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으로 읽는 국정 제204호 2024. 10. 발행처: 문화체육관광부 www.mcst.go.kr 발행인: 유인촌 발행일: 2024. 10. 1. 제작협력: (주)도서출판 점자 www.kbraille.net 문의: 070-4618-5016, 044-203-3012 음성 사서함: 02-2092-9000 (7511) 이 책자에 수록된 내용은 정부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손끝으로 읽는 국정 차례 아름다운 사람: 장애인 취업 지원하는 (주)브이드림 대표 김민지 씨 4 알짬 정보: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최 등 17 공감 정책: 이제 법령정보도 점자로 확인하세요! 등 31 공감 현장: 파리패럴림픽 기간 유럽 연주 나선 하트하트오케스트라 44 안전지킴이: 다중이용시설 안전하게 이용하기 60 김예원 변호사의 쉽고 재미있는 형사사법: 피해자의 진술이 담긴 영상이 법정에서 증거가 되려면 68 건강과 스포츠: 장애인사격 77 살며 생각하며: 청소년들이 우리의 미래다 84 명화 속으로: 발레수업 94 아름다운 사람 장애인 취업 지원하는 (주)브이드림 대표 김민지 씨 -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를 주고 싶어요”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르면 국가·공공기관은 전체 직원의 3.6%,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민간기업은 전체 직원의 3.1% 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해야 한다. 지난해 장애인 의무 고용 대상 기관·기업의 고용률은 3.17%로,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구직난을 겪는 장애인도, 장애인 고용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도 많다. (주)브이드림 대표 김민지 씨는 이에 대해 “적합한 직무 부족, 근무 환경의 위험성, 생산성 우려 등이 기업이 장애인 고용을 망설이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브이드림은 장애인 특화 재택근무 시스템 ‘플립’을 통해 장애인 고용률을 높이고, 기업에 부과되는 부담금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 Q. 만나서 반갑습니다. A. 안녕하세요? 장애인 인사관리 솔루션 전문 기업 브이드림 대표 김민지입니다. 지난 2018년 창립한 브이드림은 장애인 고용 의사는 있지만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돕고 있어요. 업무 능력을 갖춘 장애인 구직자와 기업을 연결해 주는 게 주요 역할입니다. 브이드림의 V는 승리(Victory)와 다양함(Various)을 담고 있는데요, 꿈을 가진 장애인 구직자를 지원하고, 그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서포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합니다. Q. 장애인 재택근무 시스템인 플립에 대해 알려주세요. A. 창업 전 IT기업에서 일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장애인 의무 고용 부담금 등 장애인 채용에 대해 어려움을 겪는 걸 알게 되었어요. 장애인 근로자의 출퇴근 문제, 기업 내 장애인 시설 구비 문제, 의사소통 문제 등도 있었고요. 그 무렵 친구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하반신 마비를 얻어 장애인이 되었고, 사촌 언니 또한 난치병으로 장애를 가지면서 가족 모두 힘들어했어요. 장애가 생기면 경제 활동을 하기 어렵다는 것, 하지만 그 누구보다 경제적 자립이 절실하다는 것을 친구와 사촌 언니를 보며 깨달았습니다. 그러다 ‘반드시 출퇴근을 해야 할까?’ 의문이 생겼어요. 스마트 기기와 같은 설비 여건만 갖춰진다면 직접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도 업무를 보는 게 가능하다고 확신했습니다. 재택근무 형태를 취한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장애인의 출퇴근 고민을 풀 수 있고, 장애인 구직자 또한 이동의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되니까요. 서둘러 장애인 특화 재택근무 시스템 플립의 기획·개발에 돌입했습니다. 현재 브이드림에도 5명의 중증장애인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Q. 양질의 일자리와 편안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군요. A. 그렇습니다. 플립은 장애인 채용을 원하는 기업과 구직을 원하는 장애인의 가교 역할을 하는 플랫폼이에요. 회원가입 과정에서 취합한 장애인 구직자의 업무 능력과 사전에 전달받은 기업의 직무 기술서를 바탕으로 장애인 고용 희망 기업과 구직 희망 장애인을 연결합니다. 기업은 업무 수행할 장애인을 찾기 위한 수고로움을 덜어낼 수 있어요. 인재는 3배수로 추천되며, 기업 담당자와 화상 시스템으로 면접을 봅니다. 플립을 통해 장애인을 고용하면 복잡한 인사·업무관리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어요. 장애인 구직자는 양질의 재택근무 일자리를 찾을 수 있어요. Q. 시스템이 얼마나 세분화되어 있나요? A. 플립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인식, 청각장애인을 위한 실시간 자막 서비스를 비롯한 20여 가지 기능을 갖춘 데다 출퇴근 기록, 업무일지 작성, 일정 공유 등 원활한 업무에 필요한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축적한 장애 유형별, 기업 업종별 데이터로 직무를 추천하는데, 난이도에 따라 초·중·고급으로 나뉘며 경영사무업, 제조업, 마케팅업, 정보통신업 등 20개 직군에서 사무직, 디자인, 챗봇 데이터 수집, 영상 편집 등 300여 개의 직무로 세분됩니다. 뿐만 아니라 직장 적응을 위한 직무 교육과 고충 처리 서비스,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우수 근무자 시상 제도도 마련돼 있어요. 장애인 근로자 커뮤니티 ‘드림터’로 각종 정보도 공유해요. 현재 등록된 장애인은 30만여 명, 이력서 및 직무 데이터는 74만여 개 이상이며, 플립을 이용하는 기업은 500여 개입니다. Q. 사업이 자리 잡기까지 어려운 점도 많았겠어요. A. 장애인과 기업, 관련 기관의 마음을 얻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창업 초기 매출이 없어 직원들 월급 줄 걱정을 해야 했어요. 창업 기업을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을 모두 찾아 지원했고, 다행히도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되었지요. 한때 ‘장애인 취업을 시켜주고 월급의 일부를 수수료로 떼어 간다’는 오해를 받았어요. 브이드림은 결코 장애인 구직자나 근로자에게 금전적 요구를 하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재택근무의 인식과 대중화가 낮았지만 코로나 팬데믹 후 재택근무가 일하는 방식의 새로운 기준이 되었어요. 장애인 채용에 관한 인식이 점차 향상하는 점이 무척 반갑습니다. Q. 자신만의 경영 철학이 있나요? A.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빠른 실행력’입니다. 시간을 쪼개 바쁘게 활동하다 보니 자연스레 습관을 넘어 경영 가치관이 된 것 같아요. 초반에는 저 혼자 기획자, 매니저, 홍보 담당자를 도맡아 사업을 진행했어요. 이동 시간 중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고, 각 기업과 부처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지요. 