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으로 읽는 국정 제225호 2026. 7. 발행처: 문화체육관광부 www.mcst.go.kr 발행인: 최휘영 발행일: 2026. 7. 1. 제작협력: (주)도서출판 점자 www.kbraille.com 문의: 02-442-7433, 044-203-3014 음성 사서함: 02-2092-9000 (7511) 이 책자에 수록된 내용은 정부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손끝으로 읽는 국정 차례 그곳에 가면: 방태산자연휴양림 4 아름다운 사람: 교통약자 위한 여행 블로그 운영하는 이수현 씨 8 알짬 정보: 세종대왕역사문화관, 한글 점자 반포 100주년 특별전 개최 등 20 공감 정책: 2026년 상반기 장애인경제활동실태조사 실시 등 30 공감 현장: 수술부터 진료기록 작성까지 AI가 병원을 바꾸고 있다 41 특집: 무장애관광 추천 여행지 54 건강한 생활: 폭염 속 내 몸 지키기-여름철 온열 질환 예방법 66 식의약 안심 정보: 더워지는 날씨, 식중독에 주의하세요 76 살며 생각하며: 울트라맨이야 84 그곳에 가면 방태산자연휴양림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방태산은 우리나라에서 자연환경이 빼어난 휴양림으로 꼽힌다. ‘한국판 노아의 방주’로 불리는 방태산은 정상에 2톤가량의 암석이 있었고 여기에 수작업으로 뚫은 구멍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오래전 대홍수가 났을 때 이곳에다 배를 떠내려가지 않게 하려고 밧줄을 매달았다고 하여 그 돌을 가리켜 ‘배달은 돌’이라고 불렀다. 현재 그 돌은 찾을 수 없으나, 당시 상황을 입증하듯 바위 틈바구니의 흙이나 모래 속에서 조개껍질이 출토되고 있다. 방태산은 구룡덕봉(해발 1,388m)과 주억봉(해발 1,444m) 계곡의 발원지로, 마당바위(마당처럼 평평하고 넓은 바위)와 이단폭포(상하 2단으로 형성된 폭포)가 절경을 이룬다. 피나무, 박달나무, 소나무, 참나무류 등 수종이 다양한 천연림과 낙엽송 인공림으로 조림되어 계절에 따라 녹음, 단풍, 설경 등 자연 경관이 수려할 뿐만 아니라 열목어, 메기, 꺽지 등의 물고기와 멧돼지, 토끼, 꿩, 노루, 다람쥐 같은 야생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방태산자연휴양림은 9동의 연립동과 캐빈(텐트 없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조성돼 있다. 휴양림은 욕실 용품을 제공하지 않으므로 치약, 칫솔, 세안 용품은 가져가야 한다. 캐빈은 냉방과 난방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없으므로 모두 개인이 준비해 와야 한다. 여름에는 한시적으로 계곡 입장이 가능하나, 수영은 할 수 없다. 방태산자연휴양림 예약은 주말과 성수기에는 추첨제로 이뤄지고 비수기에는 선착순으로 이뤄진다. 통합예약플랫폼인 숲나들e에서 회원 가입한 후 진행하면 된다. 장애인이 이용할 때는 매월 4일 오전 9시부터 8일 오후 6시까지 숲나들e 내 ‘장애인 우선 예약 신청’으로 예약하면 된다. 객실 이용은 반드시 장애인 본인과 함께 해야 하며, 이용 시 자연휴양림 매표소 직원에게 장애인증을 제시해야 한다. 주소: 강원 인제군 기린면 방태산길 241 이용 시간: 입실-오후 3시(캐빈과 야영데크 오후 2시), 퇴실-다음 날 오전 11시 휴무일: 매주 화요일 문의: 033-463-8590(www.foresttrip.go.kr) 아름다운 사람 교통약자 위한 여행 블로그 운영하는 이수현 씨 - “여행은 보이지 않는 장벽을 허무는 과정입니다”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에게 여행은 때로 ‘보이지 않는 장벽’이 된다. 부족한 이동 정보와 편의시설 탓에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망설임이 앞서기 때문이다. 이수현 씨는 시각장애라는 제약을 안고도 세계 30개국 95개 도시를 누비며 그 길을 기록했다. 여행 블로그를 통해 교통약자들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는 이수현 씨를 만났다. Q. 만나서 반갑습니다. A. 안녕하세요? 의료인으로 근무하며 블로그(https://blog.naver.com/whitesilverwhale)를 운영하는 이수현입니다. 저는 몇 해 전 사고로 눈을 크게 다쳐 외상성 시신경병증 및 외상성 녹내장을 앓게 되었어요. 한쪽 눈은 실명해 의안을 착용 중이고, 반대쪽 눈도 시야가 좁고 시력이 나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누구보다 여행을 사랑합니다. 그간 30개국 95개 도시를 여행하며 블로그에 그 여정을 기록하고 있어요. 특히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교통약자 관점에서 느낀 이동의 어려움, 접근성에 대한 정보도 기록하려 해요. Q. 갑작스러운 시력 상실로 힘든 시간을 보냈겠어요. A. 사고 이후 우울증과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었어요. 분노, 우울 등의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오면서 일상적인 근무가 어려워졌고, 다친 눈에 외형 변화까지 생겨 사람 만나는 것을 피했어요. 하지만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조금씩 일상을 회복했고, 여행을 통해 자신감도 회복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제 곁을 지켜준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Q. 블로그에 교통약자를 위한 정보를 남긴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사고 전부터 여행을 매우 좋아했고 저만의 여행 기록을 종종 남겼어요. 그런데 시각장애가 생긴 후 일반적인 여행 정보는 흘러넘치지만, 교통약자를 위한 여행 정보가 많지 않다는 걸 깨달았어요. 혼자 출국하려고 하니 정보가 부족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막막했죠. 공항에서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까지 찾아갈 수 있을까, 공항을 헤매다 혹시 비행기를 놓치진 않을까 걱정했어요. 그렇게 직접 부딪혀 보다가 ‘내가 교통약자를 위한 여행 정보를 남긴다면 정보 불균형을 조금이나마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Q. 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A. 장애인을 위한 정보만을 나열하기보단,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여행 같은 글에 정보를 녹이려고 해요. 제 글을 읽는 비장애인도 ‘장애인의 입장에선 여행 시 이런 불편함이 있구나’, ‘장애가 있더라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여행할 수 있구나’ 하면서 인식 개선도 했으면 해요. 몸이 불편하다고 해서 혼자 할 수 있는 게 없는 건 아니에요. 제가 처한 상황과 제한된 신체 조건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Q. 도움받은 분들의 감사 인사가 끊이지 않더라고요. A. 맞아요. 항공사별로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 서비스를 어떻게 신청하는지, 어떤 도움이 제공되는지 정리한 글을 읽고 ‘장애인 지원 서비스를 미리 신청해 출입국 과정이 수월했다. 유용한 정보를 공유해 줘서 고맙다’는 메시지를 받았어요. 유럽 여행을 앞둔 한 저시력 시각장애인은 ‘여행지 선정에 큰 도움이 되었다. 도로 사정까지 알려줘서 감사했다’고 말씀해 주었어요. 제가 글을 계속 쓰는 이유를 다시금 깨닫는 순간이에요. 해외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꼭 체크해야 할 포인트가 몇 가지 있습니다. 인천공항 1터미널에는 인천공항 장애인 안심여행센터가 있으니 필요하면 교통약자 지원 서비스를 예약하세요. 