거나 기업의 헬스키퍼를 하고 있어요. 잔존 시력이 있는 경우 바리스타, 제과제빵 산업기사에 도전하거나, 점역교정사와 장애 인식 개선 강사로 활동하기도 해요. 시각장애인이 되고 보니, 장애를 바라보는 시선 속에 얼마나 깊은 오해와 편견이 자리하고 있는지 알겠더군요. 장애인으로서 직접 경험하고 느낀 것을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 싶다는 책임감에 장애 인식 개선 강사로도 일하게 되었어요. 편견을 깨는 것에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이 사회의 주체적인 구성원으로서 무엇을 개선해야 장벽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지 묻고, 대안을 찾아가는 동반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미술 외에 다른 관심사가 있으신지요. A. 시각장애인이 된 후 삶의 가장 큰 버팀목이 돼 준 활동은 글쓰기 자조 모임이에요. 과거에는 영상 매체에 익숙했으나, 이제는 오디오 매체가 친숙해졌습니다. 비장애인일 때는 책과 그리 가깝게 지내지 못했는데, 이제는 책의 매력에 빠져들어 회원들과 시선을 공유하고, 새로운 세상을 깨닫고 있어요. 점자도서관에서 주최하는 에세이 공모전에 여러 차례 수상한 뒤 활동 영역을 넓히고 싶어, 소설 쓰기에도 도전하고 있어요. Q.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 A. 시각장애인이 예술을 한다는 것은 새로운 시선과 작업 방식이 존재한다는 걸 증명하는 일이에요. 저는 시각에만 치우쳐 있던 기존의 예술 경험을 더 넓은 감각의 영역으로 확장하고 싶어요. 다양한 공모전에도 도전하고 싶고, 책도 펴내고 싶어요. 결과도 중요하지만, 도전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고 조금씩 성장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삶이라고 생각해요. 장애인 예술가로서 바람이 있다면, 국가 지원 사업이 확대되고 작품 구매 연결 플랫폼도 활성화되었으면 합니다. 세상은 결코 눈으로만 볼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마음과 경험, 기억으로도 볼 수 있어요. 부정적인 생각으로 세상을 마주하면 한없이 부정적이겠지만, 긍정적인 생각으로 세상을 마주하면 더없이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태도로 더 많은 이들과 소통하는 작가가 되고자 합니다. 보이지 않아도 만질 수 있고 만지면 느낄 수 있다는 이 깨달음이 더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시선과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희망해요. 김수정 기자 알짬 정보 대한장애인체육회, 현장 중심 장애인 생활체육지도자 역량 강화 교육 실시 등 01. 대한장애인체육회, 현장 중심 장애인 생활체육지도자 역량 강화 교육 실시 대한장애인체육회가 11월 27일까지 전국 16개 시도에 배치된 장애인 생활체육지도자의 역량 강화와 지도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장애인 생활체육지도자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한다. 시도 및 시·군·구 장애인체육회 소속 지도자라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이번 필수 교육은 총 19회에 걸쳐 진행되며, 교육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회차당 2박 3일의 집합 교육 형태로 운영된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기존의 종목 실기 및 안전·응급처치 교육에 더해, 현장 적용 중심의 실습과 사례 기반 문제 해결 중심 교육을 도입했다. 신규 및 저연차 지도자에게는 현장 적응과 장애인체육 기초 지도 역량 배양을, 중연차 지도자에게는 지도 사례 기반 문제 해결 실습을 통한 프로그램 구성 및 현장 대응을 교육한다. 문의 02-3434-4500 02. 전국어울림마라톤대회 개최 충남 태안군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는 ‘제7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충청남도 태안 전국어울림마라톤대회’를 오는 10월 17일 꽃지해안공원 주차장 일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서로 다른 신체 조건을 가진 참가자들이 한 코스에서 함께 출발하고 완주하며 스포츠를 통한 교류와 동행의 의미를 나누고자 마련됐다. 시각장애인은 가이드 러너와 함께 신청할 수 있다. 만일 가이드 러너 없이 참가를 희망할 경우, 통합 장애 부문으로 신청할 수 있다. 복지카드를 소지한 장애인은 참가비가 무료다. 비장애인의 경우 5km는 3만 원, 10km와 하프 코스는 4만 원의 참가비가 있다. 문의 02-785-1915 03. 서울역사박물관 11월까지 배리어프리 영화관 운영 서울역사박물관이 오는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목요일 오후 2시 박물관 1층에서 배리어프리 영화관을 운영한다. 2015년부터 운영된 배리어프리 영화관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데 목적을 두고, 관람 중 움직임이나 소리를 유연하게 허용하는 열린 관람을 지향한다. 시·청각장애인을 위해 음성 해설 및 한글 자막이 제공된다. 관람석은 일반석 220여 석과 휠체어 전용석 8석을 갖추고 있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10월에는 ‘화이트 버드’, 11월에는 ‘넘버원’이 상영될 예정이다. 문의 02-724-0274 04. 서울시 장애인치과병원, 찾아가는 구강 보건 교육 운영 서울시 장애인치과병원이 장애인의 올바른 구강 관리 습관 형성과 구강 질환 예방을 위해 장애인 복지시설 이용인을 대상으로 ‘함께하는 구강 보건 교육’을 운영 중이다. 이번 교육은 장애인 복지시설을 직접 방문해 구강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올바른 칫솔질 방법과 구강 위생 관리 방법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12월까지 서울 지역 장애인 복지시설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클레이토이를 활용해 자신만의 맞춤형 칫솔 손잡이와 칫솔꽂이를 만드는 체험활동을 운영하고,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올바른 칫솔질과 구강 위생용품 사용법을 직접 실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문의 02-2282-0001 05. 