장애인 복지관 등을 방문해 이용자 목소리를 직접 들으면서 고객의 피드백을 빠르게 수용했고요. 여러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실행하지 않으면 성공이든 실패든 그 어떤 결과물도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실행해 보지 않는다면 보강할 점을 발견할 수도 없을 테니까요. Q. 보람도 클 것 같습니다. A. 구직에 성공한 뒤 첫 월급 받았다며 선물을 보내주실 때, 장애인 구직자 부모님이 “우리 아이가 일을 하다니 꿈만 같다”며 눈물을 글썽이실 때, 기업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소식을 보내줄 때가 생각납니다. 그간 중소벤처기업부, 보건복지부 등 여러 부처의 상을 수상했지만, 그보다 더 좋은 건 장애인 구직자가 일자리를 얻을 때예요. 재택근무 시스템에 대해 다소 우려를 표하던 단체나 기업의 인식이 달라진 점도 큰 힘이 됩니다. 단순히 의무 고용 부담금을 줄이려던 기업이 이제는 더 많은 인력을 연결해달라고 요청합니다. 단순한 비즈니스맨이 아닌, 사회에 필요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데 자부심을 느껴요. 재택근무 플랫폼을 넘어 장애인들이 마음껏 일하고 생활할 수 있는 시스템과 환경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Q. 목표가 궁금합니다. A. 장애인도 일을 하고, 꿈을 꾸고, 소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불편한 환경과 상황으로 비장애인에 비해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브이드림은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꿈꿀 수 있고,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길 희망합니다. 장애 유형별로 유의미한 데이터가 쌓이고 있고, 공통의 관심을 공유하는 팬덤 문화가 생기고 있어요. 장애인 특화 재택근무 시스템을 통해 장애인 일자리 환경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에 차세대 무선통신 안심케어 플랫폼을 개발해 장애인 가정이나 다양한 시설 종사자를 위한 생활 전반 서비스, 의료·응급 서비스, 레저, 여행, 여가 서비스 등 토탈 케어가 가능한 솔루션으로 확장하려 합니다.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브이드림의 시스템을 확대하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김수정·신혜령 기자 알짬 정보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최 등 01.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최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10월 25일부터 6일간 김해종합운동장 등 37개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스포츠를 통한 장애인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매년 개최되는 이 대회는 31개 종목을 선수부와 동호인부로 나눠 진행된다. 올해 엠블럼은 경남의 영문 앞글자인 G를 불꽃과 사람으로 의인화해 제작했고 파랑과 빨강 계열을 사용, 정열과 열정을 드러냈다. 마스코트는 백로 ‘백동이’다. 문의 02-3434-4500(대한장애인체육회) 02. 2024 중증장애인생산품 박람회 개최 ‘2024 중증장애인생산품 박람회’가 오는 10월 10일과 1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2 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중증장애인생산품의 신뢰도 및 인식 제고를 통해 다양한 판로 진출과 공공기관 구매 확대를 도모하고자 기획됐다. 약 120여 개의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 시설이 참여해 인쇄·광고, 사무용품, 생활용품, 의류, 가구, 식품, 화훼, 기계·전기 등 다양한 중증장애인생산품을 소개한다. 또한 중증장애인 직업재활 발전 방안에 관한 전문가 토론회, 생산품 제작 체험, 우수 생산품 설명회, 공공기관 수의계약 지원 프로그램 등이 제공된다. 특히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 개정으로 내년부터 공공기관의 중증장애인생산품 의무 구매 비율이 증가하는 만큼, 이번 박람회는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여 중증장애인생산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공공기관 구매 담당자들에게 제품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할 기회가 제공된다. 문의 070-4352-3398 03. 하동군, 장애인종합지원센터 개소 경남 하동군이 오는 10월 하동읍 종합사회복지관 2층에 장애인종합지원센터를 개소한다. 이곳은 장애인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욕구를 파악해 맞춤형 통합복지 서비스를 개발·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하동군에 따르면 관내 장애인은 4천 216명으로, 전체 인구 4만 1천 54명의 10.3%를 차지한다. 높은 수치임에도 이들을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주체가 없어 그간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하동군은 장애인복지 정책개발 및 지원, 자립·재활 지원, 시설·단체 종사자 역량 강화와 더불어 장애인에게 직·간접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복합 시설을 계획했다. 장애인종합지원센터는 하동군 장애인 시설 9개소 및 장애인 단체 4개소와 협업해 장애인 관련 사업을 연계·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문의 055-880-2114 04. 장애인 편의점 줄줄이 문 열었다 중증장애인 자립을 위한 장애인 편의점이 문을 열었다. 장애인 편의점은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중증장애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창출해 자립과 사회 참여를 돕는 사업이다. 중증장애인 바리스타를 채용해 운영해 온 장애인 카페 ‘아이갓에브리씽’에 이은 두 번째 특화 일자리 모델이다. 중증장애인 특화 일자리 시범 공모사업인 장애인 편의점 설치 사업에 전국 6개 기관이 신청했고, 현장 조사 및 적합성 평가 등을 거쳐 제주를 포함한 총 3개 기관이 선정됐다. 1호점 제주혼디누림터점에 이어 9월에는 2호점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점이 오픈했고, 10월에는 3호점 부산글로벌테크점이 추가로 문을 연다. 보건복지부와 장애인개발원은 사업 추진에 필요한 물품 구입, 장애인 근로자 직무훈련, 인건비 등을 지원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장애인의 지역사회 내 자립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은 일자리”라며 “이번 장애인 편의점이 중증장애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장애인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 확보를 위해 민·관이 지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장애인개발원 관계자는 “제주혼디누림터에 장애인 편의점 시범사업의 첫발을 뗄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장애인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각계각층의 관심과 협조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의 02-3433-0707 05. 