인천공항 2터미널에는 장애인 안심여행센터가 따로 없으니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도움을 요청하세요. 구글 지도에서 접근성 옵션을 켜, 휠체어 이용이 가능한 장소를 확인해 두세요. 영문 장애인 증명서는 관광지 우선 입장이나 할인 혜택에서 활용되므로 지참할 것을 추천해요. 흰지팡이 등 보조 기구가 있다면 여분을 챙겨 가세요. 예기치 않게 고장 나거나 분실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요. Q. 시각장애가 생긴 뒤 방문한 첫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A. 대만입니다. 친구와 출국 일정이 맞지 않아 홀로 출국했는데, 수하물을 부치고 보안 검색 및 출국 심사 등 평소 당연하게 여겼던 과정이 아득하게 느껴지더군요. 혼자 체크인 카운터를 찾아 수화물을 부쳤고, 공항 직원의 도움으로 게이트를 찾았어요. 여행지에서 친구를 만나기 전까지도 길을 꽤 헤맸는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두려웠던 마음이 조금씩 사라지더라고요. 그때부터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가 원하는 곳을 찾아다니며 여행을 즐겼습니다. 여행은 어두운 일상 속의 새로운 감정을 가져다줬죠. Q. 여행을 통해 많은 감정을 겪겠습니다. A. 여전히 두려운 마음이 들지만,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들 덕분에 행복한 순간도 많습니다. 저는 영어와 프랑스어를 구사할 수 있어 여행지에서 외국인과 쉽게 친해지는 편인데요, 여행지에서의 인연이 쭉 이어져 제가 그들의 나라에 가거나 그들이 한국에 오면 연락해요. 그들은 저를 시각장애인으로 단정 짓지 않고 ‘나와 같은 도시를 여행하는 여행자’로 대해줍니다. 제가 위험해 보이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만 적절하게 관여해요. 반면 여행지에서의 좋지 않은 기억도 있어요. 일본 후쿠오카에서 흰지팡이를 사용해 점자 유도블럭을 따라 걸었는데, 한국 관광객들이 “지팡이 들고 다니려면 불편하겠다”, “저렇게까지 해서 다녀야 해?”라며 수군거렸어요. 크게 상심해 저녁 일정도 모두 취소한 채 호텔 방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대뜸 “젊은 사람이 어쩌다 이리 됐냐”, “힘내라. 희망을 품고 살라”고 조언하는 분들도 있는데, 되레 그 말이 상처로 남아요. Q. 여행 외의 취미가 있다면요. A. 외국어 공부하는 게 취미예요. 타지에서 다양한 언어로 소통하는 기분이 참 좋더라고요. 최근에는 일본어도 공부하고 있습니다. 종종 볕이 잘 드는 카페에 노트북을 들고 가서 음악을 들으며 떠오르는 감정이나 생각을 기록하기도 해요. 속상한 일이 있으면 글을 쓰는데, 어느새 마음이 후련해지더라고요. 나중에 그 글을 보면서 ‘이때의 상황이 나를 힘들게 했었구나’ 하며 스스로를 다독이기도 합니다. Q. 앞으로의 꿈이나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A. 현재 가진 직업을 유지하며 지금처럼 여행 기록을 꾸준히 남기고 싶어요. 제가 경험하고 남긴 기록이 누군가에게는 큰 걸음을 떼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혼자든, 누군가와 함께하든, 신체적인 불편함이 있는 상태에서 떠나는 여행에는 늘 변수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일단 시작해 보는 것이 중요해요.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자꾸 부딪히고 도전하면 자기만의 방법이 생겨, 어느새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거예요. 김수정 기자 알짬 정보 세종대왕역사문화관, 한글 점자 반포 100주년 특별전 개최 등 01. 세종대왕역사문화관, 한글 점자 반포 100주년 특별전 개최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세종대왕역사문화관에서 특별전 ‘훈민정음과 훈맹정음’이 7월 19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1926년 한글 점자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훈맹정음은 송암 박두성이 만든 한글 점자로, 박두성은 1926년 11월 4일 훈맹정음을 반포했다. 전시는 ‘문맹의 벽을 깨다: 훈민정음’과 ‘장애의 벽을 깨다: 훈맹정음’으로 나뉜다. 훈민정음 구역에서는 세종대왕이 글을 읽지 못하는 백성을 위해 펴낸 ‘삼강행실도’와 훈민정음언해가 실린 ‘월인석보’를 볼 수 있고, 훈맹정음 구역에서는 박두성이 창안한 ‘훈맹정음 점자표’, 1926년부터 1954년까지 직접 쓴 일지, 점자 아연 원판, 점자 타자기 등을 만날 수 있다. 자석 점자로 이름을 써보는 체험 공간도 마련돼 있다. 주말에는 시각장애인 관람객을 위한 현장영상해설사가 상주한다. 문의 031-885-3123 02. 2026 서울 장애인합창예술제 개최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 중앙회가 7월 9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2026 서울 장애인합창예술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제34회 세계 장애인의 날 기념 전국장애인합창대회’ 본선 진출을 위한 서울 지역 예선 대회로, 장애인 합창 문화 활성화와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해 마련됐다. 최우수 팀에는 오는 11월 20일 경기도 광주시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본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참가 합창단들은 음악을 통해 장애를 넘어선 화합과 감동의 메시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 02-2282-7114 03. 한국장애인개발원, ‘2026년 장애인 삶 패널조사’ 실시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장애인의 삶 전반에 대한 변화와 복지 실태를 파악하고, 장애인 정책 수립 및 제도 개선의 기초 자료를 마련하고자 ‘2026년 장애인 삶 패널조사’를 실시한다. 조사는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하며, 조사 내용은 ▲건강 및 의료 ▲경제 활동 ▲일상생활 및 사회 참여 ▲복지 서비스 이용 ▲주거 및 이동 ▲삶의 만족도 등 장애인의 삶 전반에 관한 사항이다. 동일한 대상자를 장기간 추적·조사함으로써 장애인의 삶 변화와 정책 효과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된다. 장애인 삶 패널조사 결과는 2027년 12월 보고서로 발간될 예정이며, 관련 자료는 장애통계데이터포털 누리집(https://koddi.or.kr/stat)을 통해 공개된다. 문의 02-3433-0600 04. 서울시, ‘제6기 장애인 의사소통 서포터 양성 교육’ 진행 서울시가 장애인이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고, 자기 결정권과 사회 참여 기회 확대를 도모하는 ‘제6기 장애인 의사소통 서포터 양성 교육’을 진행 중이다. 참여자는 90명으로, 주 1회 2시간씩 총 5주간 진행된다. 내용에는 장애 유형별 의사소통 특성 이해와 보완 대체 의사소통 도구 활용법이 포함된다. 5주간의 기초 교육 수료자를 위한 심화 교육도 8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교육으로 장애인의 의사소통 권리를 증진하고,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하는 포용적인 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2020년부터 현재까지 배출된 장애인 의사소통 서포터는 466명이다. 이들은 장애인들과 의사소통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문의 070-4943-4021 05. 