서울시,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 타는 ‘UD 택시’ 도입 서울시는 휠체어 이용자와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UD(유니버설디자인) 택시’를 도입했다. UD 택시는 장애인 이동 지원 서비스와 일반 택시 영업을 하나의 차량으로 결합한 통합 운영 모델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택시를 운영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시범 운영 차량으로 선정된 기아 PV5 WAV 모델은 폭 740mm의 2단 접이식 슬로프가 적용돼 수동·전동 휠체어 이용자가 차량 옆문으로 승하차할 수 있다. 휠체어 고정 장치와 넓은 실내 공간도 갖춰 휠체어 이용자와 보호자가 같은 공간에 탑승할 수 있고, 일반 승객도 넓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UD 택시는 12월까지 총 12대 규모로 시범 운영되며, 중증 보행장애인 장애인콜택시 회원을 대상으로 차량당 월 100건까지 우선 배차한다. 문의 02-120 06. 우리나라 장애 역사 서술한 ‘한국 장애사’ 출간 역사 속 장애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책을 펴냈던 고려대학교 정창권 교수가 우리나라 장애 역사를 정리한 책 ‘한국 장애사’를 출간했다. 이 책은 고대부터 중세, 근대에 이르기까지 시대 흐름에 따라 장애인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살피면서 각 시대의 특징적인 복지와 사회 모습을 규명한다. 저자는 “비극적인 한국의 장애사는 개화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본격적으로 형성되었을 뿐, 전근대의 장애인은 소외되지 않고 세상을 활보하며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한 당당한 권력자”라고 서술했다. 문의 02-760-1254(성균관대학교 출판부) 07. 충북 보은군 노인장애인복지관 개보수·증축 공사 충북 보은군이 노인장애인복지관 개보수·증축 공사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10년 이상 된 노후 공공건축물에 고성능 창호, 내·외벽 단열재 등을 설치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사업)에 선정됐다. 증축 공간에는 주민 편의 시설과 체력 단련 공간 등이 마련돼 이용자 편의를 높이고 복지서비스 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다. 공사 기간에는 이용자와 종사자의 안전을 위해 복지관을 보은정보고등학교 폐교 시설로 임시 이전한다. 임시 복지관은 2027년 6월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문의 043-544-5446~8 08. 실로암점자도서관, ‘힐링하는 글쓰기: 마음이 빛이 될 때’ 발간 실로암점자도서관이 시각장애인 8인의 문집 ‘힐링하는 글쓰기: 마음이 빛이 될 때’를 발간했다. 이번 문집은 정명섭 작가와 함께 글쓰기부터 퇴고, 출간까지의 전 과정을 거친 결과물로, 참여자들의 삶과 경험을 담은 이야기부터 창의적인 상상력을 더한 스릴러까지 다양한 장르의 단편 소설이 수록됐다. 실로암e도서관 아이프리에서 전자 자료로 이용할 수 있고,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1층 북카페에서 묵자본과 점자도서로도 만나 볼 수 있다. 실로암점자도서관 관계자는 “시각장애인들의 작품이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시각장애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과 나눌 수 있도록 창작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2-880-0671~0674 09. 천안반다비체육센터, 전국 장애인 체육 시설 ‘최우수 1위’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반다비체육센터가 전국 최우수 장애인 체육 시설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전국 장애인 체육 시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특화성, 이용 편의와 접근성, 안전 관리, 홍보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센터는 장애 유형·생애주기별 맞춤형 프로그램과 장애인·비장애인 통합체육, 이용자 중심의 편의 시설 구축 등 운영 전반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4년 12월 개관한 센터는 천안시장애인체육회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현재 47개 종목, 75개 프로그램, 143개 반을 운영하며 연령과 장애 유형을 아우르는 체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센터 내 휠체어 전용 체중계와 체성분 분석기, 수중 입수 리프트, 비상호출 도움벨 등이 설치돼 접근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문의 0507-1465-8766 공감 정책 Ⅰ 장애인 노동자 마음 건강, 쉬운 글로 지킨다 등 01. 장애인 노동자 마음 건강, 쉬운 글로 지킨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이 장애인 노동자가 직장과 일상에서 자신의 마음 건강을 살피고 필요한 정보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내 마음 건강 지키기’를 발간했다. 이 자료집은 지난 2023년 발간한 ‘발달장애인을 위한 알기 쉬운 마음 건강 지키기’를 보다 쉬운 글과 그림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주요 내용은 불안, 우울, 분노, 트라우마, 중독 등 마음 건강 문제와 대처 방법, 일상에서 마음 건강을 돌보는 방법, 관련 전문 기관 정보 등이다. 마음 건강 문제별 정보형·사례형 동영상을 QR코드로 연계해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은 자료를 전국 장애인 다수 고용 사업장에 배포하고,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공단 대표 누리집(kead.or.kr)에도 PDF 파일을 게시했다. 자료는 장애인 지원 메뉴의 알기 쉬운 자료 개발 사업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031-728-7102) 02. 체육계와 교육계, 손잡고 장애인체육 꿈나무 선수 적극 발굴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장애인체육회, 한국교원대학교와 함께 장애인체육의 미래를 이끌 선수를 체계적으로 발굴·육성하기 위해 ‘꿈나무 선수 발굴단’을 출범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그간 장애인체육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선수층을 확대하기 위해 꿈나무 선수 발굴·육성을 강화해 왔다. 올해부터는 ‘기다리는 선수 발굴’에서 ‘찾아가는 선수 발굴’로 전환하고, 체육 현장과 교육 현장을 연결해 차세대 선수를 적극적으로 찾아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시·도 및 시·군·구 장애인체육회 등 체육 현장의 협력망과 장애인체육 전문성을 바탕으로 발굴단을 총괄·운영하게 된다. 