대전 대덕구, 1인 가구 장애인 건강검진 프로그램 운영 대전 대덕구가 11월까지 대덕구장애인종합복지관·대전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와 협력해 장애인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5년 이상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장애인 1인 가구 중 희망자들이 대상이다. 대덕구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장애인 이송 서비스와 검진비를 지원한다. 대전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는 검진 예약과 건강상담을 제공한다. 대덕구는 대덕구장애인종합복지관 및 대전보건대학교와 연계해 △재활운동 프로그램 △맞춤형 방문 작업치료 프로그램 △장애인 건강권 교육을 운영하는 등 장애인 건강돌봄체계 강화에 힘쓰고 있다. 문의 042-608-6114 06. 부산 남구, ‘찾아가는 치아사랑 프로젝트’ 운영 부산 남구는 오는 11월까지 장애인의 구강 관리를 위해 ‘찾아가는 치아사랑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2022년 장애인 건강보건통계에 따르면 장애인에게 흔한 질환 1순위는 치은염과 치주 질환이다. 장애인들은 칫솔질 등 구강 관리에서 어려움을 겪고 진료비 부담으로 치과 방문을 꺼리고 있다. 이에 구강 질환은 고혈압과 당뇨병보다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남구에서는 프로젝트를 통해 장애인 가정 또는 시설을 방문해 치아 모형을 활용한 올바른 칫솔질 방법, 구강 위생용품 사용법, 틀니 관리법 교육 등을 실시한다. 또 새 칫솔로 교체, 충치 예방을 위한 불소 바니시 도포 등을 제공한다. 문의 051-607-4000 07. 경기도 장애인 오케스트라 공식 창단 경기도가 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창단한다. 도내 19세 이상 등록장애인을 40명 내외로 선발하며 2년간 운영한 뒤 차기 단원을 새로 모집하는 방식이다. 월급제 정규 단원 방식이 아닌, 기수제 방식이기에 집중 교육, 다양한 연주 경험 제공 등 인재 양성 성격이 크다. 이는 ‘더 많은 장애인에게 고른 기회를 제공한다’는 도정 방침에 따른 것이다. 운영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등 경기도예술단을 이끄는 경기아트센터가 맡는다. 단원들은 매월 연습 수당과 공연 수당을 받고, 전문 강사로부터 주 2회 집중 지도를 받게 된다. 도는 기부금 후원, 작·편곡 합주 참여, 사진·영상 제작 등 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위한 재능기부·자원봉사 후원자도 모집할 예정이다. 이달 9일부터 단원 모집 절차를 진행하며 오디션을 거쳐 11월 말 1기 단원 선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문의 031-8008-4666 08.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장애인기업 실태조사 나서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가 11월까지 ‘2023년 기준 장애인기업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올해 10회 차를 맞는 이 조사는 장애인기업 관련 정책 수립을 위해 기초 자료를 수집, 장애인기업 특성에 적합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법 개정으로 조사 주기가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됐다. 표본으로 추출한 5,000개 장애인기업을 조사원이 방문해 △기업 일반 현황 △창업 현황 △재무 현황 △공공기관 납품 현황 등 7개 영역 총 80여 개 문항을 조사한다. 응답자와 응답 내용에 대한 비밀을 철저하게 보장하며 수집한 모든 자료는 오직 통계 작성 목적으로만 활용한다. 조사 결과는 2025년 3월에 공표할 예정이며, 센터 누리집, 국가기록포털 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장애인기업은 장애인이 소유하거나 경영하는 기업으로, 상시근로자 수 중 장애인의 비율이 30% 이상인 곳이다. (소기업은 장애인 고용 비율이 적용되지 않음) 2022년 기준 장애인기업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장애인기업 수는 16만 4,660개로 2020년 대비 42.8% 증가했다. 또한 장애인기업 종사자 54만 4,840명 중 장애인 종사자는 17만 5,581명으로 2020년 대비 45.5% 늘어나, 장애인기업이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의 1588-6072 공감 정책 이제 법령정보도 점자로 확인하세요! 등 01. 이제 법령정보도 점자로 확인하세요! 법제처가 법령정보를 점자로 변환하는 ‘전자점자 소프트웨어’ 도입 예산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예산안이 최종 확정될 경우, 이르면 내년 2월부터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점자로 법령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법제처는 시각장애인의 법령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의견 수렴을 진행했다. 올해 3월 시각장애인 1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법령정보를 점자 형태로 확인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 제시됐다.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국가법령정보센터 모니터링단’ 역시 전자점자 법령 제공을 꾸준히 요청해 왔다. 그간 활동지원급여를 신청하려는 시각장애인은 관련 조문을 스크린리더 프로그램을 사용해 읽어야만 했다. 전자점자 소프트웨어가 도입되면 해당 조문을 점자 형태로 출력하여 읽을 수 있다. 한편 시각장애인 등 정보 취약계층의 법령정보 접근성 제고를 위한 법제처의 노력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시각장애인·저시력 고령층 외에도 뇌병변장애인·국내 거주 외국인 등 많은 법령정보 소외계층이 국가법령정보센터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법령정보센터의 화면(UI/UX) 개편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는 10월부터 고령층을 대상으로 국가법령정보센터 이용에 관한 대대적인 의견 수렴에 나서는 등 법령정보에 대한 보편적인 접근성도 확대할 계획이다. 문의 법제처 기획조정관실 법령데이터혁신팀(044-200-6786) 02. 국립정신건강센터, 마음 건강 예술 치유 기획 전시 국립정신건강센터가 10월 11일까지 센터 지하 1층 갤러리 M에서 느루문화예술단과 협업하여 ‘예술로 행복한 자화상 찾기’ 전시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느루문화예술단이 선보이는 서울시 비영리민간단체 공익 활동 지원 사업으로 ‘예술’과 ‘마음 건강’의 연결 관계에서 시작했다. 올해는 현대인의 숨겨진 감정을 찾아내고 스스로 자기 치유와 회복을 이끌어내기 위해 기획됐다. 김연희, 나여리, 이경현, 해나케이 4명의 시각예술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예술을 매개체로 정서적 건강 회복과 마음 건강이라는 긍정적 변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한편 10월 11일에는 ‘희망, 감사, 사랑, 다정&포근함, 기쁨, 즐거움, 평온, 자부심’이라는 8가지의 행복한 감정과 예술 작품을 연결한 굿즈를 팝업 이벤트 ‘감정코칭 자판기’로 제공한다. ‘예술로 행복한 자화상 찾기’ 전시는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단체 관람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정신건강센터 누리집(www.ncmh.