대전시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장애인 대상 혈당 관리 프로그램 운영 충남대학교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대전시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혈당 관리 프로그램을 8월 5일까지 운영한다. 당뇨 진단을 받은 장애인 중 혈당 조절 의지가 있는 10명의 참가자는 약 20일 동안 연속혈당측정기를 착용해 실시간 혈당 변화를 확인하고, 이후 두 달 동안은 혈당 측정 소모품을 지원받으며 스스로 관리하는 과정을 이어간다. 혈당 측정과 모니터링을 비롯해 합병증과 저혈당 예방, 식생활 관리, 소도구 운동, 약물 관리까지 일상과 연결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일정 수준 이상 개선되거나, 운동과 자가 측정을 꾸준히 수행한 참여자에게는 별도 기념품이 제공된다. 문의 042-338-2228 06. 시흥 소래빛도서관, 발달장애인 위한 독후 프로그램 진행 경기 시흥시 소래빛도서관이 지역 발달장애인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해 ‘그림책 독후활동을 통한 자기성장 프로젝트’를 7월 9일까지 진행 중이다. 프로그램은 소래빛도서관의 특화 주제인 자기성장을 중심으로 기획됐다. 단순한 독서에 그치지 않고 예술 체험을 결합해 참여자들이 그림책 속 인물과 교감하며 자신의 내면을 이해하고 사회적 관계 형성 방법을 배우도록 돕는다. 전문 강사가 ▲패브릭 얼굴 만들기 ▲걱정 상자 제작 ▲마음 공원 그리기 공동 작업 등 참여형 예술 활동을 북돋는다. 문의 031-310-5245 07. 경남 장애아동·발달장애인지원센터 개소 경남 장애아동·발달장애인지원센터가 경남 창원시에 개소했다. 센터장은 기존 경남도 발달장애인지원센터장이 겸직하고 특수교사, 사회복지사, 전문 상담교사, 작업치료사, 장애인재활상담사 등 전문 자격증이 있는 전담 인력 6명이 일한다. 대상자는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장애인 등록이 된 18세 미만 장애아동 ▲장애인 미등록 9세 미만 아동 가운데 발달재활 서비스 대상자 결정·통지 확인서나 장애가 의심된다는 내용이 포함된 의사소견서 또는 진단서 제출 아동 ▲출생 후 71개월 이하 영유아 중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장애인 등록이 된 장애 영유아, 영유아 건강검진 발달선별검사 결과 심화평가 권고 또는 지속 관리 필요 대상 영유아 등이다. 문의 055-716-2390 공감 정책 2026년 상반기 장애인경제활동실태조사 실시 등 01. 2026년 상반기 장애인경제활동실태조사 실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이 장애인 고용률, 실업률 등 장애인 고용 정책 수립에 필요한 노동시장 필수 자료를 생산하고자 ‘2026년 상반기 장애인경제활동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이 조사는 장애인 고용 정책 대상의 정확한 규모를 추정하기 위해 무작위로 추출된 만 15세 이상 등록장애인 1만 1,000명을 대상으로 7월 12일(일)까지 진행된다. 조사 내용은 ▲인적 사항 ▲장애 정보 ▲경제 활동 상태 판별 ▲취업자·실업자·비경제 활동 인구 특성 ▲고용 서비스 욕구 ▲가구 정보 ▲직업훈련 수요 등 총 9개 항목이다. 이 조사는 응답자와 응답 내용에 대한 비밀을 철저하게 보장하며, 수집된 모든 자료는 통계 작성의 목적으로만 활용된다. 결과 자료는 올 12월에 공표되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홈페이지(http://www.kead.or.kr)와 고용개발원 홈페이지(http://edi.kead.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한국장애인고용공단(031-728-7115) 02. 국립수목원, 경도인지장애 환자 위한 정원 치유 프로그램 운영 국립수목원이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인지 기능 향상과 정서적 안정을 위한 정원 치유 프로그램 ‘기억 이음’을 9월 21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립수목원 연구진이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정원 치유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설계된 맞춤형 치유 프로그램으로, 자연환경과의 교감을 통해 인지 기능 유지 및 개선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계절별 식물 파종, 식재, 물주기 등 식물 생장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기억력과 집중력을 자연스럽게 자극하고, 자신만의 정원을 구상하는 창의적 활동을 통해 공간 인지 능력을 향상한다. 식물의 향기, 촉감, 색채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한 체험 활동으로 감각 통합 능력 및 정서 안정을 도모한다. 프로그램은 격주 월요일 경기도 포천시 소재 국립수목원에서 진행되며, 경기도 포천시 보건소와 연계된 경도인지장애 환자와 인지 저하군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문의 국립수목원 전시교육연구과(031-540-1042) 03. 장애아동 맞춤형 지원 강화를 위한 지역장애아동지원센터 전국 순차 개소 보건복지부가 전국 17개 시도에 장애아동을 지원하는 지역장애아동지원센터 설치를 추진한다. 지역장애아동지원센터는 장애아동 지원을 위한 광역 단위 거점기관으로, 개인별 지원 계획 수립, 영유아 조기 개입 및 장애아동 지원 연계망 구축 등 장애아동과 가족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장애아동지원센터는 발달 지연 및 장애 위험군 영유아를 조기에 발견하고, 지역 내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여 지속적인 지원 환경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기존 17개 시도 지역발달장애인지원센터와 통합·설치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동기 장애의 조기 발견·개입부터 성인기까지 이어지는 발달장애인 생애주기별 맞춤형 돌봄을 강화한다. 한편 ‘울산광역시장애아동·발달장애인지원센터’가 지난 5월 개소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이곳은 전국 17개 시도 중 첫 번째 장애아동지원센터로, 올해 안에 전국 17개 시도에 지역장애아동지원센터가 설치될 예정이다. 문의 보건복지부 장애인서비스과(044-202-3350) 04. “장애인 미디어 콘텐츠 공모전, 작품 응모하세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2026년 장애인 미디어 콘텐츠 공모전’ 출품작을 8월 6일까지 접수받는다. 올해로 5회째인 이번 공모전의 응모 분야는 ▲장애를 주제로 한 영상과 오디오 콘텐츠 ▲장애인이 제작한 영상과 오디오 콘텐츠 ▲장애 주제, 장애인 제작 분야의 짧은 영상물(숏폼) ▲장애인 방송 활성화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 등이다. 방송사를 제외한 국민 누구나 응모 가능하며, 시청자미디어재단 전자메일(cc@kcmf.or.kr) 또는 우편(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74길 4, KC타워 4층 미디어접근부)으로 접수하면 된다. 수상작은 전문가 심사와 국민생각함(https://www.epeople.go.kr/idea/)을 통한 국민 투표 결과 등을 함께 반영해 총 12점이 선정되며, 폐쇄 자막 및 화면 해설 등 장애인 방송용으로 제작된 콘텐츠에는 가산점이 부여된다. 문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미디어다양성정책과(02-2110-1298) 05. 