한국교원대학교는 2028년 ‘체육 중고등 특수학교’ 개교를 앞두고 교육 현장의 협력망을 활용해 체육 분야에 잠재력이 있는 장애 학생을 적극적으로 찾게 된다. 문의 문화체육관광부 장애인체육과(044-203-3185) 03. 축산 현장 실용서, 시각장애인도 음성으로 쉽게 이용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축산 현장 실용서 3종을 장애인 접근성 전자출판물로 제작해 누리집에 공개했다. 장애인 접근성 전자출판물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국제표준 전자문서 형식이다. 화면 낭독기를 사용하면 본문뿐 아니라 그림과 표에 대한 설명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이번에 전환한 자료는 ‘조사료 재배 100문 100답’, ‘돼지 사육 100문 100답’, ‘닭 기르기 100문 100답’ 등 3종이다. 사양 관리, 사료 배합, 질병 관리, 사육 환경 개선 등 농가가 자주 묻는 내용과 현장 사례를 담았다. 축산 농가는 물론, 교육·상담·기술지원 업무 담당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과 국립장애인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063-238-7132) 04. 별빛 따라 걷고, 도슭수라상 맛보며 가을밤 정취 만끽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가 10월 24일까지 ‘경복궁 별빛야행’을 개최한다. 이 프로그램은 전문 해설과 함께 경복궁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며 궁중음식 체험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문화 체험이다. 참가자들은 가을밤 별빛이 비치는 궁궐에서 상궁의 안내에 따라 궁궐 탐방을 시작한다. ▲동궁(세자)의 공간인 계조당에서 전문 해설을 듣고, ▲궁궐의 부엌인 외소주방으로 이동해 국악 공연을 감상하며 조선시대 궁중 수라상의 구성을 재현한 ‘도슭수라상’을 맛본다. 채식 식단을 고려한 별도의 상차림도 함께 마련해 다양한 참여자들이 궁중음식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서 ▲자경전과 십장생 굴뚝을 지나 ▲집옥재 내부와 ▲건청궁과 향원정 권역을 자유롭게 관람한다. 이 프로그램은 추첨제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1인당 6만 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khs.go.kr)과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www.kh.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궁능 활용 프로그램 전화 상담실(1522-2295) 05. “한국수어 통역방송, 이렇게 제작하세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이 방송 제작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한국수어 통역방송 실무지침’을 발간·배포했다. 이번 지침은 농인 시청자의 실질적 방송 접근권 보장을 위한 것으로 ▲한국수어 통역방송 3개 기본 원칙 ▲수어 통역사·방송사 맞춤형 가이드 ▲방송 장르별 통역 실무 ▲당사자 참여형 환류 시스템 구축 방안 등 5개 장으로 구성됐다. 7개 부록에는 ▲‘방송 직전 1분’ 최종 점검표 ▲돌발 상황 대응 점검표 ▲통역 오류 방지 가이드 등이 수록돼 현장 활용성을 높였다. 이번 수어 지침은 핸드북(QR코드 포함)과 전자책(e-book)으로 제작됐으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누리집과 시청자미디어재단 누리집을 통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문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미디어다양성정책과(02-2110-1465) 06.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등 성남시 공공기관 9곳, 2026년 협력과제 선정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성남시의 9개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성남시 공공기관협의회’(이하 성공협)가 2026년 ESG 공동 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 협력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성공협은 2020년 12월 9개 공공기관 간 상생 협력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벌여 왔다. 올해는 ‘지역사회 체감형 사회공헌’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중점 방향으로 두고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등 ESG 각 분야에서 총 12가지의 활동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 분야(E)에서는 ‘줍Go 걷Go 지키Go!’에 참여해 지역 환경 개선 활동을 벌이고, 사회 분야(S)에서는 성남시 소재 사회연대 경제 기업, 중증 장애인 생산품 기업 등을 공공기관의 우선구매 대상과 연결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는 매칭 활동을 시행한다. 지배구조(G) 분야에서는 ▲공공 감사 기구 간 교류 활동 ▲이해충돌 방지 자문기구 운영 ▲청탁 금지 관련 공동 과제 등을 추진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12개 협력과제 중 총 11개 과제에 참여하며 지역사회 ESG 실천을 위한 기관 간 협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문의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혁신기획부(031-728-0000) 07. “장애인증명서 해외 제출,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장애인증명서의 ‘아포스티유(국외 제출용 인증서)’를 국내·외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아포스티유란 한 국가에서 발급한 공문서가 다른 국가에서도 공적 효력을 가질 수 있도록 문서의 진위 여부를 발행 국가에서 확인하는 인증 제도다. 장애인증명서 아포스티유는 외국에서 취업하거나 공부할 때, 현지 신분증을 발급받을 때, 장애인임을 확인받기 위해 제출하는 자료다.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복지로(www.bokjiro.go.kr) 또는 정부24(www.gov.kr)에서 장애인증명서를 온라인으로 발급받거나 주민센터에 방문해 발급받으면 된다. 이후 아포스티유 누리집(www.apostille.go.kr)에 접속해 본인인증을 하고 장애인증명서 정보를 입력한다. 