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국립정신건강센터 기획조정과(02-2204-0016) 03. 청년미래센터에서 가족 돌봄, 고립·은둔 청년 전담지원 서비스한다 보건복지부가 인천, 울산, 충북, 전북 4개 광역시·도에 청년미래센터를 개소했다. 청년미래센터는 지역사회 내 가족 돌봄, 고립·은둔 청년을 전담으로 지원하는 기관이다. 센터당 14명의 전문 인력들이 신규 배치되어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을 발굴하고, 취약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자립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4개 광역시·도 내 가족 돌봄, 고립·은둔 청년은 누리집(www.mohw2030.co.kr)을 통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으며, 복지로 누리집(www.bokjiro.go.kr) 배너를 통해서도 접속할 수 있다. 도움을 희망하는 청년들은 필요한 경우 거주지 인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청년미래센터에 직접 방문해서도 상담 및 지원 신청을 할 수 있다. 가족 돌봄 청년은 아픈 가족에 대한 돌봄 책임을 전담하고 있는 13~34세 청(소)년이다. 각종 돌봄·의료 서비스와 함께 생활지원 서비스 연계를 통해 청년의 가족 돌봄 부담을 덜어준다. 청년 당사자에게는 민·관 장학금 등을 우선적으로 연계하는 한편, 연 최대 200만 원의 자기 돌봄비도 지원한다. 고립·은둔 청년은 힘들 때 기댈 사람이 없거나, 집 또는 방에서 나오지 않는 19~39세 청년이다. 청년미래센터에서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도움을 요청한 청년의 초기 상담을 실시한다. 상담 결과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면 전문 인력은 청년의 프로그램 참여 의지, 고립도 수준 등을 고려하여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자조 모임·일상 회복·공동 생활 합숙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제공한다. 문의 보건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실 청년정책팀(044-202-3702) 04. 어린이집·학교 주변에서는 금연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 경계 30m 이내까지 금연 구역으로 지정됐다. 해당 구역에서 흡연 시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교육시설 주변의 금연 구역 확대 조치는 간접흡연으로부터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고, 건강 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다. 금연 구역 확대에 따라, 각 시·군·구청에서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시설의 경계 30m 이내가 금연 구역임을 알리는 표지를 건물 담장, 벽면, 보도 등에 설치·부착하는 등 관련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포스터·표지·현수막 등 관련 홍보물을 제작하여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했고, 지역사회에서 널리 활용·안내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를 하고 있다. 각종 홍보물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누리집(www.khepi.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 건강증진과(044-202-2822) 05. 가을밤, 경복궁에서 즐기는 낭만 산책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가 10월 27일까지 ‘2024년 하반기 경복궁 야간관람’을 운영한다. 경복궁 야간관람은 매년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될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궁궐 활용 프로그램의 대표 행사다. 올여름 폭염과 열대야로 미뤄뒀던 실외 활동을 가을 궁궐 야간관람으로 즐길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야간관람 입장권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선착순으로 하루에 3,000매(1인 4매)씩 판매하며, 10월 26일까지 예매할 수 있다. 입장권 예매가 필요 없는 무료 관람 대상자(만 6세 이하 내외국인 영유아, 만 65세 이상 내외국인 어르신, 내외국인 한복 착용자, 국가유공자 본인 및 배우자, 중증장애인 본인과 동반 1인, 경증장애인 본인, 국가유족증 소지자)는 흥례문(출입문)에서 신분증 등을 제시하고 입장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경복궁 누리집(https://royal.khs.go.kr/gbg)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의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02-3700-3912) 06. 축제·인파 밀집·어린이 안전 위험 요소는 안전신문고로 신고해 주세요! 행정안전부가 11월 30일까지 안전신문고에 ‘가을철 재난·안전 위험 요소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한다. 이번 가을철 집중 신고 대상은 △축제·인파 밀집 △어린이 안전 △풍수해(~10. 15.) △산불·화재 △전기차 충전 구역 등 5개 유형이다. 신고 유형은 가을철 빈발하는 신고·관계 기관 의견 조회·최근 이슈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신고는 안전신문고 앱이나 누리집(www.safetyreport.go.kr) 내 ‘가을철 집중 신고’ 바로가기 메뉴를 통해 할 수 있다. 조치 결과는 신고자에게 문자 메시지 등으로 안내된다. 우수 신고자에게는 최대 100만 원의 포상금(온누리 상품권)도 지급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공감 현장 파리패럴림픽 기간 유럽 연주 나선 하트하트오케스트라 - “우리에게 장애는 장애가 아닌 도전” “스포츠 선수처럼 연주자에게도 화합과 순발력이 필요할 때가 있어요. 내 갈 길만 가면 화합을 이루지 못해요. 서로의 소리를 들어야 해요. 들으면서 동시에 자신의 파트를 찾아 연주해야 해요.” 발달장애인 연주자들로 구성된 하트하트오케스트라의 연습 현장. 안두현 상임지휘자의 말에 단원들이 큰 목소리로 “네” 하고 답했다. 실수는 이어졌지만 누구 하나 흐트러지지 않고 안 지휘자의 지휘에 집중했다. 때로는 묵직하게, 때로는 깃털처럼 연주하며 흩어졌던 소리가 하나로 모이자 이윽고 천상의 하모니로 어우러졌다. 하트하트오케스트라는 하트-하트재단이 발달장애 아동·청소년의 사회성 향상과 장애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2006년 창단했다. 전원이 발달장애인인 전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다. 20대부터 30대 후반의 청년 연주자 37명이 활동한다. 오디션을 통해 단원을 뽑기에 실력에 대한 자부심도 상당하다.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1,200여 회 공연을 했다. 2018년에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찬양대합창제에 초청받아 카네기홀에서 연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온 하트하트오케스트라가 ‘2024 파리하계패럴림픽(이하 파리패럴림픽)’에 맞춰 9월 4일부터 8일까지 프랑스 파리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연주회를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재외 한국문화원 순회 프로그램의 하나로,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로부터 ‘문화 올림피아드 라벨’을 받아 진행돼 그 의미를 더했다. 