탈의·샤워 시설 이용 사각지대 해소한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공공수영장 장애인·유아·고령자 등 이용 사각지대 해소방안’을 마련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전국 243개 지방정부에 권고했다. 그간 정부의 생활체육 활성화 노력으로 생활체육 참여 인구는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수영은 전 연령층이 쉽게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인기 생활체육 종목으로 정착했다. 그러나 장애인 이용객과 유아·고령자를 동반한 가족 단위 이용객의 경우, 탈의·샤워 시설 이용에 제약이 많아 공공수영장 관련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방정부에 탈의·샤워실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이면 누구나 장애인 탈의·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지침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향후 수영장을 새로이 건립하거나 기존 수영장을 증축하는 경우에는, 유아·고령자와 보호자 간 성별이 다른 가족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가족 탈의·샤워실’을 별도로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 문의 국민권익위원회 경제제도개선과(044-200-7238) 06. 법무부, 여성·아동·장애인 대상 범죄 보완수사 우수사례집 발간 법무부가 여성·아동·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한 범죄의 진실을 규명한 보완수사 우수사례 20건을 엮어 두 번째 사례집을 발간했다. 지난 2025년 12월 첫 발간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번 사례집에는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던 주요 사건들이 대거 포함됐다. 사건의 공통점은 피해자가 정확히 피해 진술을 하기 어려운 특성상 초기 수사 단계에서 혐의 입증이 어려웠다는 점이다. 검찰은 의사 표현이 서툰 아동과 지적장애인,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를 받는 성범죄 피해자들의 호소에 귀 기울이며 증거와 법리를 충실히 보강해 범죄의 실체를 파헤쳤다. 이번에 발간된 우수사례집 PDF 파일은 법무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문의 법무부 대변인실(02-2110-3038)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공감 현장 수술부터 진료기록 작성까지 AI가 병원을 바꾸고 있다 #1. 서울의 한 종합검진센터에서 겉으로 이상이 없던 한 남성이 ‘인공지능(AI) 심전도 조기 진단 솔루션’ 결과 ‘이상’ 신호가 포착되면서 곧바로 응급실로 이송됐습니다. 실제로 환자는 응급실 도착 직후 심장마비를 겪었지만, 사전에 위험을 감지한 덕분에 빠른 후속 조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AI 심전도 검사가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켜낸 겁니다. #2. 연세암병원 박형석 유방외과 교수는 지난해 ‘AI 딥러닝 로봇 수술 보조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유방암 환자를 로봇으로 수술할 때 AI가 수술 절개선을 어떻게 그어야 하는지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입니다. AI가 그린 절개선을 토대로 수술하면 불필요하게 조직을 많이 잘라내는 실수를 줄이고 신경이나 혈관 같은 중요한 조직을 건드릴 위험도 줄일 수 있습니다. 박 교수는 “환자들의 수술 예후도 크게 좋아졌다”고 말합니다. AI가 의료 현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AI가 질병 판독과 진단, 수술까지 돕는 ‘AI 닥터’로 진화한 덕분입니다. 의료 인력 부족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병원들은 적극적으로 ‘AI 보조 의사(AI assistant doctor)’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의사의 경험과 직관에 AI 보조 닥터의 정확성과 속도가 더해지면서 의료 질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사람 살리는 인공지능 AI가 응급 환자를 살렸다는 뉴스도 심심찮게 접할 수 있습니다. 올해 초 광주한국병원에선 AI 기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이 85세 입원 환자의 심정지 전조를 감지해 의료진이 즉각 심폐소생술을 시행, 생명을 구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급성 심정지의 골든타임이 약 4분이고 119로 이송한 환자의 생존율이 7.8%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AI의 조기 감지가 생존율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된 셈입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박용석 올림픽파크365의원 원장은 2년 전 대형 병원 응급실 근무 당시 AI기반 뇌출혈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덕분에 6세 소아 환자의 뇌경막 아래 미세한 출혈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박 원장은 “늦은 밤 대형 교통사고가 나서 환자들이 밀어닥칠 때 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어떤 환자부터 응급 수술을 해야 하는지 가려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수술 돕고 질병 가려내고 AI는 이제 수술실에서도 효과적인 보조 의사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국내 의료 AI 기업 ‘루닛’의 영상 판독 보조 시스템은 국내 주요 병원은 물론이고 해외 유명 병원도 앞다퉈 도입하고 있습니다. 유방암이나 폐암 같은 각종 암이나 폐질환, 관상동맥질환의 심각도를 정확하게 가려냅니다. 가령 루닛의 ‘루닛 인사이트 CXR’은 수백 개의 흉부 촬영 영상을 빠르게 판독, 기흉이나 결절, 흉수 등 이상 소견을 짚어냅니다. 전 세계 40개국 3,000여 기관이 도입했다고 하죠. 루닛 시스템은 해외 주요 국가 주도 검진 사업에도 도입됐습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가 유방암 검진에 이 회사 시스템을 도입했고 유럽 주요 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중동에서도 국가 암 검진 사업에 도입한 상태입니다. 영상 판독 시간을 절반가량 줄이면서도 진단 정확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중앙대병원은 재작년부터 척추 수술을 할 때 로봇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수술할 때는 보통 아주 작은 나사(척추경 나사)를 심어 척추를 고정하는데 나사가 뼛속 신경이나 혈관을 조금만 건드려도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이때 AI 수술 로봇을 이용하면 AI가 환자의 CT나 엑스레이 사진을 판독하고 어디에 어떤 각도로 나사를 넣을지 알려준다는 겁니다. 