아포스티유 누리집에서는 장애인증명서 외에도 가족관계증명서 등 42종의 공문서에 대한 온라인 아포스티유를 발급받을 수 있다. 문의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과(044-202-3299) 08.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발달장애인 훈련생과 함께하는 ‘청렴골든벨’ 개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지난 9월 3일 경기남부직업능력개발원 대강당에서 임직원과 발달장애인 훈련생 등이 참여한 가운데 ‘2026년 청렴골든벨’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추진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경기남부직업능력개발원, 경기발달장애인훈련센터 훈련생이 참여했다. 문의 한국장애인고용공단(031-728-7254)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공감 정책 II 2026년 세제개편안 - 청년·서민 감세 생산적금융 ISA 도입 재정경제부가 ‘2026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부동산 세제의 기준을 주택 보유 수에서 실거주 여부와 주택가액 중심으로 전환한다. 주택분 종합부동산세(종부세)는 기존 주택 수 중심의 과세체계에서 주택가액 중심으로 개편된다. 기본공제금액도 1세대 1주택의 경우 시가 약 20억 원까지는 과세 제외 대상이지만 20억 원 이상일 경우 비거주용은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 양도소득세는 주택 보유기간보다 실제 거주기간에 더 많은 공제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바꾼다. 청년과 서민·중산층을 위한 세제 지원도 확대한다. 세제 혜택을 강화한 ‘생산적금융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가 출시된다. 새 ISA 계좌는 청년을 대상으로 납입금 일부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까지 제공한다. 월세 세액공제 한도가 확대되며 종합소득 기본공제 대상에 포함되는 배우자와 부양가족의 소득 기준도 완화된다. - 종부세, 실거주·주택 가격 낮을수록 유리 정부는 실거주 1주택자의 종부세 부담을 낮추기 위해 기본공제를 현행 공시가격 12억 원에서 14억 원으로 높인다. 반면 비거주 1주택자의 기본공제액은 12억 원으로 종전과 동일하다. 다만 거주 여부와 관계없이 1주택자는 시가 약 20억 원 주택까지는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구조다. 1주택 외는 주택의 기본공제액은 ‘4억 원+(5억 원×거주용 주택가액÷주택가액 합계액)’으로 산정한다. 전체 주택가액에서 실제 거주하는 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공제액이 커지는 방식이다. 보유세인 재산세와 종부세의 세 부담 상한은 현행 150%에서 200%로 조정한다. 종부세 과세체계도 주택 수 기준에서 주택가액 기준으로 개편된다. 과세표준 6억 원 이하 구간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고, 6억~12억 원 구간 세율은 현행 1.0%에서 2027년 1.3%로 올린다. 2028년부터는 주택 수와 관계없이 과세표준 구간에 따라 0.5~5.0%의 단일 세율이 적용된다. - 양도세, 보유보다 거주기간 공제 확대 양도소득세도 실거주 중심으로 개편한다. 내년까지는 거주기간과 보유기간에 대해 각각 연 4%씩을 공제하지만, 2028년은 거주기간 공제율을 연 6%로 높이고 보유기간 공제율은 연 2%로 낮춘다. 2029년부터는 보유기간 공제를 없애고 거주기간에 대해서만 연 8%를 공제한다. 이에 따라 실제 거주하지 않는 1주택자는 공제 혜택이 줄어들 수 있지만 장기간 거주한 1주택자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양도가액 30억 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10년 이상 거주한 1세대 1주택의 기본공제도 확대한다. 현행 연 250만 원에서 연 2,500만 원으로 대폭 높인다. 다만 공제 한도를 신설해 2028년에는 20억 원, 2029년에는 10억 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도록 한다. 학교 입학이나 직장 전근, 질병 치료, 해외 체류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해당 기간을 거주기간으로 인정한다. 다주택자의 조정대상지역 주택 양도소득세 중과도 한시적으로 완화한다. 현재 2주택자는 기본세율에 20% 포인트, 3주택 이상자는 30% 포인트를 더해 중과하지만 2028년까지 주택을 팔면 추가세율을 5~15% 포인트로 낮출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비수도권 이전을 유도하기 위한 한시적 양도세 감면도 신설한다. 수도권에 5년 이상 거주한 고령 1주택자가 집을 처분하고 비수도권으로 이주하면 2027년에는 양도세의 50%(5억 원 한도), 2028년에는 30%(3억 원 한도)를 감면한다. - 생산적금융 ISA 도입… 청년은 납입액 소득공제 국내 자본시장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강화한 ‘생산적금융 ISA’를 새로 도입한다. 가입 대상은 일반형은 19세 이상 거주자와 15세 이상 근로자다. 청년형은 34세 이하면서 총급여 7,500만 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금액 6,300만 원 이하인 경우 가입할 수 있다. 기존 서민형 ISA가 이자·배당소득에 대해 400만 원 한도로 비과세하는 것과는 달리 생산적금융 ISA는 이자·배당소득 전액에 비과세 혜택을 적용한다. 청년형은 여기에 납입액의 10%를 소득공제하는 혜택이 추가된다. 연간 납입 한도는 2,000만 원, 총 납입 한도는 2억 원이다. 투자 기간은 최소 3년이며 최대 계약 기간은 제한이 없다. 다만, 직전 3개 과세 기간 가운데 한 차례라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해당한 사람은 가입할 수 없다. - 월세·근로장려금·IRP 세제 지원 확대 청년층 지원을 위해 월세 세액공제율은 일반 15%(총급여 5,500만 원 이하인 경우 17%)보다 2% 포인트 높은 17%를 적용한다. 세액공제 대상 월세 한도도 연간 1,000만 원에서 1,200만 원으로 20% 확대한다. 퇴직연금(IRP) 납입액에 대한 세액공제율도 소득과 관계없이 12%에서 15%로 확대한다. 종합소득 기본공제 대상인 배우자와 부양가족의 소득 기준도 완화된다. 소득금액 기준은 현행 100만 원 이하에서 300만 원 이하고, 근로소득만 있는 경우 총급여액 기준은 500만 원 이하에서 750만 원 이하로 상향 조정된다. 근로장려세제(EITC)는 소득 요건을 완화하고 최대 지급액을 인상한다. 홑벌이 가구는 285만 원에서 310만 원으로, 맞벌이 가구는 330만 원에서 360만 원으로 인상한다. 