문화 올림피아드 라벨은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가 예술과 스포츠를 연계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단체를 심사해 부여하는 인증이다. 안 지휘자는 이번 유럽 공연에 앞서 “발달장애인도 음악과 예술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알리고 차별과 편견 없는 사회를 만들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한국의 문화적 다채로움을 알리고 발달장애인의 예술적 성과를 세계에 선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Q. 단원들에게 음악을 설명할 때 비유를 많이 드는 점이 인상 깊다. 예를 들어 모차르트 곡을 설명하며 마치 공기보다 가벼워 하늘을 유영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A. 발달장애는 지능이 해당 연령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경우를 말하며 지적장애와 자폐성장애가 이에 해당한다. 그러다 보니 음악이 전하고자 하는 감정을 파악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 보다 쉽게 설명해야 단원들이 음악에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다. 경쾌한 연주를 할 때는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탈 때의 느낌처럼 연주해 보라고 한다. 힘차게 연주한다는 건 무조건 악기의 소리를 크게 내는 게 아니다. 오히려 소리가 거칠어진다. 유연하면서도 묵직하게 연주할 때 강렬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 단원들이 클래식 음악이 주는 감정을 오롯이 받아들이며 음악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Q. 하트하트오케스트라를 처음 맡았던 날을 기억하나? A. 오케스트라를 맡은 지 7년 정도 됐다. 처음 만났을 땐 어색했지만 일반 오케스트라와는 분명 달랐다. 단원들은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순수하다. 또 음악 자체를 즐기고 배움에 대해 마음이 열려 있다. 지휘자 입장에서 단원들의 열의가 느껴져 힘이 났다. Q. 파리패럴림픽에 맞춰 열린 이번 연주회에 대해 말해 달라. A. 클래식의 본고장 유럽으로 처음 떠나는 여정에 단원 모두 기대에 부풀었다. 공연은 파리의 120년 된 유서 깊은 공연장 살 가보와 파리침례교회, 브뤼셀의 왕립음악원과 벨기에문화원 등 네 곳에서 진행했다. ‘비제 카르멘 서곡’,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 9번’,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9번’ 등을 선보였다. 음악을 향한 우리의 열정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길 바랐다. Q. 발달장애인이 악보를 보고 이해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들었다. 그럼에도 특히 어려운 클래식 연주만을 고집하고 있다. 이유가 있나? A. 음악이라는 게 악보가 전부가 아니다. 감정을 표출해 나가는 과정이다. 물론 좀 더 쉬운 음악을 연주할 수도 있지만 나는 지휘자로서 오케스트라단을 이끌며 정통 클래식 음악을 바탕으로 인정받고 싶었다. 한라산 등반 다음에 백두산, 에베레스트산으로 단계를 높이듯 완급을 조절해 나가며 난도를 높여 연주하다 보면 분명 성장이 이뤄진다고 믿는다. 처음에는 1년 준비해야 한 곡을 완성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한 달이면 충분하다. 이러한 성장을 바라보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다. Q. 여정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A. 첫 음 하나를 맞추는 것도 힘들어했다. 하지만 어려움은 어떤 오케스트라든 다 가지고 있다. 우리에게 장애는 결코 장애가 되지 않는다. 장애를 다름으로 받아들이면 충분히 해나갈 수 있다. 장애를 넘어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는지 실험하고 있다. 장애에 대한 선입견을 깨주고 싶다. Q. 정체기는 없었나? A.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고 4년 차가 가장 어려웠다. 할 수 있다고 끌고 왔는데 정체기가 왔다. ‘여기까지인가, 이 이상은 안 되나?’ 좌절도 했다. 나는 늘 단원들에게 ‘우리는 프로’라는 말을 강조한다. 일반 오케스트라와 견줄 정도로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계속해 연습하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Q. 하트하트오케스트라의 실력을 다른 오케스트라와 비교하면 어떤가? A. 발달장애인만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는 하트하트오케스트라가 국내 최초인 걸로 알고 있다. 실제로 이들의 연주를 들으면 다들 그 수준에 놀란다. 다른 오케스트라와 실력을 견줄 만하다. 이번 파리패럴림픽을 앞두고 ‘문화 올림피아드 라벨’을 받은 것만으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 Q. 지휘자로서 단원들에게 바라는 게 있나? A. 리더는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다. 나는 단원들에게 최고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던졌다. 나머지는 단원들의 몫이다. 사춘기를 겪는 단원도 있고 고된 연습을 힘들어하는 단원도 있지만 그 시간들을 버티면서 단단해진다. 단원 모두 성장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최고가 되자는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중이다. 〈박스〉 “클래식 본고장에 우리 실력 제대로 보여줄 것” - 하트하트오케스트라 단원 인터뷰 하트하트오케스트라의 송우련·이영수·홍준혁 씨를 만났다. 오케스트라 악장을 맡고 있는 송 씨는 2010년 입단해 14년째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플루티스트인 이 씨는 2006년 입단한 창단 멤버로 이번 유럽 공연에서 바이올린 협주곡에 플루트 대표로 무대에 섰다. 홍 씨는 2015년 입단해 호른을 담당하고 있다. Q. 파리패럴림픽 기간에 유럽 현지에서 연주회를 열어 감회가 남달랐겠다. A. (송우련) 유럽 연주는 13년 만이다.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감동을 주는 멋진 연주를 선보이고 싶었다. 유럽 문화를 배우고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A. (이영수) 우리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A. (홍준혁) 음악의 거장들에게 우리의 실력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곳 분위기를 마음에 담아와 나만의 음악으로 승화시키고 싶었다. Q. 연습 과정에서 어려운 점을 꼽는다면? A. (송우련) 아무리 열심히 연주해도 무대 위에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거나 연주의 화합이 잘 이뤄지지 않을 때 악장으로서 힘들었다. 