병원 측은 “AI가 가장 까다로운 부분을 알려줘 수술 시간이 40%가량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 레지던트 노릇도 AI가 한다 AI는 진료기록 작성과 같은 서류 작업까지 척척 해내면서 ‘레지던트’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은 AI가 의료진과 환자의 대화를 실시간 기록·요약하고 의무기록까지 작성하는 시스템을 2024년 3월부터 도입해 약 20개 진료과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은 “AI가 의사와 환자 대화를 인식할 때 정확도는 96.1% 정도였고 문서 요약 정확도는 92.8%였다”면서 “AI 덕분에 반복 서류 업무 부담을 크게 덜었다”고 했습니다. 연세의료원도 2024년 11월부터 환자의 진료기록 작성을 지원하는 AI 기반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AI가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덜어준 덕분에 의사는 진료와 치료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해외에서도 AI 레지던트 도입이 활발합니다. 미국 전역에 병원 40곳과 의원 600여 곳을 운영하는 미국 최대 비영리 민간 의료 서비스 제공 업체 카이저퍼머넌트도 2024년 AI 보조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캐나다 오타와병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레지던트를 도입하면서 환자 한 명의 진료 시간을 평균 7분가량 절약했다고 합니다. 조사 결과 의료진은 “업무 피로도가 70%가량 줄었다”고 했고 환자의 93%는 “예전보다 나은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 집에서도 AI 도움 받는다 AI는 병원 밖으로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경기도 안산에 있는 한 개인병원은 국내 최초의 ‘AI 데이터 기반 의원’입니다. AI 앱에 저장된 환자 수백 명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동법·식단 제공 등 환자의 건강을 실시간 관리합니다. 이상 소견이 보이면 방문 진료도 갑니다. 병원 측은 “AI 덕분에 더 많은 환자의 정보를 세심하게 살피고 제때 맞는 진료를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병원에 가기 쉽지 않은 환자가 집에서 자신의 상태를 진단할 때도 AI는 큰 역할을 합니다. 고려대 의대 김응주 교수팀은 최근 환자의 기침·호흡 소리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폐에 혈액이나 체액이 쌓이는 울혈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AI 플랫폼을 개발했습니다. 울혈이 있는지 빨리 알수록 호흡 곤란이나 심장 수축을 막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병원과 연계, 위험한 상황에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은 외국에 있는 환자가 검사 자료를 올리고 상담을 신청하면 원격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부터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 AI 챗봇 맹신과는 구분해야 다만 전문가들은 AI 의료 기술과 일반 AI 챗봇을 혼동해선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지금까지 소개한 사례는 모두 병원과 전문 AI 의료 기업이 직접 개발하거나 고도화한 AI가 효율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경우입니다. 의료진의 판단을 전제로 작동하고 있고요. 반면 일반적인 대화형 AI 챗봇은 의료 정보의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 AI 기업인 오픈AI에 따르면 매주 2억 명이 넘는 이용자가 챗GPT에 건강 관련 질문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중 상당 경우는 검증되지 않은 답을 내놓기도 합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BMJ 오픈’에 공개한 분석에 따르면 제미나이나 챗GPT 같은 인기 AI 챗봇 5종에 각종 건강 관련 질문을 했을 때 들은 답변 250개 중 절반가량(49.6%)은 허위 정보였다고 합니다. 이 중 49개는 ‘임상적으로 심각한 오류로 이어질 수 있는 수준’의 엉터리 답변이었고요. 많은 의료진이 “전문 AI 의료 시스템이 아닌 AI 챗봇과의 대화만 믿고 병원에 오지 않거나 잘못된 약을 구해서 먹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분명한 것은 AI가 의료의 속도와 정확성을 바꾸고 있지만 사람을 대신하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판단을 더 정교하게 만드는 기술이라는 점입니다. 송혜진 조선일보 기자 정책주간지 특집 무장애관광 추천 여행지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됐다. 무더위 속에서도 시각장애인이 가족·연인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신체적 제약이 여행의 장벽이 되지 않는 관광지를 소개한다. ● 서해랑 제부도 해상 케이블카 서해안의 수려한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전곡항, 제부도 바다 위 2.12km 국내 최장급 해상 케이블카로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새로운 랜드마크다. 제부도 지역 고유의 특징과 아름다움을 담은 현대적 모습과 기능을 하고 있어 서해안과 수도권 관광 명소다. 서해랑 케이블카에서는 갯벌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가장 멋지게 즐길 수 있는 시점은 일몰 시각이다. 갯벌을 상공에서 바라볼 수 있는 점도 서해랑 케이블카만의 특별한 포인트이다. 양쪽 정류장을 이용해서 탑승할 수 있으며, 제부도와 전곡항 양쪽을 즐길 수 있는 서해안 관광지이다. 안내 데스크, 매표소, 승강장에서 휠체어 대여가 가능하고, 장애인 화장실, 점자 유도블록이 있다. 주소: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로 1-10 이용 시간: 평일 09:00~19:00(매표 마감 18:00, 탑승 마감 18:30), 주말/공휴일 09:00~20:00(매표 마감 19:00, 탑승 마감 19:30) 문의 1833-4997(http://www.seohaerang.com) ● 서귀포 치유의 숲 자연 속에서 조용히 나의 내면을 성찰하고, 숲에 존재하는 다양한 환경과 접하며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 바로 서귀포 치유의 숲이다. 치유의 숲은 제주도에서도 손꼽히는 자연을 가진 곳이다. 해발 320~760m에 위치해 있으며, 난대림, 온대림, 한대림의 다양한 식생이 고루 분포하고 있다. 특히, 평균 수령 60년 이상의 전국 최고의 편백 숲이 여러 곳에 조성되어 있다. 인근의 헬스케어타운 등 의료, 관광산업과 연계 가능한 특색 있는 복합형 휴양 및 치유 공간이다.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다양한 산림의 환경 요소를 활용하여 산림치유지도사가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바쁜 스케줄로 자신을 돌볼 여유가 없는 현대인들에게 숲속에서 풍성한 피톤치드와 햇빛, 바람,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는 힐링 여행을 선사한다. 장애인 주차장과 장애인 화장실이 있고, 점자 안내판이 있다.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산록남로 2271 이용 시간: 하절기(4월~10월) 08:00~16:00, 동절기(11월~3월) 09:00~16:00(사전 예약 후 이용 가능) 문의: 064-760-3067(https://seogwipo.go.kr/healing) ●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은 모래를 밟으면 우는 소리가 나서 ‘울모래등’이라고도 하며, 울모래등이 직선으로 10리나 뻗어 있어서 ‘명사십리’로 불리기도 한다. 