주거를 달리하는 무주택 부부가 각각 주택 임차 차입금을 상환하는 경우에는 부부 모두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부부가 각각 보유한 경차에 대해서도 세대당 1대까지 유류세 환급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한다. 세제개편안은 세법 개정 이후 적용된다. 세제개편안 실시에 따른 개정 대상 법률은 국세기본법, 국세징수법, 소득세법 등 11개다. 정부는 8월 4일부터 20일까지 입법예고하고, 9월 3일 정기국회에 법안을 제출했으며, 국회 심의와 의결을 거쳐 최종안이 통과될 예정이다. 정책주간지 특집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패러게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패러게임이 10월 18일부터 10월 24일까지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에서 개최된다. 이 대회는 지난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에 이어 진행되는 아시아 지역 장애인 스포츠 종합 대회다. 2년도 채 남지 않은 2028 로스앤젤레스 하계 패럴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종합 대회인 만큼, 선수들에게 중요한 무대이기도 하다. 아이치현 나고야시는 제조업의 중심지이자 큰 규모의 동물원과 식물원, 레고랜드, 그리고 일본 황실의 3대 신기 중 하나를 보유한 곳이다. 교토, 오사카, 도쿄와 인접해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다. 이번 대회의 엠블럼은 아이치현 오카자키시의 그래픽 디자이너 미야시타 히로시가 제작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의 엠블럼을 활용하면서도 장애인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과 도전 정신을 따뜻한 색감으로 표현했다. 슬로건은 ‘Imagine One Heart(마음을 하나로)’이다. 경기장에 서 있는 모든 선수의 열정적인 마음을 상상하고, 경기 기간 서로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주최 측은 “제5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패러게임으로 포용적인 사회와 장애인 스포츠를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마스코트는 ‘우즈민’이다. 우즈민은 일본어 단어인 ‘우즈(소용돌이)’와 ‘이즈미(물)’를 결합한 것으로, “물이 나고야시의 수호신 ‘샤치호코(금빛 장식이 달린 잉어 모양의 전설 속 생물)’와 하나가 되었다”는 메시지를 준다. 장애인 선수들의 열정이 소용돌이처럼 아이치-나고야에 모이고, 그곳에서 만들어진 감동과 열기가 샘처럼 솟아나 아시아 전역으로 퍼져 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45개국에서 약 4,000명이 참가하며, 종목은 장애인 양궁, 장애인 육상, 장애인 배드민턴, 시각장애인 축구, 보치아, 장애인 사이클, 골볼, 장애인 유도, 장애인 역도, 장애인 사격, 장애인 수영, 장애인 탁구, 장애인 태권도, 좌식배구, 휠체어 농구, 장애인 펜싱, 휠체어 럭비, 휠체어 테니스 등 18개 종목이다. 우리나라는 약 300명의 선수가 출전할 예정이다. 종목별 등급 분류 참가 자격 요건을 충족한 선수만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1위, 2위, 3위 선수에게 각각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을 수여하되, 해당 종목에 3명 이하의 선수(또는 팀)만 참가한 경우는 예외를 둔다. 주목할 선수로는 누가 있을까. 안양시청 소속 장민호 선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에서 1,600m 계주 국가대표로 참여한 데 이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패러게임에서 시각장애 T13 등급을 받아 100m와 400m에 출전한다. 20대 초반부터 망막색소변성증을 앓은 그는 올해 초부터 장애인 육상 국내·외 대회에 나가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보치아는 세계 최강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효자 종목이다. 특히 ‘보치아 여제’라고 불리는 서울시청 소속 최예진 선수는 강력한 메달리스트로 거론된다. 최예진 선수는 2020 도쿄 하계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한 바 있다. 춘천시청 소속 주정훈 선수의 금빛 발차기도 기대할 부분이다. 주정훈 선수는 2022 항저우 아시안 패러게임에서 태권도 남자 K44 겨루기 80kg 이하급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아시안 패러게임 선수에 대한 포상금 및 정부 지원은 비장애인 아시안 게임과 동일한 기준으로 지급된다. [글상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 지난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은 43개 종목 71개 세부 종목으로 진행됐다. 우리나라는 43개 종목 중 크리켓과 파델을 제외한 41개 종목에 선수 792명이 참여했다. 2023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이 된 e스포츠가 11개 종목(세부 13종목)으로 확대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우리나라는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종합 2위에 오른 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2023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는 잇따라 3위에 자리했다. [글상자 끝] 참고 제5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패러게임 공식 홈페이지 건강한 생활 겨울이 오기 전, 예방접종으로 건강을 준비하세요 아침저녁으로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입니다. 진료실에서도 이맘때가 되면 꼭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선생님, 독감 주사 또 맞아야 하나요?” 어떤 분은 지난해 맞았는데 올해 또 맞아야 하느냐고 묻고, 어떤 분은 독감 예방접종을 했는데도 감기에 걸렸다며 효과가 없는 것 아니냐고 하십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이나 폐렴구균, 대상포진까지 더하면 더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방접종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병에 걸리기 전에 우리 몸에 미리 ‘예행연습’을 시켜주는 것입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입하면 이를 찾아내며 싸웁니다. 