될 때까지 연습하거나 경험을 쌓으면서 나를 점검하고 고쳐나가고 있다. A. (이영수) 고비가 있을 때마다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A. (홍준혁) 음악을 연주하며 감정 표현이 어려울 때가 있다. 음악의 수준이 올라갈 때마다 실수도 잦아진다. 그때마다 연습으로 실력을 향상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Q.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A. (송우련) 열심히 연습해도 표현이 로봇 같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감정 표현을 위해 음악도 듣고 몸을 움직이면서 감정을 느껴보려 한다. 그 결과 2023년 정기음악회 때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제대로 보여줬고 그만큼 칭찬도 많이 들어 뿌듯했다. A. (이영수) 무대에서 박수를 받을 때가 가장 보람차다. 플루트로 독주회를 하고 싶은 욕심도 있다. A. (홍준혁) 학교나 직장, 사회 곳곳을 찾아가는 연주회에서 장애인도 잘할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공감의 박수를 받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다. 본 기사는 정책주간지 〈K-공감〉 기사를 재구성했습니다. 안전지킴이 다중이용시설 안전하게 이용하기 가을은 콘서트, 뮤지컬, 클래식, 페스티벌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리는 계절입니다. 성숙한 관람 문화가 자리 잡고 있으나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인 만큼 예기치 못한 안전사고도 많이 일어납니다. 어떻게 하면 다중이용시설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까요? 우선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보호자는 시설 내부 공사, 엘리베이터 고장, 우천으로 인해 내부 바닥의 미끄러움 등 위험 장소에 대한 안내 정보를 시각장애인에게 전달해야 합니다. 시각장애인은 시설을 안내하는 촉지도식 안내판으로 목적지나 이용하려는 시설을 찾습니다. 공연장의 경우 매표소까지 점자블록을 이용하거나 안내데스크 안내원의 도움을 받습니다. 시설을 이용할 땐 화장실의 물기나, 눈 또는 비로 인한 미끄러움에 주의해야 합니다. 출입구에 임시로 설치되는 카펫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카펫으로 인해 점자블록 인지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시설 내부 공간을 이용할 땐 계단 높이를 잘 확인하여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시설 내에 인지하지 못하는 계단이 설치됐을 수 있으므로 시설 내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 위치를 정확히 확인하여 추락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복도의 기둥, 화분 등 돌출물에 부딪혀 상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보행자, 여행용 가방, 유아차 등과 부딪힘으로 인한 넘어짐 등의 위험 상황 또한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공연장이나 지정된 의자에 도착했을 때는 착석 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손을 의자의 등받이 쪽으로 안내받아 앉을 위치를 파악합니다. 한편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는 최대한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측에 접근합니다. 항상 가볍게 핸드레일을 만져 방향을 확인한 다음 이용하고, 탑승 시에는 신발 바닥을 지면에 끌면서 계단 첫 단에 놓아 몸의 균형을 잃지 않도록 합니다. 탑승 시 앞사람과 약간의 시차를 두고 타는 게 좋습니다. 앞사람의 움직임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탑승 중에는 왼쪽으로 걸어서 이용하는 보행자와 부딪히지 않도록 합니다. 탑승이나 내릴 때 혹은 비나 눈이 오는 경우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핸드레일을 잡아 안전하게 이용합니다. 엘리베이터 탑승 중 엘리베이터가 멈췄을 경우 문을 강제로 열어 탈출을 시도하지 않습니다. 구조될 때에는 구조원의 목소리가 인지되는 방향을 바라보며 반드시 시각장애인임을 알리고 구조원의 안내에 따라 행동합니다. 긴 목도리를 했거나 신발 끈이 풀린 상황에서는 정리 후 탑승해야 합니다. 야구장, 농구장, 배구장 등 경기 관람을 위해 대규모 체육시설에 갈 때도 있습니다. 대규모 체육시설을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찬가지로 이용 전 전광판에 나오는 안내방송을 통해 비상구의 위치 및 피난 동선 등 안전 수칙을 미리 확인하세요. 안전사고 발생 시 대피 중 일행과 떨어질 경우를 대비하여 모일 장소를 미리 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소화기 등 안전시설의 위치 및 사용법도 익혀두세요. 갑작스레 사고가 발생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즉시 주변의 시설 관계자에게 알리거나 119에 신고하세요. 시설 관계자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화관, 대형 마트 등을 이용할 때도 사고가 날 수 있는데요, 시력 저하뿐 아니라 운동 능력 감소 등 신체적 한계로 인해 위기 대응 능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낙상의 위험이 있으니 미끄러운 신발을 신지 않도록 주의하고 반드시 핸드레일을 잡고 천천히 이동하세요. 소화기, 비상벨, 비상구의 위치뿐 아니라 노약자 및 장애인용 출입구가 따로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두 곳 이상의 비상구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잠겨 있는 비상구나 시설 내 위험 요소를 발견하면 건물 관리자에게 알리거나, 국번 없이 110번 또는 안전신문고에 신고해 주세요. 비상구 주변에 물건이 있어 대피에 방해가 된다면 이 부분 또한 알리세요. 대형 건물에는 유리로 된 자동문이 많습니다. 문이 센서로 작동하기 때문에 잠시 그 앞에 서면 들어갈 수 있는데요, 간혹 센서 고장으로 문과 문 사이에 갇히는 경우가 생깁니다. 보호자나 주변 사람들은 이 부분을 인지, 놀라지 않도록 도움을 주십시오. 일상 곳곳에서 우리는 다중이용시설을 수시로 이용합니다.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더욱 안전사고에 조심해야 합니다. 서로서로 안전 문화 조성에 동참하는 일. 혼자가 아니라 우리 모두 함께 해야 할 일입니다. 참고 행정안전부 안전한TV 김예원 변호사의 쉽고 재미있는 형사사법 피해자의 진술이 담긴 영상이 법정에서 증거가 되려면 장애인권법센터 대표 김예원 변호사가 어려운 형사사법체계를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특히 범죄 피해자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모았습니다. 지난 글에서 피해자가 수사기관에 가서 수사관이 물어보는 질문에 한 대답을 모아놓은 서류를 진술조서라고 하고, 이와 달리 피해자가 카메라 앞에서 진술하는 내용을 찍은 것을 피해자 진술 영상녹화물이라고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진술조서나 피해자 진술 영상녹화물은 자동으로 증거 능력이 생기지 않습니다.