길이 3.8km, 폭 150m에 달하는 광활한 은빛 백사장으로 경사가 완만하고 넓고 울창한 송림, 주차장, 샤워장, 탈의실, 탐방로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피서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여름볕으로 달궈진 뜨겁고 부드러운 모래로 하는 모래찜질은 어르신들의 퇴행성 관절염과 신경통에 좋고, 미네랄이 풍부한 바닷물은 피부병과 피부 노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주변의 갯바위는 돔과 농어, 광어 등 어족자원이 풍부해 낚시터로 인기가 높다. 완도읍과 신지면을 잇는 신지대교가 2005년 12월 14일 개통되었으며, 밤에 보는 신지대교의 야경 또한 아름답다. 장애인 주차장과 장애인 화장실이 있고, 출입구까지 경사로가 설치돼 있다. 촉지·음성 안내판이 있다. 주소: 전라남도 완도군 신지면 신리, 대곡리 문의: 061-550-6920~4(http://www.wando.go.kr/tour) ● 금오산 에코 힐링숲 금오산 에코 힐링숲은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완만한 길로, 자연 속에서 마음을 치유하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공간이다. 여름에는 숲길을 따라 보랏빛으로 물든 맥문동꽃이 만개하여 신비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금오산 올레길은 2.4km 길이의 순환형 산책로로,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호수에 비친 금오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관광안내소에 점자 홍보물이 있고, 촉지·음성 안내판과 점자 유도블록이 있다. 주소: 경상북도 구미시 남통동 268 문의: 054-480-4605(https://www.gumi.go.kr) ● 세천공원 식장산 동북쪽에 위치한 세천공원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식장산과 인근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이곳에 자리한 세천유원지에는 식장산에서 흘러내린 맑은 물로 이루어진 세천저수지가 있다. 세천저수지는 대청댐이 생기기 전 대전의 상수원이었다. 물 위에 나무 모습이 투영돼 이색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는 우리 고유의 토종 식물 8백여 종을 포함해 6천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나무 그늘이 진 산책로를 따라 시원하게 산책할 수 있다. 출입구까지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고, 장애인 화장실이 있다. 주소: 대전광역시 동구 세천공원로 68 문의: 042-581-3516(https://www.letsgodaejeon.kr/travel) ● 한섬해변·한섬감성바닷길 한섬해변은 동해 시내와 가까이 인접해 있는 바다이기 때문에 교통이 편리하여 관광객들이 꼭 한 번은 들르는 관광 명소다. 한섬이라는 팻말을 따라 언덕 아래로 내려가면 해수욕장과 이어지는 다리가 나오며 하얗고 고운 백사장과 함께 파랗고 넓은 바다가 펼쳐진다. 규모가 작아서 한눈에도 해변의 끝과 끝이 보이고, 인근 다른 유명 해변과 달리 한적하고 조용해서 여유 있게 바다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해변을 둘러싸고 있는 울창한 송림과 바다 위 기암괴석에 부딪혀 하얗게 일렁이는 파도, 고운 모래를 밟으면서 모래사장을 거니는 산책과 함께 맑고 푸른 바다와 멀리 보이는 묵호등대는 멋진 장면을 연출한다. 한섬감성바닷길은 감추사 육교부터 한섬해변, 가세마을을 잇는 2.2km 길이의 해변 산책로이다. 전체 구간의 1/3은 해안 절벽에 설치된 데크 산책로로 양옆으로 울창한 솔숲과 쪽빛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개방된 공간으로 문은 없고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데크가 설치돼 있다.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한섬해안길 9 문의: 033-530-2447(https://www.dh.go.kr/tour) 참고 열린관광 모두의 여행 건강한 생활 폭염 속 내 몸 지키기-여름철 온열 질환 예방법 현관문을 여는 순간 뜨거운 공기가 얼굴을 감쌉니다. 몇 걸음 걷지 않았는데 등과 목덜미가 금세 축축해집니다. 7월의 더위는 밖에 나서자마자 온몸으로 느껴집니다. 지난 여름, 50대 남성 한 분이 응급실로 실려 왔습니다. 한낮에 두 시간쯤 바깥에서 일하다 쓰러진 겁니다. 손을 잡아 보니 피부가 불에 덴 것처럼 뜨거운데 땀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느리고, 맥박은 빠르고 약했습니다. 체온 41℃. 열사병이었습니다. 다행히 빠른 처치로 회복했지만, 조금만 늦었다면 결과가 달랐을 것입니다. 폭염은 이렇게 갑작스럽게 사람을 쓰러뜨립니다. 오늘은 여름철 온열 질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뇌 깊숙한 곳에 시상하부라는 부위가 있습니다. 크기는 손톱만 하지만, 체온이 너무 오르거나 내리지 않도록 늘 감시하는 곳입니다. 이렇게 몸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기능을 의학에서는 ‘항상성’이라고 합니다. 에어컨의 온도조절기가 온도를 감지해서 냉방을 켜고 끄듯, 시상하부는 몸이 더워지면 열을 식히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몸은 두 가지 방법으로 열을 식힙니다. 첫 번째는 땀샘입니다. 땀이 피부 위에서 증발하면서 열을 빼앗아 갑니다. 두 번째는 피부 혈관입니다. 혈관을 넓혀 뜨거워진 혈액을 피부 가까이 보내고, 그 열을 바깥 공기로 내보냅니다. 이 두 가지가 제대로 돌아가는 한, 체온은 36℃대에서 유지됩니다. 문제는 바깥 온도가 너무 높거나, 습도가 높아서 땀이 마르지 않을 때 생깁니다. 땀이 증발하지 못하면 열이 빠져나갈 길이 막힙니다. 시상하부가 아무리 신호를 보내도 몸이 따라가지 못합니다. 이렇게 열이 빠지지 않고 쌓이다가 결국 버티지 못하는 것이 온열 질환입니다. 온열 질환에는 단계가 있습니다. 먼저 ‘열탈진’은 몸이 열을 식히려고 애쓰지만 점점 버거워지는 단계입니다. 땀이 많이 나고, 어지럽고, 구역감이 들고, 온몸에 힘이 빠집니다. 이때 서늘한 곳으로 옮기고 수분을 보충하면 대부분 회복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열사병’이 됩니다. 시상하부의 조절 기능 자체가 망가져서 몸이 더 이상 열을 식히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체온이 40℃ 이상 치솟고, 의식이 흐려집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합니다. 둘을 구별하는 방법은 땀입니다. 열탈진에서는 땀이 많이 나지만, 열사병에서는 땀이 멈춥니다. 피부를 만졌을 때 뜨겁고 건조하다면 즉시 응급조치가 필요합니다. 온열 질환의 초기 신호는 몸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첫째, 손목 안쪽에 검지와 중지를 가볍게 대고 맥박을 세어 보세요. 평소보다 빠르고 약하게 뛰고 있다면, 몸에 무리가 오고 있다는 뜻입니다. 둘째, 팔뚝이나 이마를 손등으로 만져 보세요. 평소보다 훨씬 뜨거운데 땀이 나지 않고 바싹 말라 있다면 위험합니다. 땀이 멈추었다는 것은 체온 조절 체계가 멈추었다는 뜻입니다. 셋째, 입천장이나 볼 안쪽이 끈적하고 마르는 느낌이 들면 탈수가 시작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넷째, 종아리나 팔에 갑자기 쥐가 나거나, 손끝·발끝이 저리고 힘이 빠지는 것도 주의 신호입니다. 이런 증상이 하나라도 나타나면, 바로 서늘한 실내로 이동하세요. 