하지만 처음 만나는 바이러스라면 대응 방법을 익히는 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백신은 우리 몸이 질병에 걸리기 전에 그 특징을 미리 익히게 합니다. 나중에 같은 감염병을 만났을 때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입니다. 특히 나이가 들거나 당뇨병, 심장병, 폐질환 같은 만성질환이 있다면 감염병이 심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예방접종은 감염뿐 아니라 입원과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합니다. 독감은 매년 맞아야 할까요? 진료실에서 “독감이 그냥 심한 감기 아닌가요?”는 정말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감기와 독감은 다릅니다. 독감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갑작스러운 고열과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픈 심한 몸살, 기침, 피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젊고 건강한 사람은 며칠 앓고 회복하는 경우가 많지만, 고령자나 만성 질환자에서는 폐렴으로 진행하거나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그래서 독감 예방접종은 매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매년 조금씩 모습을 바꾸기 때문에 그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러스에 맞춰 백신도 달라집니다. 지난해의 예방접종만으로 이번 겨울을 대비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올해도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시행됩니다. 65세 이상 어르신은 연령에 따라 10월부터 순차적으로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75세 이상은 10월 12일부터, 70~74세는 10월 15일부터, 65~69세는 10월 19일부터 접종이 시작됩니다. 어린이와 임신부도 국가예방접종 대상입니다. 올해부터는 무료 독감 예방접종 대상 어린이의 연령이 기존 13세에서 14세까지 확대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예전만큼 뉴스에 자주 등장하지는 않지만, 바이러스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특히 65세 이상이나 면역력이 떨어진 분에게는 여전히 무섭습니다.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은 같은 날 서로 다른 부위에 접종할 수 있습니다. 병원을 여러 번 방문하기 어렵다면 한 번 방문했을 때 의료진과 상의해 함께 접종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독감과 함께 어르신들이 꼭 기억했으면 하는 예방접종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폐렴구균 예방접종입니다. 폐렴구균은 폐렴뿐 아니라 균이 혈액이나 뇌수막까지 침범하는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65세 이상이라면 자신이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받았는지 한 번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폐렴구균 백신은 종류가 여러 가지이고 과거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에 따라 이후 접종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전에 폐렴 주사를 맞았던 것 같은데 또 맞아야 하나?’ 싶다면 접종 기록을 확인하고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대상포진은 어릴 때 감염된 수두 바이러스가 몸속에 숨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다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피부에 물집이 생기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피부가 나은 뒤에도 통증이 오래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남을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므로 중장년층이라면 대상포진 예방접종 여부도 의료진과 상의해 볼 만합니다.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어떤 백신도 감염을 100% 막아 주지는 못한다는 점입니다. 예방접종을 했는데도 독감이나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방접종의 중요한 목적은 감염됐을 때 심하게 앓거나 입원할 가능성을 낮추는 것입니다. 안전띠를 맨다고 교통사고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큰 부상의 위험을 줄여 주는 것과 비슷합니다. 접종하기 전 주의 사항은 무엇일까요? 만일 접종 당일 열이 나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의료진에게 먼저 알려야 합니다. 과거 예방접종 후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경우도 반드시 이야기해야 합니다. 접종 후에는 의료기관에서 잠시 머물며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사 부위의 통증, 미열, 몸살 기운은 비교적 흔하며 대부분 하루이틀 안에 좋아집니다. 다만 숨쉬기 어렵거나 심한 두드러기, 의식 변화처럼 평소와 다른 심한 증상이 생긴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예방접종 날짜와 백신 이름을 모두 외우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를 이용하면 등록된 예방접종 내역을 확인할 수 있고,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 이용이 어렵다면 보건소나 의료기관에 문의해도 됩니다. 접종 전에 어떤 백신인지, 왜 필요한지, 다음 접종은 언제인지 의료진에게 설명해 달라고 요청해 보세요. 다음 접종 날짜는 스마트폰 음성비서나 일정 알림에 저장해 두면 편리합니다. 예방접종은 아픈 뒤에 받는 치료가 아니라, 건강할 때 미리 준비하는 건강 관리입니다. 겨울옷을 꺼내듯 우리 몸의 면역력도 겨울을 맞을 준비가 필요합니다. 작은 주사 한 번이 모든 질병을 막을 수는 없지만, 큰 병으로부터 나를 지켜주는 든든한 안전장치가 될 수 있습니다. 건강한 겨울은 아프기 전 준비하는 작은 습관에서 시작된다는 것, 꼭 기억해 주세요. 서연주(‘윙크의사’·내과전문의) 우리에게 힘이 되는 복지서비스 장애인 건강주치의·치과주치의 장애인 건강주치의 사업은 장애인이 건강주치의로 등록한 의사 1인을 선택해 일반 건강 관리(만성질환 등) 또는 전문적 장애관리 서비스를 받는 제도다. 