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거짓말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피고인이 진술조서나 영상녹화물을 증거로 쓰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원칙적으로 피해자가 법정에 나와서 그 진술조서와 영상녹화물 내용에 대한 피고인의 반대신문을 받은 이후에야 증거로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원칙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일이 되곤 하죠. 가령 피해자가 나이가 너무 어리거나 장애가 있거나 할 경우 법정에 나와서 피고인 측의 반대신문을 받는다는 것이 피해자에게 큰 부담이 되는 일도 있으니까요. 이러한 우려 때문에 예전 성폭력처벌법에는 만 19세 미만의 성폭력 피해자의 진술이 담긴 영상녹화물은 예외적으로 피해자가 직접 법정에 나오지 않더라도 증거로 쓸 수 있었습니다. 피해자가 수사 단계에서 영상녹화 방식으로 진술할 때 그 피해자의 옆자리에 앉아 있던 ‘신뢰관계인’(대표적으로 피해자의 국선변호사)이 법정에 나와 피해자 대신 그 비디오의 내용대로 피해자가 진술한 것이 맞다고 하면 증거 능력이 인정되었습니다. 법정에 나오기 두려워하는 미성년자 성폭력 피해자들의 상황을 반영한 제도였죠. 그런데 2021년 크리스마스 직전에 헌법재판소에서 이 조문이 위헌이라고 결정했어요. 단순 위헌 결정이었기 때문에 그날 바로 효력이 없어졌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신뢰관계인에 의해서 영상녹화물의 진정성립을 인정할 수 있었던 예외’를 위헌이라고 보았던 가장 중요한 이유는 피고인의 반대신문권 침해였어요. 이 위헌결정 때문에 피해자들은 아무리 나이가 어리거나 장애가 있어도 법정에 나가서 증인신문을 받아야 했지요. 1심에서 신뢰관계인에 의해 증거로 인정된 영상녹화물로 인해 유죄 판결을 받은 피고인들이 2심에서 무죄로 바뀌는 일도 적지 않았어요. 그렇게 1년 6개월이 흘러갔어요. 그러다가 드디어 2023년 6월 말에 성폭력처벌법이 개정되었어요. 복잡한 법률 내용이긴 하지만 핵심을 정리하면, ‘피해자가 만 19세 미만인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 예전에 ‘신뢰관계인이 피해자 대신 법정에 나가서 영상녹화물이 진정성립을 인정하는’ 그 예외는 없어졌어요. 피해자의 진술이 담긴 영상녹화물이 증거로 쓰이려면 원칙적으로는 피해자가 법정에 나와서 피고인 측의 반대신문을 받아야 되도록 바뀐 것이죠. 여기서 이야기하는 ‘법정’은 ‘공판기일’(실제 재판일)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증거보전기일과 공판준비기일에도 피해자가 반대신문을 받을 수 있고, 그 반대신문이 이루어지면 피해자의 진술이 담긴 영상녹화물은 증거로 쓰일 수 있어요. 증거보전기일은 아직 수사 단계이긴 하지만, 증거가 날아갈 위기에 있거나 긴박하게 증거를 보전할 필요가 있을 때 판사 앞에서 그 증거를 보전하는 것을 말해요. 공판준비기일은 재판이랑 살짝 비슷하긴 하지만 그 사건만 집중적으로 파보는 날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해요. 쟁점은 무엇인지. 어떻게 다툴 것인지 이런 복잡한 부분을 판사와 함께 법정에서 정리하는 날이에요. 중요한 내용이 있습니다. 피해자가 직접 법정에 나오지 않아도 피해자의 진술이 담긴 영상녹화물을 증거로 쓸 수 있는 예외가 생겼답니다. 총 5개인데요, 그 조문은 아래와 같이 쓰여 있습니다. 19세 미만 피해자 등이 아래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유로 공판준비기일 또는 공판기일에 출석하여 진술할 수 없는 경우. 다만, 영상녹화된 진술 및 영상녹화가 특별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에서 이루어졌음이 증명된 경우로 한정한다. “사망, 외국 거주, 신체적, 정신적 질병·장애, 소재불명, 그 밖에 이에 준하는 경우” 쉽게 이야기하면 피해자가 죽었을 경우, 피해자가 외국에 있어서 귀국이 어려운 경우, 피해자에게 질병이나 장애가 있어서 법정에 나와서 영상녹화물에 대한 증인신문을 받는 것이 어려운 경우, 피해자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 등에는 피해자가 피고인 측의 반대신문을 받지 않았다 하더라도 피해자의 진술이 담긴 영상녹화물은 증거로 쓰일 수 있습니다. 반대신문을 받아야 하는 것이 원칙이 되었다고 너무 무서워하지 마세요. 아동인 피해자를 반대신문할 때는 피고인과 마주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아동 친화적으로 해야 한다고 법에 새로 적혔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5개의 예외가 생겼으니 피해자 국선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영상녹화물이 증거로 잘 사용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 봅시다. 김예원(변호사) 건강과 스포츠 장애인사격 사격은 일정한 거리에서 소총, 권총 등으로 표적을 쏘아 맞히는 경기이다. 15세기에 처음 사격 대회가 열렸고, 18세기에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사격장과 사격클럽이 생겼다. 1896년 제1회 아테네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고, 1907년에는 국제사격연맹이 창설되었다. 사격은 한 자리에서 서서 먼 곳의 표적을 겨누어 맞히는 투척 행위에 기원을 둔다. 화약이 발명되고 총이 제작되면서 사격은 수렵과 전쟁에 이용됐고 스포츠로까지 발전했다. 장애인사격은 1976년 제5회 캐나다 토론토패럴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장애인사격이 보급되지 않아 곧바로 참가하지 못했으나 1984년 제7회 뉴욕-스토크맨더빌패럴림픽의 공기권총과 공기소총에 처음 참가했다. 그 후로 장애인사격 실력이 크게 향상되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경기는 국제장애인사격연맹(ISCD)과 국제사격연맹(ISSF)의 규칙을 적용하고 있다. 장애 정도를 분류하는 SH1 등급(절단 및 기타장애), SH2 등급(경추장애), DB 등급(청각장애), VI 등급(시각장애)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소총 종목은 실내에서 경기하는 10m 공기소총과 실외에서 경기를 하는 50m 화약소총으로 나뉜다. 우선 공기총이란 공기압의 힘으로 탄환을 발사하는 총이고, 화약총이란 총알 내부에 화약을 넣어 발사하는 총이다. 10m 공기소총은 입사(서서 쏴)와 복사(엎드려 쏴) 종목이 있다. 복사 종목은 남성과 여성이 따로 경기하는 입사 종목과 달리, 남녀 구분 없이 혼성으로 승부를 겨룬다. 50m 화약소총 역시 복사 종목은 혼성이나, 세 가지 자세로 사격하는 3자세 경기에서는 남·여가 구분된다. 선수들은 지지대 없이 팔로만 소총을 받쳐야 하며, 팔의 어떠한 부분도 사격 의자와 접촉해서는 안 된다. 의학적으로 확인된 일상적인 의수족 외에는 어떠한 지지물도 사용할 수 없다. 권총 종목은 소총 종목과 마찬가지로 실내에서 경기하는 10m 공기권총(남·여) 및 실외에서 경기하는 50m와 25m 공기권총(둘 다 혼성)으로 나뉜다. 권총 종목 역시 각 종목 규정에 적합한 총기가 있어야 한다. 모든 권총 종목 선수들은 앉아서 쏘거나 서서 쏠 수 있다. 모든 권총 종목에 사용되는 의자의 팔걸이는 제거되어야 하며, 사격에 사용하지 않는 손은 휠체어를 잡거나 다른 지지대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 무릎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 SH2 등급의 모든 종목은 혼성으로 치러지고, 팔 사용이 자유롭지 못하므로 권총 종목은 없다. 시각장애 선수 또한 소총 종목에만 참가할 수 있다. 10m 공기소총 입사와 복사 두 종목이 있고, 모두 혼성으로 진행된다. 보조원은 보조장치를 포함한 장비의 설치와 함께 선수를 도와줄 수 있다. 스코어와 결과 안내를 위해 경기 중 신호를 주고, 방향 및 사격장, 방화선을 알린다. 사격 선수가 되려면 훈련에 필요한 총을 구입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장애인사격연맹 회장이나 대한사격연맹 회장이 발행하는 사격 선수 확인증을 제출해야 총기 구입을 할 수 있다. 