물을 천천히 마시고, 젖은 수건을 목과 겨드랑이에 대어 몸을 식히세요. 옷은 느슨하게 풀어 피부가 공기와 닿도록 합니다. 의식이 흐려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거나, 몸을 가누기 어려우면 바로 119에 연락해야 합니다. 열사병은 빨리 대응할수록 예후가 좋습니다.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주저하지 마세요. 온열 질환에 대한 오해가 있습니다. 첫째, 그늘에만 있으면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기온 자체가 높은 날에는 그늘에서도 체온이 올라갑니다. 바람 없이 습한 날이라면 더 그렇습니다. 둘째, 목이 안 마르니까 괜찮겠다는 생각도 위험합니다. 갈증은 이미 수분이 상당히 빠진 뒤에야 느껴지는 늦은 신호입니다. 목이 마르기 전에 미리 마셔야 합니다. 셋째, 젊으니까 열사병에 안 걸린다는 것도 오해입니다. 온열 질환은 나이를 가리지 않습니다. 혈압약 중 이뇨제를 드시는 분, 항히스타민제(알레르기약)를 복용 중인 분은 땀 분비와 체온 조절에 영향을 받으므로 더 조심해야 합니다. 폭염 시에는 바깥 활동을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기상청 기준으로 33℃ 이상은 폭염주의보, 35℃ 이상은 폭염경보에 해당합니다. 외출 전 스마트폰 음성 비서나 날씨 안내 전화(지역번호+131)로 기온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낮 12시에서 오후 4시 사이가 가장 위험하니, 꼭 나가야 한다면 이른 아침이나 해가 진 뒤를 택하세요. 물은 갈증과 상관없이 30분마다 서너 모금씩 나누어 마시세요. 한꺼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마시는 쪽이 흡수가 잘 됩니다. 물이 밋밋하면 이온음료나 소금을 아주 조금 넣어 마셔도 괜찮습니다. 땀과 함께 빠져나간 전해질 보충에 도움이 됩니다. 옷은 만졌을 때 얇고 바람이 통하는 소재를 고르세요. 피부에 달라붙지 않고 느슨한 옷이 열을 내보내는 데 낫습니다. 그리고 실내라고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공간은 바깥 못지않게 뜨거워집니다. 실내에서도 수분 섭취와 환기를 챙기세요. 식사도 빠뜨리지 마세요. 끼니를 거르면 체력이 떨어져 온열 질환에 더 취약해집니다. 수박이나 오이처럼 수분이 많은 음식을 곁들이면 좋습니다. 반면 커피와 술은 이뇨 작용으로 탈수를 부추기니 폭염 때는 줄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폭염은 매년 찾아오지만, 미리 대비하면 온열 질환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더위는 참는 것이 아니라 피하는 것입니다. 내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놓치지 마시고, 올여름도 건강하게, 안전하게 보내시길 응원합니다. 서연주(‘윙크의사’·내과전문의) 식의약 안심 정보 더워지는 날씨, 식중독에 주의하세요 30℃를 넘나드는 고온과 장마철 집중 호우는 식중독균이 증식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다. 집중 호우 때는 하수와 하천이 범람해, 식재료와 식수에 식중독균 오염이 쉽게 발생한다. 식중독이란 식품의 섭취로 인하여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유독 물질에 의하여 발생하였거나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을 말한다. 식중독 증상은 주로 발열, 구토, 설사, 복통 등으로, 대부분은 자연 회복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식중독은 대부분 유해한 미생물로 인해 발생하는데, 병원성 대장균, 살모넬라, 캠필로박터 제주니,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와 같이 봄부터 가을까지 발생하는 세균성 식중독이 대표적이지만 겨울에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에서도 살아남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한 바이러스이다. 식중독 발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예방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정부에서는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집단급식소에 대해 매년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음식점의 위생 향상을 위해서 음식점 위생등급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식중독 조기경보시스템을 통해 식중독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고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식중독 예방 수칙은 무엇일까? 먼저 음식 조리 전·후나 화장실 이용 후에는 깨끗하게 손을 씻어야 한다. 육류·달걀류 등을 조리할 때에는 잘 익혀 먹어야 하며, 채소는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세척 후 사용해야 한다. 가급적 데치고 삶아서 먹는 걸 추천한다. 칼과 도마, 고무장갑 등은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식재료와 조리도구는 75℃ 이상에서 1분 이상 세척·소독해야 하고 물은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즉시 섭취한다. 식재료의 보관 온도는 냉장의 경우 5℃ 이하, 냉동의 경우 -18℃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그렇다면 비누도, 냉장고도 없던 과거에는 어떻게 식중독을 예방했을까?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식중독이라는 단어는 없으나 지금의 식중독과 비슷한 오염된 음식을 먹고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에 대한 기록이 있다. 세종 때에는 해산물인 홍합이 원인이 되어 식중독으로 인한 환자가 발생했고, 중종 때에는 말린 고기를 먹고 병이 난 사람이 있었다고 적혀 있다. 우리 조상들도 현대의 우리처럼 식중독 예방과 치료를 위해 노력했다. 상하기 쉬운 나물이 많이 들어가는 사찰 음식에는 식초를 넣어 세균 증식을 억제하고 천연 방부제 역할을 하는 연잎, 솔잎을 이용해 음식을 보관했다. 해독 작용을 하는 매실을 섭취해 식중독 치료에 사용했다고 한다. 놋그릇은 보온·보냉 효과뿐 아니라 살균 작용을 한다고 해 널리 사용됐다. 식중독균은 자연계에 널리 분포하고 있어 언제 어디서 우리를 위협할지 모르니, 우리가 먹는 음식의 위생적 취급,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수 있는 식중독. 가벼운 증상으로 지나갈 수 있으나 심하면 병원 신세를 지는 만큼 반드시 유의하도록 하자. [글상자] 세균성 식중독균은 32℃~43℃에서 급속히 번식한다. 여름철, 철저한 관리로 식중독을 예방하자. ● 구매한 식재료는 아이스박스 이용해 운반 식재료 구매할 때는 상온식품 → 냉장식품 → 냉동식품 순으로 구입한다. 아이스박스로 신선도를 유지해 운반하면 좋다. ● 냉장고 보관 시 온도 관리 철저하게 저온에서도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으므로 냉장식품은 5℃ 이하, 냉동식품은 -18℃ 이하로 보관한다. 문 쪽은 온도 변화가 크니 바로 먹을 달걀은 문 쪽, 오래 두고 먹을 달걀은 안쪽에 보관한다. ● 충분히 익혀 먹기, 가능한 즉시 섭취하기 육류는 중심 온도에서 75℃, 어패류는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한다. 남은 음식은 냉장 보관하고 다시 먹을 땐 충분히 재가열한다. [글상자 끝] 참고 식품안전나라 살며 생각하며 울트라맨이야 일곱 살 내게 우상이 생겼다. 