만성질환 또는 장애로 인한 건강 관리가 필요한 장애인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서비스 유형에 따라 다음의 기관에 속한 의사 중 장애인 건강주치의 교육을 이수하고 주치의로 등록된 의사만이 주치의로 참여할 수 있다. 일반 건강 관리 서비스는 중증·경증 장애인을 대상으로 만성질환 및 전반적인 건강 관리를 위한 것이고, 주 장애관리 서비스는 지체·뇌병변·시각·지적·정신·자폐성 장애 등 중증 장애인을 위한 것이다. 통합 관리는 일반 건강 관리와 주 장애관리를 통합한 것으로, 환자 관리와 방문 서비스(방문 진료·방문 간호 - 중증 장애인은 연 24회, 경증 장애인은 연 4회 이내 제공) 등이 해당된다. 신청을 원하면 국민건강보험공단 누리집(www.nhis.or.kr) 내 ‘장애인 건강주치의 의료기관 찾기’를 통해 본인이 이용할 의료기관(주치의)을 검색하면 된다. 이후 건강주치의에게 ‘장애인 건강주치의 이용 신청 사실 통지서’ 및 ‘개인정보 수집·이용 및 제3자 제공 동의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건강주치의는 장애인의 만성질환 또는 장애 관련 건강 문제를 포괄적으로 평가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연간 관리계획을 수립한다. 장애인의 질병이나 장애로 인한 여러 문제를 이해시키고, 표준화된 교육 상담 매뉴얼에 따라 1대1 대면으로 장애인과 최소 10분 이상 교육 상담을 제공한다. 거동 불편 등으로 내원이 어려우면 건강주치의가 주기적으로 전화로 비대면 교육 상담을 제공하고, 환자 상태와 약물 복용 여부 및 합병증 유무를 확인한다. 통원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은 방문 진료와 방문 간호가 이뤄진다. 건강주치의는 중증 장애인의 건강 문제(만성질환으로 인한 합병증 등)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 분야 또는 타 진료 분야에 의뢰하거나 그 결과를 회신받아 관리할 수 있다. 장애인 치과주치의 사업은 장애인이 구강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주치의·환자 등록을 통해 지속적·포괄적 구강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건강 관리가 필요한 중증 장애인 및 경증 뇌병변·정신장애인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구강질환은 한 번 발생하면 치료 부담이 커질 수 있어 평소 꾸준한 관리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나, 진료 과정에서의 의사소통 부담으로 장애인의 치과 방문은 쉽지 않다. 서비스 이용료는 대상자 자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나, 의료급여 수급권자와 차상위 대상자는 본인부담금 없이 이용할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을 덜고 정기적인 구강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장애인 치과주치의는 포괄평가와 계획수립(연 1회), 스케일링(연 2회), 불소도포(연 2회), 구강보건교육(연 2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 장애인의 협조나 동의가 어려워 치석 제거를 제공하지 못한 경우 구강보건교육과 불소도포만 제공할 수 있다. 신청을 원하면 참여 의료기관을 확인한 뒤 해당 의료기관에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참여 의료기관은 공단 누리집에서 건강모아 → 장애인 주치의 → 장애인 치과주치의 의료기관 찾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건강보험25시 앱에서도 기관 찾기 → 병(의)원/검진기관 → 장애인 치과주치의 병원을 선택해 확인할 수 있다. 장애인이 치과주치의를 변경하더라도 포괄평가 및 계획수립료는 연 1회, 구강 건강 관리료는 연 2회 산정 가능하므로, 변경 전 서비스 제공 내역과 연계해 연간 잔여 횟수 내에서 산정할 수 있다. 장애인 건강주치의를 신청하려면 중앙장애인보건의료센터에서 시행하는 장애인 건강주치의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장애인 건강주치의 교육은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주치의 교육 플랫폼(edu.kohi.or.kr/mydoctor)에서 상시 운영된다. 방문 간호사는 의료기관(보건기관 포함) 근무 경력이 2년(24개월) 이상인 간호사 또는 가정 전문 간호사로, 건강주치의가 소속된 의료기관에 근무해야 하며 장애인 건강주치의 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장애인 치과주치의 또한 장애인 건강주치의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하고, 장애인 치과주치의 교육은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주치의 교육 플랫폼(edu.kohi.or.kr/mydoctor)에서 상시 운영된다. 치과위생사는 장애인 치과주치의가 소속된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치과위생사로, 장애인 치과주치의 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이수 후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요양기관정보마당(medicare.nhis.or.kr/portal)에서 직접 등록하거나 국민건강보험공단(지사)에 신청서를 제출한다. [글상자] 기관별 연락처는 다음과 같다. 주치의 교육 및 이수증 발급 관련: 국립재활원 02-901-1305 주치의 등록 및 이용 신청 문의: 국민건강보험공단 1577-1000 서비스 내용 및 수가, 진료비 청구 등: 건강보험심사평가원 1644-2000 [글상자 끝] 참고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중앙장애인보건의료센터 살며 생각하며 꽃을 감상하는 방법 따스한 햇살을 온몸으로 받으며 베트남 달랏의 꽃 정원을 산책했다. 12월, 한겨울에 보는 만개한 꽃은 이질적이면서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번 여행지를 달랏으로 결정한 이유도 바로 이 꽃 정원 때문이었다. 나는 일행들과 발맞추어 천천히 정원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꽃들을 부드럽게 흔들고 온 바람이 내게로 달려와 안겼다. 욕심 많은 벌들은 꽃송이 곁을 떠나지 못한 채 내 주변을 웅웅거리며 경계했다. 멀리서 말이 투레질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가이드는 곁에서 꽃들의 색채를 하나하나 일러주었다. 나는 그 소리들을 길잡이 삼아 캄캄한 도화지 같던 눈앞을 채색해 나갔다. 조심스럽게 손끝으로 꽃잎의 보드라운 감촉을 더듬으며, 오직 나만 들을 수 있는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제가 당신 대신 이곳에 왔어요.” 