전국 시·도 장애인사격연맹에 문의하면 선수 등록과 사격 입문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총이 고가인 데다 탄환도 소모품이기 때문에 비용이 드는 단점이 있지만, 장애에 상관없이 참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사격은 체력을 바탕으로 목표를 향한 정신 집중력과 심리적 안정감이 조화를 이루는 경기이다. 총기와 실탄을 사용하는 종합 스포츠로, 격렬한 신체 활동이 수반되지는 않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 극기심이 요구된다. 1시간이 넘는 경기 시간을 고도의 집중력으로 견뎌야 한다. 총기의 무게가 꽤 나가므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호흡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근력과 지구력을 꾸준히 향상시켜야 한다. 강한 집중력과 차분한 사고 방식을 키워야 하고 스트레스 관리 및 의사 결정 능력도 키워나가야 한다. 참고 대한장애인사격연맹, 대한사격연맹, 대한장애인체육회 살며 생각하며 청소년들이 우리의 미래다 - 청소년 시집 ‘파울볼은 없다’를 중심으로 선선한 바람이 분다. 베란다 창문을 연다. 부드러운 햇볕이 따스하다. 책 읽기 좋은 가을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의 독서량은 해마다 줄고 있다.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는 방식이 변했다. 종이책에서 미디어로 변한 것이다. 누구나 컴퓨터가 내장된 손전화기를 가지고 있다. 손안에는 정보와 지식이 넘친다. 쉽고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 좋은 시대이다. 그러나 문제는 있다. 화면이 빠르게 바뀐다. 꼼꼼히 들여다볼 수 없다. 다른 페이지로 유도하는 문장도 현란하다. 자꾸 링크와 링크 속으로 빠진다. 정작, 원하던 정보와 지식이 무엇인지 자주 잊는다. 우연히 만난 좋은 내용이면, 일단 나중에 읽고자 저장한다. 정보 수집가가 되는 것이다. 그 습관 때문에 생각하는 힘이 약해진다. 미디어 시대에 발맞춰 삶의 형식도 빨라진다. 나눔의 마음도 점점 약해진다. 우리는 사유해야 한다. 독서량을 늘려야 한다. 독서는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을 돌볼 힘을 길러 주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전철에서 책을 읽던 모습이 흔했다. 그러나 요즘은 보기 힘들다. 그래도 명색이 독서의 계절이 아니던가. 어디든 상관없다. 손전화기 대신 얇은 시집 한 권을 펼치는 것은 어떨까. 필자가 굳이 시집을 권하는 이유가 있다. 우리는 너무 바쁘다. 두꺼운 책을 두려워한다. 도리가 없다. 독서는 습관이다. 다시 책장을 펴는 계기가 시집이 되었으면 한다. 아, 문제는 또 있겠다. 시가 어렵다는 고정관념이다. 그러나 마음을 놓아도 된다. 어렵다는 시의 관념을 지우듯 친근한 소재와 읽기 쉽게 쓴 시집이 있다. 바로 ‘창비 청소년 시선’ 여섯 번째로 나온 이장근 시인의 ‘파울볼은 없다’이다. 이 시집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다. 특히 청소년과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좋다. 거기엔 푸른 나무가 우뚝 서 있다. 나뭇잎들이 하늘을 새파랗게 물들인다. 청소년의 생각이 곧 우리의 미래이다. 파울볼은 없다 형은 밤낮없이 공부해서 일류대에 간단다 나는 밤낮없이 알바해서 내 가게를 차릴 거다 부모님은 나만 보면 혀를 차지만 나는 혀 차는 소리를 박수 소리로 듣기로 했다 내가 쓰는 야구장이 더 넓을 뿐이라고 - 이장근, ‘파울볼은 없다’ 전문 ‘파울볼은 없다’는 한마디로 푸르다. 정해진 울타리를 벗어나 더 넓은 경기장으로 나아가려는 아이들을 만난다. 일상의 사소한 경험에서 세상을 발견하고, 당연하다고 여겼던 규칙을 비틀어 자기만의 지침을 찾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당차다. 시인은 늘 정해진 틀에 맞춰 공부하고, 바쁘게 움직이기를 강요받는 아이들을 불러 세운다. ‘너희들’이 아니라 ‘너’,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너’를 들여다보라 한다. 나아가 기억 속 어린 나를 보게 한다. 모처럼 책 읽기 딱 좋은 가을이다. 열매 안 가득 꽃이 피는 무화과처럼 화원을 가꾸는 청소년들을 만나보자. 그들의 색깔 있는 성장을 통해 그 옛날 해맑았던 나를 만나보자. 중학교 국어교사인 시인은 나지막이 말했다. “일등이 아니어도 일류대가 아니어도 우리가 쳐올린 공에 파울볼은 없다!” 지난 8월, 프랑스에서 열린 올림픽이 끝났다. 세계인의 축제를 함께 즐겼다는 금메달리스트, 비록 졌지만 상대의 팔을 번쩍 들어주며 축하를 해주는 선수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진정한 스포츠의 정신이 아닌가. 성적과 상관없었다. 참가한 모든 선수가 주인공이었다. 그들이 바로 진짜 자랑스러운 청소년들이었다. 필자는 그 어린 선수들에게 마음을 다해 큰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불과 몇 년 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금메달이 아니면 고개를 숙였다. 메달 유망주로 칭찬을 받던 선수들은 특히 더했다. 노메달 때문에 거센 비난에 시달렸다. 여론에 뭇매를 맞았다. 죄인 아닌 죄인이 되었다. 운동을 접는 선수도 있었다. 일등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 선수들은 어쩔 수 없다. 우승을 가려야 한다. 그것이 규칙이다. 그러나 승패는 스포츠의 부수적인 결과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들은 연습이든 실전이든 최선을 다한다. 선수들이 받은 등수는 실력 차가 아니다. 실력 차는 백지 한 장보다 얇다. 그들 모두 최고다. 언제나 최선의 삶을 사는 훌륭한 스포츠인이고 국가대표다. 결과보다 연습이 훨씬 많은 아름다운 청소년들이다. 필자는 가끔 직시한다. 인생의 축소판이 스포츠이다. 정직한 땀이 거기 있다. 그 정신이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한다. 사회가 되어야 한다. 우연히도 이번 호에 소개한 시집이 때마침 스포츠와 관련된 제목이다. 더구나 파울볼을 많이 볼 수 있는 가을 야구를 시작할 때이다. 그래, 시인의 나직하고도 강력한 문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일등이 아니어도 일류대가 아니어도 우리가 쳐올린 공에 파울볼은 없다!” 손병걸(시인) 명화 속으로 발레수업 에드가 드가(1824~1917)는 프랑스 화가로, ‘뛰어난 데생화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초기 작품에는 역동적인 풍경을 많이 담았는데, 무용수 및 발레리나 시리즈는 1870년대 말부터 1880년대 중반까지 그린 것들이다. 이는 드가만의 독특한 특성으로, 그는 무용의 순간적이고 우아한 동작을 포착하거나 리허설을 준비하는 떨림을 드러내고자 했다. 작품들은 독특한 구도와 입체감을 갖고 있고 빛과 그림자 사용 또한 섬세하다. “나는 빛의 근원이 아니라 그 효과를 나타내는 데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을 정도다. ‘발레수업’의 발레리나들은 비슷한 옷을 입은 듯 하지만 빨강, 초록, 파랑, 노랑 등 허리나 머리에 묶는 리본 색이 서로 다르다. 다소 어린 발레리나들은 엄격한 태도로 연습하기도 하고, 뒤쪽에 모여 앉아 수다를 떨기도 한다. 반원 형태의 구도에서 한가운데에 선 남자가 선생님인데, 그는 당시 유럽 최고의 안무가로 명성을 날린 ‘쥘 페로’다. 드가는 무대 외에도 레저 활동이나 유흥 장소의 밀폐 공간을 많이 그렸다. 생애 1,500점 이상의 작품을 남긴 드가는 30대 중반부터 망막 질환을 앓았다. 야외의 강한 볕을 감당할 수 없어 실내 조명에 의존한 작업을 많이 했다고 알려져 있다. 아울러 무용수를 많이 그린 것 또한 그들이 큰 무대를 앞두고 지녔을 두려움, 막막함을 공감했기 때문이라 추측할 수 있다. 저작물명 La Classe de danse/저작권자 에드가 드가/출처 한국저작권위원회