구두쇠 엄마를 몇 날 며칠 졸라 서태지와 아이들 1집 앨범을 손에 넣었다. 밤낮 가리지 않고 카세트로 서태지 음악을 틀어댔다. “난 알아요. 이 밤이 흐르고 흐르면 누군가가 나를 떠나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팔짱을 끼고 고개를 끄덕이는 안무를 따라 하며 하루에도 수십 번 서태지 흉내를 냈다. 집에 손님이 오면 서태지가 되어 노래와 안무를 뽐냈다. 내가 하도 서태지를 좋아하자 서울 사는 이모는 당시 서태지가 자주 착용했던 모자와 비슷한 베레모를 선물했다. 나는 신이 나서 모자를 쓰고 다녔다. 잘 때조차 그 모자를 벗지 않았다. 누구도 모자에 손대지 못하게 했다. 모자에 달린 가격표는 절대 떼서는 안 되었다. 왜냐하면 서태지가 그렇게 쓰고 다녔기 때문이다. 외할아버지의 돋보기를 훔쳐 쓰고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난 알아요.’를 쉴 새 없이 외쳤다. 도수가 맞지 않는 돋보기가 어질어질 현기증을 일으켰다. 대롱대롱 매달린 가격표가 내 멋의 정점이었다. 종이로 된 가격표가 바람에 날리며 모서리로 내 얼굴을 찔러 댔다. 세차를 하고 있는 친척 오빠 앞에서 서태지를 보여 주었다. 오빠는 낄낄 웃으며 서태지 아니고 ‘수퇘지’라고 나를 골려 댔다. 나는 약이 올라 오빠를 흘겨봤다. 마실을 다녀오던 외할아버지가 다가와 내게서 돋보기를 벗겨 냈다. 어른 물건을 함부로 손을 대서는 안 된다는 꾸지람이 머리 위로 떨어졌다. 내가 혼이 나는 중에도 오빠는 계속 수퇘지 타령을 하며 나를 놀렸다. 씩씩대며 집으로 들어갔다. 엄마는 노리고 있던 건지 가위를 들고 다가와 내 모자에 매달린 가격표를 싹둑 잘라 버렸다. 순식간에 당한 뺑소니였다.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마음이 무너졌다. 정말 내가 수퇘지가 돼버린 것 같았다. 쓰고 있던 모자를 벗어 들었다. 그렇게 아꼈던 모자가 더 이상 서태지스럽지 않았다. 나는 모자를 내팽개치고 이불 속으로 파고들어 세상이 끝난 것처럼 엉엉 울었다. 내가 어찌나 서럽게 우는지 엄마가 다시 실로 가격표를 엮어 모자에 달아 주었다. 하지만 나는 그 모자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모자와 가격표가 분리되는 순간 모자는 그저 평범한 베레모가 되었다. 그러자 서태지를 향한 마음도 바람 빠진 풍선처럼 쪼그라들었다. 흥이 식어 버리자 “난 알아요.”가 나오지 않았다. 보물처럼 여겼던 서태지 카세트테이프에 먼지가 앉았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해체를 선언하기도 전에 나는 팬을 은퇴했다. 그즈음 동네에 길을 잃은 낯선 이들이 방문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그들은 대다수가 노인이었고 바싹 말라 행색이 초라했다. 자신들이 찾아가는 곳이 어딘지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단지 가톨릭에서 운영하는 시설이라는 정보만 가지고 근교를 헤맸다. 하지만 동네 어른들은 그들의 목적지가 어딘지 알았다. 시내와 떨어진 외딴 터에 양로원과 종교시설이 들어섰다. 시설을 향한 주민들의 인식은 좋지 않았다. 당시만 해도 시골 노인들에게 양로원은 자식들이 부모를 고려장시키는 곳이었다. 행려병자나 장애인들이 전국에서 그 시설로 모여들었다. 내가 시설에 방문하게 된 것은 초등학교 체험 학습 때였다. 학교는 일 년에 한두 번은 시설을 방문해 견학을 시켰다. 그곳에 도착하면 우리는 커다란 강당에서 영상물을 시청해야 했다. 내용은 다리 밑에서 장애인을 돌보던 한 남자의 일생이었다. 마당에는 그의 동상도 있었다. 시설은 가톨릭 신부의 도움으로 확장되었다. 거대한 부지에 건물들이 계속 들어섰다. 나는 매해 그곳을 방문하며 그 과정을 보았다. 90년대 말 IMF 외환위기가 나라를 흔들었다. 간혹 땟국물 줄줄 흐르는 장발의 남자가 동네를 돌며 쌀을 구걸하고 다녔다. 어른들은 시설에서 시킨 것 아니냐며 수군댔다. 소문으로는 시설 앞에 매일 아침 노인들과 장애인들이 버려진다고 했다. 나는 중학생이 되었다. 학교에서는 주기적으로 순서를 정해 시설로 봉사활동을 보냈다. 주로 양로원에 배치되어 식사 배식을 돕고 건물 청소를 했다. 봉사활동 전 영상물을 시청하는 것도 여전했다. 양로원은 본관에서 언덕을 넘어가야 했다. 부지는 나날이 넓어지고 없던 건물이 새롭게 들어섰다. 무표정한 수녀님들이 감시하듯 우리를 내다봤다. 양로원에 도착했다. 사실 우리가 할 일은 많지 않았다. 어린 학생들에게 시킬 일이 뭐 그리 많겠는가. 그저 명목상 봉사활동이었을 뿐이다. 인솔 교사를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표백제와 노인들의 체취가 뒤섞인 냄새가 났다. 날카로운 악취가 미간을 꾹 찔렀다. 나는 숨을 참았다. 코를 쥔 동급생들도 있었고 토할 것 같은 표정을 짓는 애들도 있었다. 이상스럽게 창문은 모두 닫혀 있었다. 방마다 깡마른 노인들이 빈 동공으로 방문자를 흘깃 살폈다. 어디선가 텔레비전 소리가 흘러나왔다. 봉사자로 보이는 아주머니들이 손걸레를 들고 다니며 청소를 했다. 우물쭈물 눈치만 살피고 있는데 점심 배식이 시작되었다. 우두커니 서 있던 학생들에게도 할 일이 생겼다. 반찬은 기억나지 않지만 국은 멀건 된장국이었다. 오염된 공기 중에 음식 냄새까지 더해지니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봉사자 아주머니들이 능숙하게 배식 지시를 했다. 식판을 받아 노인들에게 배달했다. 어느 방에서 다리가 없는 남자가 두 팔로 기어 나와 식판에 코를 박고 된장국을 떠먹었다. 그의 입에서 침과 국물이 뒤섞여 주르르 흘렀다. 나는 식판을 나르는 척하다가 밖으로 도망쳤다. 음식 냄새를 맡으니 속이 뒤집혔다. 금방이라도 토할 것처럼 신물이 올라왔다. 코에서 표백제와 된장국 냄새가 떠나질 않았다. 속이 진정되지 않아 싸갔던 김밥도 먹지 않고 자판기에서 콜라만 뽑아 마셨다. 그날 이후로 한동안 나는 된장이 들어간 음식을 먹지 못했다. 된장 냄새만 맡아도 표백제 냄새가 나며 속이 뒤집히고 구역질이 났다. 이듬해 나는 장애 판정을 받았다. 청천벽력 같은 현실을 도무지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내가 시각장애인이 될 거라고? 내가 왜?’ 절망의 올가미가 나를 옴짝달싹도 못하게 조여 댔다. 무지했던 나는 완전히 실명하게 되면 평생을 시설에 수용돼서 표백제 냄새 밴 흙탕물 같던 된장국이나 마시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처참한 미래가 예상되자 하루하루가 절망스러웠다. 2000년 서태지가 울트라맨을 외쳤다. 나는 그 노래가 세상을 저주하는 주문처럼 들렸다. 한때 우상이었던 그가 또다시 유일한 구원자였다. “울트라맨. 어렸을 적 내 꿈은 울트라맨…” 복잡한 머릿속과 마음을 털어내고 싶었다. 기도문처럼 울트라맨을 불렀다. 그러면 마음이 조금 진정됐다. 엄마는 내가 고등학교를 장애인학교로 진학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품에 끼고 있다가 본인이 죽으면 어디 시설에 들어가든지 형제들에게 의탁해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암담한 미래가 나로서는 그저 혼란스러웠다. 명절 전날이었다. 나는 외갓집에 엄마 심부름을 갔다. 마당을 들어서며 인기척을 내려 하는데 열린 창으로 어른들의 이야기가 새어 나왔다. 내 이름이 거론되고 완전히 눈이 멀면 어쩌냐는 걱정이 이어졌다. 그리고 누군가 읍내 침쟁이 남 봉사 얘기를 꺼냈다. 그는 용한 침쟁이로 소문이 나 가정을 이루고 생계를 책임지고 산다는 것이다. 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혼란했던 마음을 정했다. 소리 나지 않게 마당을 되돌아 나왔다. 속으로 울트라맨을 불렀다. 조금씩 걸음에 속도를 높이며 입으로 울트라맨을 노래했다. 손으로 뺨을 훔치며 비명처럼 울트라맨을 외쳤다. 그때였다. 절망과 울분이 내 안에서 깨져 나가며 굳건한 의지 하나가 자리 잡았다. 결코 표백제 냄새 밴 된장국이나 받아먹는 미래를 살지 않으리라. 그날 엄마에게 장애인학교로 떠나겠다고 통보했다. 어떤 기술이라도 배워 내 밥벌이를 하고 살겠노라 말했다. 조승리(소설가·에세이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