내가 달랏에 방문한 건 오로지 그녀 때문이었다. 누군가의 몸을 마사지하다 보면, 굳이 긴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그가 견뎌온 세월이 훤히 보일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나도 모르게 상대의 삶을 깊이 이해하게 되고 뭉클한 연민이 솟아난다. 이러한 감정은 결코 일방적이지 않아서 어느새 상대도 마음의 빗장을 풀고 온전히 내 손끝에 자신의 몸을 맡긴다. 유대감은 그렇게 소리 없이 형성된다. 수많은 손님 중에서도 유달리 마음이 쓰이는 사람이 있다. 그녀는 한 달에 두세 번씩 꾸준히 우리 숍을 찾았다. 신기하게도 모든 마사지사가 그녀를 좋아했다. 특별히 상냥하거나 재치 있는 농담을 던지는 성격도 아니었지만, 그녀에게는 늘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심이 있었다. 만날 때마다 미소 섞인 목소리로 반가워해 주었고, 마사지를 마친 뒤에는 잊지 않고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그 단순한 표현만으로도 그녀의 따스한 마음은 상대에게 충분히 닿았다. 그랬던 그녀가 갑자기 발길을 뚝 끊었다. 모두가 그녀의 안부를 궁금해했다. 근 1년 만에 그녀가 마사지숍에 방문했다. 접수 직원부터 마사지사들까지 모두 달려 나와 그녀를 반겼다. 아주머니는 환대해 줘서 고맙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하지만 그 미소는 예전과 어딘가 달랐고 움직임도 무척 불편해 보였다. 아주머니는 남편분의 부축을 받아야만 겨우 한 걸음을 뗄 수 있는 상태였다. 오랜만에 그녀의 몸에 손을 얹자 몸이 딱딱하게 경직된 것은 물론 미세한 경련까지 느껴졌다. 1년 전, 그녀는 온몸이 서서히 굳어가는 불치병 선고를 받았다. 병마는 가차 없이 매일매일 그녀의 근육을 잠식해 나갔다. 하루가 다르게 병환이 깊어졌다. 병원에서조차 손을 놓았다. 진행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마사지할 때마다 병세가 깊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느껴졌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마사지숍에 방문한 날이었다. 나란히 누워 마사지를 받던 그녀의 남편이 나중에 병이 나으면 어디에 제일 가고 싶은지 물었다. 그녀는 한참을 고민하더니 느리게 입을 뗐다. “이제 당신이랑 여행 다니는 건 끝났겠죠. 그래도 당신 덕분에 좋은 구경 많이 하고 살았어요. 정말 고마워요.” 어눌하게 흘러나오는 그 목소리가 그녀의 남편은 물론 마사지를 하고 있던 내 눈시울까지 붉게 만들었다. “당신도 나이 들었나 봐요. 왜 이렇게 눈물이 많아졌어. 나 나중에 병 나으면 우리 다시 달랏에 가요. 거기 가서 꽃구경 실컷 시켜줘요.” 그 뒤로 아주머니는 병세가 더욱 악화되어 더는 마사지를 받으러 올 수 없게 되었다. 가끔 홀로 들르는 남편분을 통해 그녀의 안타까운 근황을 전해 들었다. 나는 꽃밭 사이를 천천히 거닐었다. 이곳은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소원이고 생의 마지막 바람이 머무는 종착지였다. 진한 라벤더 향기가 내 발길을 붙잡았다. 꽃송이들을 가볍게 쓸어 넘기자, 향기는 더욱 짙게 피어올라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내 마음 한구석에 서글픔이 피어났다. 작가로서 활동하며 나는 독자들로부터 수십 개의 꽃다발을 선물받았다. 어떤 독자는 정성껏 직접 키운 꽃을 내 품에 안겨 주었고 또 어떤 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그 무거운 꽃다발을 소중히 안고 내려왔다. 꽃과 함께 나를 따뜻하게 안아준 이도 있었다. 아릴 만큼 슬프면서도 가슴이 뜨거워질 만큼 기뻤다. 나는 그 귀한 꽃다발들을 시각장애인 동료들과 함께 나누었다. 꽃의 이름을 하나하나 알려 주고 손으로 그 생생한 모양을 만져보게 했다. 동료들은 연신 감탄하며 말했다. “꽃이 이렇게 생긴 거였구나! 향기만 아름다운 게 아니었어. 부드럽고 예쁘다.” 꽃은 비단 향기로만 즐기는 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이제 손끝의 감각만으로도 꽃의 형상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었다. 나는 이 경이로운 감각을 소중한 이들과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기뻤다. 꽃밭을 지나 코끼리 모양으로 조경된 나무 앞에서 다 같이 단체 사진을 찍었다. 나는 보이지 않는 먼 하늘을 가만히 올려다보았다. 오후의 따스한 햇살이 눈가로 파고들었다. 나는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파란 하늘을 마음껏 상상했다. 그때 어디선가 은은한 물비린내가 바람을 타고 날아왔다. 정원사들이 꽃에 물을 주었다. 내 어머니도 꽃을 가꾸는 것을 즐겼다. 집에는 수십 개의 화분이 있었다. 여행을 떠나올 때면 나는 늘 엄마의 목소리를 떠올렸다. “나는 죽으면 개가 되련다. 평생 집구석을 못 벗어나고 살아야 하는 내 팔자가 참 박복도 하지.” 나는 엄마의 그 서글픈 신세 한탄을 평생의 멍에처럼 가슴에 품고 살았다. 어쩌면 내가 끊임없이 여행을 다니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은 부모와는 다른 삶을 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인지도 몰랐다. 하지만 내 어머니의 숭고한 희생을 잘 알기에 마음 한구석에는 늘 무거운 죄책감이 자리 잡고 있었다. 멋진 풍경을 마주하고 생경한 감각이 깨어날 때, 세상을 관조하며 느끼는 희열의 끝에는 항상 엄마에 대한 미안함이 따라붙었다. 그러다 우연히 그런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가 있었다. 어느 유명 작가의 토크콘서트 현장이었다. 작가가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녀의 아버지도 평생 일만 하시느라 변변한 여행 한번 못 해보고 돌아가셨다고 했다. 그 사실이 늘 서글펐단다. 그러다 그녀는 자기 안에 아버지가 살아계시기에 자신이 여행하는 것이 곧 아버지의 일부가 함께 세상을 향유하는 것이라 생각하기로 했단다. 그녀의 말은 내게 마치 일종의 면죄부처럼 들렸다. 내가 충분히 행복을 느껴도 괜찮다는 허락 같았다. 내 안에도 분명 엄마의 흔적이 숨 쉬고 있다. 나는 그녀의 피와 살을 빌려 이 세상에 태어났다. 그러니 나의 자유는 곧 엄마의 해방이기도 할 것이다. 나는 앞으로 더 많이 보고, 더 깊이 즐기며, 이 세상을 마음껏 향유하리라 굳게 다짐했다. 정원 산책을 마치자 가이드는 우리를 유기농 매장으로 안내했다. 점원은 꽃 정원에서 직접 채취했다는 장미꽃 설탕 절임을 권했다. 꽃송이 하나를 조심스레 입에 넣었다. 첫맛은 산뜻하게 새콤했고, 뒤이어 달콤한 장미 향이 은은하게 퍼졌다. 입안 가득 화사한 꽃 정원이 펼쳐지는 기분이었다. 초록의 장미 넝쿨이 혀를 감싸듯 퍼져 나갔다. 나는 오늘, 꽃을 감상하는 또 하나의 감각을 깨달았다. 조승리(소설가·에세이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